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채널 (비)

반일과 혐한은 사실 적대적 공생관계임. 그 둘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더라도, 한쪽이 증가하면 반대편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임.


일본 내 혐한세력의 증가원인으론 반일의 영향력이 크지. 이 사태가 꼬인 이유도 반일이 최초원인이 됨.

70년대 한일청구권협상을 할때, 일본에선 모든 청구권에 대한 배상을 일시불지급한 걸로 알고있어. 박정희가 경제개발에 쓴 그돈. 개인청구권 조항은 왜 놔뒀는지 몰라.

이건 일본실수라 치고, 이후에 위안부 강제노역자 피해자들이 나왔어. 그래서 이후에 일본은 몇번씩 위안부피해기금 등등을 조성해서 추가 지급함. 박근혜때 했던게 마지막일거라고 믿었을거야.

그런데 다시 개인청구권 문제가 나온거지. 일본입장에선, 청구권배상을 마무리지었다고 생각할때마다 두더지게임 마냥 튀어나오니까 빡쳤을거야. 게다가, 개인청구권 배상이라고 우리쪽에서 주장하지만 일본쪽은 국가단위로 집행하고 일본기업에서 강제로 돈을 착출하려고 하는걸 개인단위로 하는게 아니라는걸 모를만큼 어리석지가 않거든.

일본은 죄책감을 끝내고 과거사를 매듭짓고싶은데, 한국은 그럴생각이 없어. 정말로, 이번에도 또 일본이 사죄하고 배상하면 한국사람들이 이번엔 진정으로 용서하고 화목하게 지내는게 가능할까? 그걸 믿는사람이 있나?


만약 위안부모욕, 야스쿠니참배를 이유로 일본을 매도하려고 한거면, 핀트를 잘못잡은거야. 만약에 한일관계에 대한 이미지가 한국은 분노만 하고 일본은 사죄만 한다 대신에, 한국이 일본을 용서하는 제스쳐를 보였더라면 사정이 달라졌겠지. 근데 내가 알기론 한국이 공식적으로 일본을 용서한다는 입장을 취한적이 단 한번도 없어.


한국이 일본을 한번이라도 용서했다는 뉘앙스를 취해줬다면, 일본정계엔 혐한파보다 친한파의 영향력이 더 쌔졌겠지. 그들의 위세를 바탕으로 위안부 모욕금지, 야스쿠니참배 금지를 한일 재협상에 추가시키고, 그걸로 한국민들을 더 안심시키고 온화하게 만들어서 한일동맹을 강화하고 진정으로 평화를 이룰수 있었겠지.


하지만 그러지 않았어. 누군가에겐 그런 장기적인 안목보다 눈앞의 표팔이가 더 급했으니까. 그래서 나온 결말이 이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