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서 슬픈거해? 만화인데 왜 울어?"

"저것봐 캬루잖아 그리고 미식전..."

"캬루? 미식전?이 뭐야?"

"이건 엄마한테는 비밀인데, 캬루는 아빠가 엄마보다 더 사랑했던 여자야"

"그럼 미식전은?"

"캬루를 만났던 곳"

"캬루가 그렇게 대단한 여자야?"

"응 그렇고 말고, 세상에서 제일 귀엽고 아름다운..그런 여자야"

"아하... 근데 아빠는 왜 울어? 캬루가 나와서 슬퍼?"

"아니..기뻐....정말 기뻐...바쁘게 사는 동안 잠시 잊고 살았는데 영원하자는 약속을 잊은 채로 그렇게 내생각만 하며 살았는데... 너무 너무 미안한고 너무...기뻐"


"그땐 정말 좋았는데.... 그땐 미칠정도로...아니 죽을 만큼 사랑하는 캬루를 위해 천장까지 치던 그때가 좋았는데...그립다....

정말 그립네..."


"울지마 아빠...울지마요 아빠"


"딸아, 아빠는 너무 기쁘단다.... 그녀가 이렇게 영원히 명작으로 남은것도 감사하고, 블루레이로 우리와 영원히 함께하는 것도...바보같은 카혐단 때문에 힘들었을텐데 랜드솔을 지킨 그녀를 생각하면 아직도....이렇게 가슴한쪽이 저려오니..."


"아빠는...아빠도 나처럼 아직 애구나?"


"다시 애로 돌아갔으면....그때로...그때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들어...."


다음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 다음말은 그녀를 사랑했었고 앞으로도 그녀를 사랑한다 라는 말뿐이었기 때문입니다...


10년,20년,30년....

앞으로 그녀가 있고 내가 있는 동안 그녀와 나, 미식전은 영원히 함께입니다...

내가 아빠가 되어도, 꼬부랑 할배가 되어도


캬루 당신 뿐입니다.


캬루와 미식전은 영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