왤케 열폭하실까

제가 이 며칠 간 사챈과 정사챈을 계속 번갈아 관찰하면서 느낀 개인적인 결론은 이겁니다.

얘가 쓴 문장인데

계속 번갈아라는 말 자체가 사족임
위에 사챈과 정사챈이라고 적었으면 다 알지
이렇게 중언부언하면 글의 밀도가 높아질거라고 생각하는데 아님
그냥 덕지덕지 붙어져있을 뿐이지
이런 말투로 장문을 써갈기는데 처음 여기 왔다가 빡침
간명하다는 점에서는 차라리 철견이 낫노

만연체 잘못 쓰면, 죽음을 위한 한 연구가 아니라 죽어도 싼 연구 같은 글이 된다는 걸 보여주는 훌륭한 예시.

박상륭 센세의 문장은 길어보이지만 사실 뺄 게 없음. 그만큼 조탁을 허벌나게 해서 ㅇㅇ 만연체 같지만 쉼표를 마침표로 바꾸어도 성립함.

그런가요...제가 쓰는 글들이 모든 분들의 취향에 다 맞지 않을 거란 정도는 압니다.

단지, 제가 글을 간결하게 쓰기보단 좀 신중하게 길게 늘여쓰고 있는 이유는, 글이 간결해지면 간결해질 수록 제가 놓치는 게 있을 것 같아 전전긍긍하는 부분이 있어서 그럴 겁니다. 가입 이후에 고정닉 달고 활동한 이후로는, 언변에 각별히 주의하는 것이 그렇지 않은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기 시작했거든요.

그렇지만 '어떻게 보일지에만' 급급하다라...그것도 합당한 지적일 수 있겠네요. 요점을 분명히 넣어놓았다고 생각하는데, 어떤 분들은 그걸 볼 수 없다고 하면 제가 요점을 제대로 전달을 못했다, 라고 볼 수도 있는 걸테고요. 그렇지만 가급적 이용자 분들을 존중하고, 설득하려는 목표를 가진 이상 앞으로도 경어나 설명을 생략하기보다는, 조심스럽게 가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지적은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글을 쓸 때 열 번은 더 돌아보고 써야겠어요.

문제자체가 결론이 나기힘든데 단답형으로 말해주길 바라냐? ㅋㅋㅋ 이렇게라도 안하면 누구 누구편 한쪽으로 편향됐다 개소리나오지. 조선이 원래 그런데 어쩌라구 ㅋㅋㅋ

항상 중립적인 스탠스는 유지해서 좋은데 쓸데없이 말 길게 하는 건 팩트

뭘 해도 병신무적 보단 나음

사챈보단 나으니까 걍 하는거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