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

친구들이랑 바다 놀러가서 각자 찢어져서 낚시팀, 조개채취팀, 장보기팀 나누고 난 낚시팀으로 감

낚시대 준비 안해서 만원짜리 싸구려 낚시대 빌려서 함. 아재들 많은 곳에 가서 대충 찌 끼워서 던지고 기다리는데 낚시첨이라 입질 손맛같은거 잘 모르고있다가 뭔가 당기는 느낌? 조금 나서 당겼는데 생선 딸려옴(대략 30cm내외)

근데 뜰채같은거도 안챙겨와서 어찌할지 몰라서 당황하니까 옆에 낚시꾼아재들 와서

"학생들 줘봐 아저씨가 도와줄게"하면서 뜰채로 낚으려는 순간 싸구려 낚시대 아니랄까봐 낚시줄이 끊어져서 고기 놓침...

허무하긴 했는데 옆에 아재가"학생 그래도 손맛은 보고가네 허허"이러면서 다독여줌


+후일담

그래도 다시 시도해서 ㅈㄴ 쪼그만 생선 하나 낚았는데 너무 작아서 먹지도 못해서 걍 바늘에서 빼서 바다에 던져줌

근데 던진 생선 바다에 들어가기 직전에 갈매기가 낚아채셔 그 물고기 가져감...

그때 낚은 생선(사진속 팔은 내 친구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