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고 몸매 좋고, 캐릭터성 톡톡 튀고, 불행한 과거가 있다는 떡밥 던지기 시작하고...

어지간한 인기 요소는 다 갖췄는데 악행도 무시 못 하잖아?

당장 딸내미 찾으러 온 아저씨 죽이고 그 아저씨의 딸내미를 세뇌시켜 능욕하고, 동생 지키려는 오빠와 오빠 찾는 동생을 서로 싸우게 하고, 멀쩡한 여인 둘을 세뇌시키고... 패동도 혀를 내두를 악녀인데 너무 스무스하게 세탁시키려는 듯 한 조짐이 보이긴 해.


불살주의, 온정주의를 표방한 주인공 일행이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하는 것도 없고 제 손으로 모든 일을 망치면서 온 우주의 기운을 받아 푸시 받는 유이처럼, 온 우주의 기운으로 용서 받으려고 하니까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


자존심 하나만 놓고 보면 둘째 가라면 서러운 크리스티나와 네네카인데 이 둘을 세뇌 시키고 장기말로 써 먹었다? 

둘이 미소라 하나 놓고 죽이려고 이를 아주 뿌득뿌득 갈고 있을 텐데 자아를 유지한 채로 세뇌 당한 두 사람이 미소라를 별로 신경도 안 쓰는 묘사가 나와서 세탁각 너무 쎄게 잡는 것 같았어.


악행이야 많이들 한다지만 용서 받는 과정이 허술하면 욕 먹는데 미소라도 자기 과거만 불쌍하다 이야기하고 악행을 제대로 청산하지 못 하면 호불호 좀 심하게 갈릴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