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하룻강아지 퇴사하는데

다음에 갈 곳은 안 정해짐

중소기업 사내 서비스 ERP, CRM 하는 IT팀으로 갔다가

일하는 게 이렇게 체계가 없다는 것에 놀라고

사수도 없이 부장님 한 분 계신 곳이란 거에 놀라고

온보딩 그딴 거 없이 2주차 신입 채찍질해서 기능 추가/수정하는 것에 놀라고

업력 20년 동안 그 지랄해와서 jsp파일 마다 3천 줄 넘고 자스로 css, html다 만드는 마당에

뭔 놈의 웹 개발자가 회의실 마이크, 화상장비, 인터넷, 전화선, 사내 보안까지 담당해야 되고

나는 부장님한테 찍혀서 가스라이팅 존나 당하고

동기는 첫 월급 받은 순간 런함


그걸 보고도 버텨보겠다고

괜히 노상에서 비맞고 바람맞으면서 생쇼하다가

어느 순간 마음이 꺾여버렸다.


퇴사하고 개발자답게 일할 수 있는 곳을 찾아야겠다고

출근 후 퇴근 전 종일 생각하다가

결국 오늘 말해버렸다.


생각보다 후련하지 않네.

오히려 마음이 무겁다.

꿈은 높은데 현실은 시궁창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