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채널 (비)
근데 그건 당연한 일이기도 함.

최순실 게이트 때문에 사회에서 '엘리트'와 '엘리트주의'의 이미지가 땅끝까지 추락했고(정확히는 그냥 동네 아줌마에 불과한 최순실한테 난다긴다 하는 엘리트들이 다 설설 기었다는 것과 지금까지 유능한 정치인의 이미지가 있었던 박근혜에 대한 실망이 큰 역할을 했다고 봄.),

이 '엘리트주의'의 안티테제라고 할 수 있는 게 바로 '대중주의'임. 그리고, 한국 정치계에서 '대중주의'를 주된 정치이념으로 처음 내세운 것이 바로 노무현과 친노고, 그렇기 때문에 친노계의 적자라고 불리던 문재인이 엄청난 인기를 끈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 거임.

문제는 '대중주의'라는 건 조금만 잘못 나가도 '반지성주의'로 빠지기 쉽다는 거임.

그리고, 이들이 극단적으로 감성적인 모습을 드러내는 건 반지성주의라는 것이 사고와 논리보다는 감정과 직관(=흔히 '감'이라고 말하는 것.)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딱히 이상한 것도 아니고, 대학 교수들의 시국선언이나 명문대 학생들의 시위를 폄하하는 것 역시 반지성주의 사상을 가진 이상 필연적일 수밖에 없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