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이 먹고 내 스스로 돈 벌기 시작하면서


어릴 적 부터


하고싶은 것 해보고


사고싶은 것 다 사보고


먹고 싶은거 다 먹어보고 사는데


어릴 때랑 다르게 마음 속이 채워지지가 않음


어릴 땐


용가리치킨 많이 먹는 날이 좋았고


학교에서 문화상품권 만원권 받으면 바로 동전긁고 겟엠프드 악세 사고


친구 집에서 오손도손 모여서 부루마블만 해도 즐거웠는데


나이 먹은 지금은


평소에 먹고 싶었던 음식점에서 뭘 시켜먹어도 '오 먹을만 하네, 하지만 이 돈 내고 먹는게 맞나' 하며 생각하게 되고


어릴적 그렇게 가고 싶었던 서울에 가서 수학여행때 갔던 지역들을 다 돌아봐도 그 당시의 두근거림이 느껴지지 않으며


가지고 싶던 게임기를 사고 하고 싶던 게임을 다 손에 넣어도

게임 하는 것이 그렇게 즐겁지도 않음





어릴적엔 뭘 받건, 뭘 이루건, 뭘 보건 매 순간이 즐겁고 행복했는데


어른이 되어서는 뭘 사건, 뭘 해내건, 뭘 보건 

마음 속 공허함이 채워지질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