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그러지 않았지만 예전의 프리아는 자만심으로 똘똘 뭉쳐 살던 때가 있었다. 그러다 지금처럼 겸손하게 바뀌게된 사건이 존재했다.


 프리아 그녀가 떠올리기도 싫어하는 끔찍한 사건. 그 사건을 회상해보기로 하자.


*


 범죄 레지스탕스의 근거지.


 아직 사이드킥 수준에 지나지 않는 프리아는 그곳을 혼자 급습했다. 본래라면 윗선의 보고 후에 후퇴하는 것으로 끝이었지만, 불타오르는 정의심과 자만심으로 똘똘 뭉친 그녀는 바로 근거지를 습격해갔다.


 "헉... 헉... 이걸로 끝..."


 그리고는 프리아는 지금 그녀의 능력의 약점인 '방전'이 찾아와 바닥에 주저앉은 채로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습격한 것까지는 좋았지만, 프리아의 생각보다 많은 숫자 탓에 그녀는 방전 직전까지 몰려버리고 말았다. 다행히 방전이 오기 전에 모든 적을 쓰러트리긴 했지만, 바로 직후 방전이 찾아와버리고 말았다.


 "하아..."


 잠시 숨을 고르고 일어서 복귀하려던 순간이었다.


 "─!"


 갑자기 커다란 충격이 그녀를 강타했고, 울컥하고 피를 뱉으며 프리아의 몸이 땅에 처박혔다.


 "쿨럭! 켁, 켁."


 마른 기침을 뱉어냈고, 프리아는 갑자기 머리채가 잡힌 채로 들려졌다. 머리카락이 뜯겨나가는 느낌에 발버둥 쳐봤지만, 명치를 강타한 주먹 탓에 그대로 축 늘어지고 말았다.


 "이년이냐?"


 그녀를 제압한 것은 거대한 체구의 남성이었다. 3대 800은 칠 것 같은 우락부락한 근육과 불끈하고 돋아난 핏줄은 큰 위압감을 뽐내고 있었다.


 "예! 아주 위험한 년입니다! 조심하십시오!"


 "그래? 그렇다 치고는..."


 "이, 거... 놔아...!"


 "약하군."


 희미한 목소리로 저항의 의지를 표하는 프리아를 보며 범죄 레지스탕스의 간부는 불길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프리아를 위아래로 한 번 훑어보고 그녀의 몸의 이곳저곳을 손가락으로 만져대기 시작했다.


 "얼굴도 반반하고..."


 "히약!"


 "몸도 상등품에 감도도 괜찮군."


 옷 너머로도 존재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