"뭐?"
네리네에게 이상한 트윗 좀 구름시티에 그만 선동하라는 말을 하느라 진땀을 빼고, 샌드위치를 먹은 뒤 시유가 건넨 말이었다.


"보민이 넌 블루레크를 허겁지겁 돈다고."
"아아, 그렇지."
보민은 페미니즘 트윗을 리트윗하던 타로와 네리네를 생각하며 눈을 질끈 감았다.


"보기 좀 그랬어?"
"아니, 힘조 서 도는 모습이 보기 좆 았단다."
"뭐?"
또 다시 시유의 말이 이상하게 들려왔다.

"리그부를 위해 힘줘서 도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구"
"아, 그렇게 보였다면 다행이네."



시유는 엷은 비웃음을 띄며 보민이를 바라보았지만, 미션을 확인하는 보민은 그것을 캐치하지 못한 채 적당히 얼버무렸다.



"미션이 오조오억... 정도 남아있는데?"
"응?"
"미션이 오전오후로 밀려있다구."
"아아, 응 그렇지. 하솔이 일도 일이고 이래저래 처리할 일이 많이 남아있지."



보민은 그렇게 대답하고는 스마트로토를 꺼내 오거폰에게 다음 일정을 이행해달라는 말을 남겼다.

"보민이 네 군무새 는 참 좋다고 생각해."
"뭐?"
우연의 일치일까? 시유의 말이 또 다시 이상하게 들렸다.

"에이, 근무태도가 참 좋다고."
"하하, 칭찬 고마워."



"혹시 내 부탁, 조금...만 들어줄 수 있어?"

시유는 검지와 엄지로 보민의 고간을 가리키며 무언가 조그만 것을 표현하는 듯한 제스쳐와 비웃음을 띄우며 보민을 쳐다보았다.

"...."
"어? 왜 그런표정을 지어? 너 설마...."
"아, 아냐, 뭐부터 해야 하는지 생각하느라."
"어머, 그렇구나? 잠깐 착각해 보력 지 뭐야."
"응?"

다시금 시유의 말이 이상하게 들렸다.

"잠깐 착각해버렸다고. 그럼, 교실로 돌아갈까?"
"아아, 그래야지."



앞서 자리를 뜨는 보민의 뒤에서,
시유가 손으로 어떤 모양을 하며 해연갤을 들어갔는지는
보민이 못보고 놓친 자연산 6V 이로치 두랄루돈만이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