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보러가기


1편에서는 냐루팟 원리에 대해 대강 설명했는데, 이번에는 택틱에 대해서 한번 풀어보려 한다.

솔직히 늒네라서 잘 모르지만, 이번 클랜전 하면서 몇 개 알아차린 점을 공유한다.

늒네 택틱이 없는 게 너무 아쉬워서 적는 글이니, 참고할 사람들만 참고하자.


늒네라면 답답할 때가 많다. 클랜전도 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매번 수많은 택틱이 나오지만, 육성도 덜된 늒네 입장에서는 그림의 떡일 뿐이다.

그러면 늒네를 위한 택틱은 없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없다.

 

단순 택틱만 보면 알아차리기 어렵지만, 

사실 클전 택틱은 고인물들의 수많은 계산과 시도 끝에, 가장 최적화된 상태로 나오게 된다.

즉 최적화된 택틱을 따라가기 위해서 요구되는 캐릭터들의 고정 스펙이 있고,

캐릭별로 성장이 전부 다른 늒네들을 기준으로는, 정형화된 택틱을 만들 수 있을 리가 만무하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없으면 만들어서 써야 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냐루팟을 이용해서 간단히(?) 택틱을 짜 보도록 하자.

사용 냐루팟은 다음과 같다.



6마호-냐루-네네카-수사렌-프코로(3성, tp수급목적)

이걸 쓰는 이유는,


1. 냐루팟이라 초반의 짧은 시간만 택틱을 짜 줘도 딜량이 크게 늘어난다.

2. tp회복 팟이라, 쳐맞팟에 비하면 실전 가능성이 많이 낮다.

3. 모두 필수육성 캐릭이라 대체로 강화는 다 되어 있을 것이다.

4. 비교적 신경써야 할 캐릭도 적고, 기믹도 상대적으로 이해하기 쉽다.

5. 택틱을 잘 짜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가 쉽다.

 

이런 여러 장점들이 있어서 이 파티를 고른 거다.

본인이 절대 성치카가 없거나 루나 육성이 덜 됐거나 그래서가 아니라고는 할 수 없다.


다음은 113렙 늒네가 이번 클랜전 1단 3넴을 상대하는 사진이다.

보다시피 프코로 유버가 가득 차 있고, 

네네카 – 냐루 – 수사렌 – 마호 순으로 차 있는 tp가 조금씩 낮아지는 상태다.

이 상황에서 어떤 순서로 유버를 쓰는 게 맞을까?

 

늘 하던 대로 tp 차는 순서인 프코로 – 네네카 – 냐루 – 수사렌 – 마호로 유버를 쓰면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는다. 113렙 치고는 딜량이 괜찮게 나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단 5초. 5초만 신경써서 유버를 써 주면 딜량이 급격히 변화한다.

사진을 보면, 거의 두 배 가까이로 변한 딜량을 볼 수 있다.

 

10초 정도 신경을 써 주면 어떻게 될까?

간단히 3넴을 박살내고도 여유롭게 7초나 남기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이걸 극한까지 가공한 게, 현 고인물들이 쓰는 택틱들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우리같은 늒네는 그럴 실력도 지식도 없으니, 5초 정도 선에서 마무리하는 게 좋다.

그래도 딜량은 2배 가까이 늘어난다.

 

그러면 도대체 어떻게 했기에 딜량이 이렇게 늘어났을까?

1편 내용에서 정리했듯이 냐루팟의 목표는 두 개다.

 

초반 목표: 빠른 방깎으로 보스의 마방을 0으로 만들기.

종반 목표: 빠른 tp 수급으로 냐루의 tp를 미친 듯이 수급하기.

 

이 중에서 종반 목표는 tp캐들이 주유 시너지를 내면서 자연스럽게 달성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초반 목표만 빠르게 달성해주면 된다.

다시 처음 상황의 그림을 보자.


잘 보면, 프코로가 ‘브라이트 어텐션’ 스킬을 쓰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브라이트 어텐션’이라는 스킬은 tp를 40정도 수급해주는 스킬이다.

따라서 무턱대고 유버를 쓴다고 이 스킬을 스킵하지만 않는다면,

이 상황에서 1~2초 후에는 모든 캐릭터들의 tp가 가득 차 있는 상황이 된다는 것이다.

(행동 1회 100 + 브라이트 어텐션 40 = 140. 이 정도면 모든 캐의 tp 빈칸을 메꿀 수 있다.)

 

바로 이 ‘브라이트 어텐션’이라는 스킬이, 이 파티 '택틱에서 신경쓸 점 1'이다.

프코로 유버가 이 스킬을 씹고 지나가지 않도록,

잘 보고 유버를 1~2초 정도 늦게 써서, tp수급을 끝내고 유버를 사용하는 컨트롤이 필요하다.

파란 글씨로 tp수급 수치 40언저리의 숫자가 뜨면 수급이 되었다는 뜻이다.

 

아무튼 그래서, 1초 후에 tp가 가득 차 있게 된다는 건 알았다.

그러면 누구의 스킬을 가장 먼저 써 주어야 할까?

냐루팟을 돌려본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일반적으로 네네카다.

네네카 분신에도 여러 버프가 들어가면 이득이 조금 더 커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네네카를 먼저 써야 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다음은 네네카가 유버를 쓴 직후의 상황이다. 프코로는 아직 ‘브라이트 어텐션’ 시전중이다.

잘은 보이지 않지만, 네네카 분신이 ‘인스턴스 젬’이라는 스킬을 쓰는 모습이 보인다.

