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미 같은 얌전하고 소심한 타입이

남자를 알고 나면 엄청나게 음란해질 것 같지 않냐



게다가 똑똑해 보이면서도

남녀 관계에는 별다른 지식이 없고 엄청 순진해서

불량한 타입의 남자한테 엄청 쉽게 낚일 것 같지 않냐




카스미는 가끔 적당히 봤던 연애 소설 같은 것들의 적당적당한 지식으로,

남자친구와 오랫동안 교제하다가

약혼이나 결혼 후 첫날 밤 정도에나 첫 관계를 가지는거라고

어렴풋이 생각하고 있었지만



정작 실제로는 만난지 얼마 안 된

연상의 남자랑 적당히 분위기에 휩쓸려서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엄청 간단히 첫 경험을 잃어버릴 것 같지 않냐






예를 들면, 수인족들의 길드 연합인 동물원 길드의 연말 친목회에 마호를 따라 나갔다가

그 때 다른 길드의 남자 수인 한명과 통성명을 하게 되고


그 당시에는 딱히 별다른 감정 없이

나중에 길거리에서 마주치면 인사 정도는 나누는

그런 적당한 사이가 되었는데



어쩌다 보니 저녁 식사 약속을 하게 되고,

시간이 너무 늦었다는 핑계로 집까지 데려가져서

한 4번째 만남 쯤에 첫 경험을 하게 될 것 같지 않냐




침대에 쓰러뜨려진 카스미가 굉장히 당황하면서

저기, 이런건 사귀는 사이에나 하는게…라고 중얼거렸지만

요즘 그렇게 구식으로 연애를 하는 사람이 어디있냐는 말을 듣고

연애를 잘 모르는 카스미는 딱히 할 말이 없어서 머뭇거리고만 있다가

결국 그대로 그 남자 수인과 첫 경험을 하게 될 것 같지 않냐



승낙과 거절을 따져보자면 카스미의 마음은 거절 쪽이었지만,

카스미의 소심한 성격으로는 적극적으로 밀어내지도 못하고

어쩐지 해야 할 것 같은 분위기에 휘말려버려서

결국 잘 알지도 못하는 남자에게

엄청 허무하게 처녀를 빼앗기는 카스미 꼴릴 것 같지 않냐





대체 뭐가 뭐였는지도 모르는 상태로 첫 경험을 끝낸 카스미는

아팠는지, 기분 좋았는지도 잘 기억이 나지 않고

그냥 뭔가 엄청 강렬했던 것 같다는 느낌만이 뇌리에 박혀서

아직 잘 모르겠다...라는 적당한 상태로

그 때의 기억이 계속 맴돌아 멍하니 그 생각만 하고 있을 것 같지 않냐




그리고 평소처럼 길드 활동을 하던 카스미는

그 이후로도 가끔씩 그 남자 수인에게 권유를 받아서

함께 저녁을 먹고, 마찬가지로 집에 데려가져서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자연스럽게 몸을 겹치게 될 것 같지 않냐



관계가 몇 번 이어지면서 점점 익숙해진 카스미는

그 행위에 점차 쾌락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어렴풋이 남아있던 거부감도 순식간에 사라지고

처음에 비해 꽤 적극적으로 그 행위를 받아들이게 될 것 같지 않냐




지금까지 몰랐던 육체의 쾌락에 눈을 떠버린 카스미는

결국 자신도 적극적으로 그것을 원하게 되면서


스스로 그 남자 수인의 집에 찾아가거나,

휴일에 놀러가 아침부터 밤까지 뒹굴며 섹스 삼매경인 날을 보내거나
 
자경단 순찰 중 땡땡이를 치고 으슥한 골목길에서 몰래 몸을 겹치거나 하면서


얼마 전까지 숫처녀였다고는 생각할 수 없는 완전 음란한 암컷이 될 것 같지 않냐





그리고 고분고분한 성격의 카스미는

시키는건 대부분 싫은 소리 없이 따라 주었기에

펠라 같은 것도 시키는대로 곧잘 하고

이런 저런 하드한 플레이도 꽤 쉽게 받아들여주고

가르쳐주는 대로 온갖 봉사 방법들을 배우면서



매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수인 선배의 커다란 몸 아래 깔려

수인족 수컷의 흉악한 물건을 푹푹 찔려지며 앙앙대고


청소 펠라 하는 법을 배우며 쥬지를 할짝이거나

수인 선배의 굵은 손가락으로 엉덩이를 개발당하며

달콤한 신음을 흘리면서 매일 음란한 짓에 빠져있을 것 같지 않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