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고 사람들 갈아넣는 시스템이 그대로 유지되어도 좋은 건 아님. 더군다나 이게 단순히 인건비만의 문제도 아니고. 어딘가에서 사람들이 너무 돈을 못 번다면 그건 사회 전체의 돈이 돌고 분배되는 시스템을 봐서 고칠 문제지 무작정 제일 취약계층인 일하는놈들 쥐어짜서 해결할 문제가 아님. 솔직히 그렇게 해결할 거면 애초에 노동법 자체는 왜 만들었으며 옛날 노예노동은 뭐하러 폐지함? 그냥 ㅈ되는대로 쥐어짜다가 손가락이 짤리든 말든 냅두고 과로로 뒤지든 말든 냅두지.
그저 죽지 않을 만큼만 쥐어짜면서 죽지 못해 살게 하면서 일 시켜도 되는 건 아니잖아.
뭔소리야 니가 그정도로 일시킨댔냐. 너같은 논리면 사람을 죽기직전까지 쥐어짜도 문제없다는 식으로 말할 수도 있다는 얘기임. 그러면 안되는 이유는 고용인이건 피고용인이건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인간이기 이전에 전인적 개인으로서 존엄이 있고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어야 되기 때문이고.
그건 니 사업을 니가 하면서 니가 원하는 방식대로 니가 결정한 삶이니까 그렇지. 인간다운 삶이라는게 단순히 수치로 판가름나는 게 아니잖아. 인간의 존엄을 지킨다는 건 자기 삶에 대한 주체성의 측면을 살펴보지 않고는 말할 수 없는 거임.
솔직히 현대사회에 직장에서 자아실현 이런거 존나 개소리인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잖아. 직장 왜감? 당연히 돈 벌어서 생계 유지하려고 가는 거 아니야? 근데 일만 하면서 인생의 모든 시간을 일에만 갈아넣는 삶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다는 거임. 그런 삶에 스스로 공감하고 동의하는 사람들이라면 그나마 다행인데, 좀 더 다른 삶을 찾는 사람들은 어떡하라고?
니가 16시간씩 일해도 인간적인 삶이라고 느낀다고, 남들도 다 그런 건 아니잖아.
아니 다 좋은데 왜 일 잘하는 애들한테 저런 대우를 해주는게 아니라 모두 다한테 저런 대우를 해줘야 한다는 거임? 일 잘하면 저렇게 살아도 되고, 저런 삶도 보장이 되. 못하면 두배 세배로 해서 그 위치까지 올라가야 하는 거고. 아니 시발 점진적으로 공산주의 하잔 것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