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땐 애키우는것도 돈 많이든다는 소리 많이듣고 K-페미들의 영향으로 와 결혼 개쓰레기같다라고 생각했었음 그래서 비혼주의를 택했었고 지금도 어느정도는 그런생각도 가지는데.. 문제는 어릴때 고민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라도 좀 많이 만들어뒀으면 좋았을텐데 그렇지도 않았더라고 과거의 내가 ㅋㅋ 


그래서 가장 크게 바뀐게 이거야 뭐냐면 급식먹을때는 게임자체가 너무나도 재밌었어 그니까 롤을 예로 들면 롤이 너무 재밌어서 피방도 그냥 혼자가고 그랬단말이지 롤 자체를 하기위해서 ㅇㅇ 

그런데 대학을 입학하고 뭐 이제 막 사회생활 기초를 배우기 시작하니까 다른사람과 술자리를 가진다는게 정말 재밌더라고 이야기도 하고 서로 노래도 부르고 접대도 받고 그때까지만 해도 롤도 참 재밌게 했었는데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하고 나니까 롤이라는 게임은 그 자체가 재밌다기보다 어떤 사람을 만나는 수단으로써 이용하게 되더라고 이제 혼자하면 별로 재미없고 다른사람과 함께 할때 참 재밌더라고 서로 못하는거 놀리기도하고 잘한건 칭찬도 하면서 서로서로 웃으면서 그런 웃는소리를 듣고 싶었나봐 나는 근데 혼자게임하면 웃는소리가 없잖아 ㅋㅋ 시끌벅적한 그 느낌


어릴때는 그래도 학교가서 비슷한 환경에 처해있는 사람들을 강제로 봤어야 했잖아 중학교나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계속 반이라는게 있으니까 근데 대학교에만 가도 서로의 길이 모두 다르잖아? 그러니까 공감대를 찾아서 이야기 할 사람을 찾기가 어렵더라고 그러다보니 내가 원하는 그런 느낌은 술자리에서 밖에 못찾게되고..

즉, 아싸로 계속 살아왔는데 인싸로서 재미를 느끼고 싶게 바뀐거지! 쉽게 말하면 ㅋㅋ 


그래서 뭐 어플같은걸로 술친구나 구해볼까 해도 쉽사리 용기는 안나더라 내가 진짜 천성 인싸였으면 ㅋㅋ 그냥 그런거라도 해서 사람만나면서 놀텐데..

그러다보니 이제 돈으로.. 돈으로 재미를 사기 시작한거지.. 뭐 알아듣는 사람만 알아들을 거라 생각해 티씨랑 룸티 내면서 120분인가 즐기면 저렴하게 즐겨도 한 30-40 깨진단 말이지.. 뭐 따로 부르면 한 100깨지고.. 그래도 그렇게라도 대화를 하고 싶었나봐 내가 ㅋㅋ 


그러니까 생각이 확바뀌더라고 아! 시팔 이거 이렇게 살다가는 집도 못사고 돈주고 대화만하다가 뒤지겠구나.. 어? 근데 그것도 나쁘진않네?라고 생각도 해봤는데 그래도 뭔가 화기애애한 적당히 시끌벅적한 느낌을 받으면서 살고 싶은 그런 작은 소망이 이루어지려면 별 수 없겠더라고 동거를 하던 결혼을 하던 그 수 밖에 없다는거지..


아니면 인간하고 똑같은 안드로이드 여자친구가 딱 나타나서 뒤질때까지 나만보면서 살아주던지.. 


아니면 그냥 뭔가 외롭고 뭔가 고민이 있을때 풀어낼 사람없는 고통을 견디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