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은 정규분포에 수렴함
고로 체계적인 교육이 없었는데도 재능을 발휘하는 사람은 소수임
지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논리를 적용할 수 있다면
적절한 교육에 없음에도 비판적이고 균형잡힌 관점과 사고력을 갖출 수 있는 사람은 소수임
전근대 사회에선 어차피 정치하는 사람은 정해져 있으니까 이게 문제가 안되지만
현대사회에선 절대적으로 문제가 됨
왜냐, 민주제는 기본적으로 다수결의 원칙을 따르는데
교육을 통해 일정부분 국민의 사고 수준을 상향평준화 하지 않으면
항구적으로 머저리들이 다수를 차지할 수밖에 없는 상태가 되기 때문
근데 더 암담한 건 이미 이런 상태에서는 빠져나갈 방법도 마땅치 않다는 거임
그 다수 바보들은 손쉽게 선동당하거나, 저마다의 단기적 이익에 집중해 지리멸렬하거나
전혀 엉뚱한 이슈에 집중하거나, 그 밖에 상상할 수 있는 온갖 삽질에 빠져들어서
시급하게 해결해야 하는 교육의 문제는 갈수록 뒷전으로 밀려나기 십상일 뿐더러
이미 저런 개판인 상황에서는 요행히 교육제도 개선의 필요에 대해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더라도
뭘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얼마나 개선할지 정하는 것도 문제이며
막상 정한다고 해도 그 개선된 방향에 따라 가르칠 인재도 마땅치 않을 거라는 거
결국은 그냥 최선을 다하고, 세대가 지나가며 추이를 지켜보는 거 말고는 방법이 없음
최선을 다했는데도 개선이 잘 안 돼면 그냥 속터지는 채로 살아야지 별 수 있나
그게 싫으면 진짜로 억지로 쿠데타라도 해야됨
물론 그건 논란의 여지 없이 위험한 방법이고
한가지 케이스가 더 있긴 하다
사회가 어떤 바보라도 모를 수 없을 정도로 개막장이 되면 그때는 불가결하게 변화가 일어날 거임
물론 그 지경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이전 역사들에선 상당히 난폭한 경우가 많았음
무슨무슨 혁명이라든가 하는 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