저 스킬은 마방을 약 50정도 깎는 스킬이다. 네네카 분신은 나오자마자 먼저 저 스킬을 쓴다.

 

그리고 저 스킬을 맞아야 

네네카의 인스턴트 젬 50 + 분신의 인스턴트 젬 50 + 프코로 유버의 40을 합쳐

총 140 마방깎을 추가로 넣고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 이게 '택틱에서 신경 쓸 점 2'다.

 

냐루팟 초기 목표가 마방 0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기에, 

초반 냐루 tp를 조금 희생하더라도 방깎을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네네카 스킬은 데미지가 들어갔을 때가 방깎이 먹힌 타이밍이다.

그냥 스킬 이름이 뜨거나 스킬 모션이 나왔다고 해서 마구 공격하면

방깎이 먹히지 않은 채로 딜이 들어갈 수 있으니 주의하자.

 

의외로 네네카 방깎스킬 딜레이가 조금 있다.

약 1~2초정도 걸리기에, 네네카 유버와 냐루 유버는 

약 1~2초간의 간격을 두고 사용하는 게 딜이 가장 잘 나온다.

이후는 방깎이 걸린 걸 확인하고 냐루 유버를 써 주면 된다.

 

실제로 tp 차는 대로 썼을 때와, 철저한 타이밍으로 방깎을 먹이고 썼을 때의

최초 냐루 유버 딜량을 비교하면 차이가 좀 있다.

이건 크리 여부도 있어서 조금 차이가 큰데, 평균 약 2.5배정도 차이가 난다.


곱연산으로 딜량이 계산되는 만큼, 이 초기수치는 전체 수치에 큰 영향을 미친다.

 

초반 택틱을 직접 사용한 영상이 이거다. 사진용 녹화라 질이 많이 떨어지는 건 미안하다.

 

이후는 별거 없다. tp 차는 대로 써 주면 이 사진이 나오는 거고


냐루 2번째 유버 전까지 네네카 ‘인스턴스 젬’이랑 프코로 ‘브라이트 어텐션’ 신경써주고

그 이후부터 tp 차는 대로 유버를 써 주면

이 사진이 되는 거다.

 

물론 끝까지 신경 써주면 클리어 속도가 더욱 올라가겠지만,

이게 이론만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몇 번 해 보면서 파악해야 하는 것도 있는 터라

냐루 유버가 늘어가면 늘어갈수록 신경써야 할 부분이 훨씬 늘어날 거다.


아예 마호, 수사렌, 냐루 스킬까지 생각하며 플레이하면 딜량은 훨씬 늘어나겠지만,

그만큼 본인 체력이 기하급수적으로 깎일 테니. 괜히 클정공이 정공 소리 듣는 게 아니다.

 

그러면 택틱 성공 여부는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그것도 간단하다. 매 유버마다 냐루 딜이 늘어나고 있으면 성공적으로 짠 거고,

하나라도 딜량이 줄어드는 유버가 있다면 반쯤 실패한 거다. 계속 줄어들면 아예 실패한 거고.

 

간혹 딜량이 상승하지 않고 유지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냐루 유버 밀도 차이 때문일 수 있으므로

계속 돌려 보고, 그 이후로 줄어들면 실패라고 판단하는 게 좋다.

 

어쨌든 줄어들었을 경우, 먼저는 딜이 줄어드는 타이밍에 

네네카 스킬과 프코로 유버를 적절히 이용해,

다시 마방력을 0까지 깎을 수 있을지 확인해본다.

하지만 네네카 ‘인스턴트 젬’은 쿨타임이 길어서 쉽사리 되지 않을 거다.

 

이러면 그냥 깔끔하게 수사렌 대신 카스미 넣고 플레이하자.

일부러 어려운 택틱 만들다 실패하고 포기하느니, 편하게 250 거대방깎 넣고 하는 게 낫다.

 

물론 늒네가 열심히 택틱 깎아도 못 쓰는 경우도 많다. 나도 안다.

나도 이번에 1단 3넴 한 번도 멀쩡한 상태로 만나진 못했다.

 

하지만 그건 그거고, 이걸 알면 다른 데에 응용할 수 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2배까지의 극단적인 경우는 아니어도, 충분히 1.5배가 넘어가는 딜은 낼 수 있다.

당연 늒네의 주 역할인 설거지 역량도 꽤나 늘어나는 셈이다.

 

쓰다보니 글이 조금 어려워진 것 같은데, 실제로 해 보면 그렇게까지 어렵지는 않다.

당장 실전 가능성 높은 ‘고아’ 루나와, 

택틱에 따른 스텟도 여러 가지인 ‘클망추’ 성치카에 비하면
이 냐루팟 택틱 정도는 인풋 대비 아웃풋이 끝내주게 나오는 혜자 팟이다.


그리고 이 파티도 실전은 난다. 물론 일반적인 의미의 실전이 아니라

냐루 크리가 제때 안 터져서 기댓값보다 낮은 값이 나올 때가 있다는 뜻이다.

반면 크리가 너무 잘 터져서 기댓값보다 높은 값이 나올 때도 있다. 

결론은 점수 극한까지 내고 싶으면 크리 비틱하라는 뜻이다. 수사렌, 프코로 잘 이용하면 확률 높아질지도...?


아무튼 본인이 클랜전에 관심이 있다면 한두 번 정도는 시도해 보자.

생각보다 딜량 수치 올라가는 게 꽤 재미가 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