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쯧"


김프붕은 혀를 찼다.


클원들 딜량이 형편없기 때문이었다.


- 왜 풀오토를 돌리는거지?


같은 클랜원으로서 화가 났다.


문득 전날 관제가 해준 말이 떠올랐다.


"클배 기여도는 김프붕게이가 제일 높아"


신뢰받고 있다.


누군가 나를 인정해준게 얼마만인가?


클배 마감이 20여분 정도 남았을 무렵 스코어를 확인했다.


키무라 3억정도인가...


좀더 택틱을 깎아볼까?


풀오토 노루들 보란듯 김프붕씨는 초단위로 택틱을 깎아갔다.


5넴 원펀덱을 맡기는 관제의 기대를 잊지 못한다.


신뢰와 기대.


택틱을 깎고 칼캔 타이밍을 찾던중


이미 타수를 다 빼낸 클원들이 시야에 들어왔다.


너희와 나는 다르다.


너희는 클배를 못하기에 설거지를,


나는 타이밍을 잘 맞추기에 5넴을 치는 것이다.


그러나 같은 클원들은 다른 생각을 품었다.


"저 새끼는 할일없는 백수라 이 시간까지 클배를 하는군"


김프붕은 진지한 표정으로 딜량을 확인한다.


"1초에 냐루가 오려나..."


클배 마감까지 10분이다.


김프붕은 참전콘을 박고 들어갔다.


관제가 김프붕을 보고 서포터 재확인하라고 했지만


그는 이미 프코로 대신 콧코로를 들고 사라진 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