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비엣남은 말 그대로 급조되다 보니 정통성이고 뭣도 없는 상황에서 정통성 없는 정부가 등장해서 혼란이 가중되었지만 우리는 그 정도는 아님. 제헌헌법도 그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수작이라고 인정받았고 조선왕조의 도읍인 서울을 수도로 삼는 점. 그리고 비록 마음에 안 들긴 하지만 어쨌든 정통성을 확보하고 있는 정부가 집권하고 있는 나라랑 남비엣남과 비교하는건 에바라는거지. 더군다나 우리는 주한미군까지 있어서 그런 일말의 변수마저 없음.
그정도까지 갈려면 1. 주한미군 철수를 주요 안건으로 삼는 정당이 출현해야 함 2. 반미여론이 광범위하게 확산되어야 함 3. 정권이 종북이어서 북한의 지령을 받고 막무가내로 주한미군 철수를 부르짖어야 함.
일단 님의 입장에서는 3번은 총족되었을테고 남은건 1,2번인데
수십년 뒤라면 모를까 지금은 에바임. 가뜩이나 덥고 신경쓸 일도 많은데 너무 걱정하면서 살지 마셈. 상식적으로 미국은 한국의 주요 무역상대국이고 한미관계랑 이해관계를 공유하는 이들도 많을 터인데 무턱대고 반미를 할 만한 국가는 아님.
북한은 우리랑 전혀 다르지. 일단 우리는 군사독재시절마저도 대내외적으로는 자유민주주의를 표방했고 야당도 활동했고 선거도 했다. 근데 북한 그런것조차 없었어. 아예 민주주의를 모른다고. 걔들은 자유가 얼마나 소중하고 달콤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걸 모르니 주체주의에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것 뿐이야. 환경의 차이야. 결정적으로 북한의 종주국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중국이지만 우리의 동맹국은 자유 민주주의의 본산 미국이다. 이거 하나만으로 각자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은 다를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