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채널 (비)

피터 자이한의 "21세기 미국의 패권과 지정학" 을 다 읽은 후 남기는 글이다


일단 이 책에서 예상한 향후 중국의 거취는 "가장 최상의 시나리오" 가 일본 수준으로 인구는 고령화되고 식량 생산, 산업 자본 등 국가로서의 기능이 정지한 상태라고 한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소수민족들의 봉기+북중국·중부(양쯔강)·남부의 세 세력으로 쪼개지는 것 이 되겠지


일단 자이한은 중국대륙을 크게 북중국, 중부, 남부로 나누었다. 여기서 내륙지역은 빠지는데 이곳의 경제적 여건, 산업수준은 형편없는지라...


북중국은 드넓은 화베이 평원을 끼고 있어 정치적으로 통일되기 어렵고 그렇기에 역사적으로 봤을때 중국을 통일한 세력은 모두 북부의 '군벌' 들 이라 보았다


중부는 양쯔강을 끼고 있으나 양쯔강은 여러 산악지대로 고립돼있어 역시나 중앙집권적 정부세력의 출몰이 힘들다고 하더라. 그래서 역사적으로 강력한 북부의 군사집단이 중부의 상인세력을 강제로 통합하는 형태로 이루어졌다더라


중부와 남부는 산악지대로 가로막혀있어 남부는 대륙 본토보다 외세와의 접촉이 더 잦다고 하더라. 그래서 이런 통합과 거리가 멀어질 수밖에 없고 그 예시로 홍콩 같은 도시가 있더라


중국 지역별로 저마다의 성향이 다르기에 통일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고 실제로 중국 대륙 전체의 통일 왕조라 할 수 있는 국가들(한, 당, 원, 청) 들 중 한나라와 당나라는 내부통합에 부던히 애썼고 원과 청은 이민족 왕조기에 무자비하게 한족을 통치할 수 있어 그나마 유지될 수 있었다고 보았다


또한, 중국은 이러한 지리적 문제외에도 3가지 문제를 안고 있는데


  1. 인구 구조적 문제
  2. 자본 문제
  3. 미국에 의존(수출)
2번과 3번은 건너뛰고 1번에 대해서만 간략히 설명하자면

중국의 한 자녀 정책으로 인위적으로 출산율을 통제한 결과 산업인구(새로운 청년층)의 수가 대폭 줄었고 인구 구조 역시도 점점 일본과 비슷해진다고 하더라
늦어도 2040년에는 일본과 비슷해질거라고... 더욱 큰 문제는 이제 자본도 점점 부족해진다는 거지...

암튼 이 3가지 문제 중에 자이한은 "1가지만 터져도 중국의 부상은 물건너가고 2개 이상이 동시에 터지면 중국은 사실상 쪼개질 것" 이라며 비관적으로 중국의 운명을 점치더라

확실히 자이한의 글은 명백한 근거가 있고 역사적 선례·지리적 요소들을 종합하여 장래를 예상해보기에 신빙성이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