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자체만 보자면 줄리아가 자신과 같은 파이선과 루비같은 인터프리터 언어들을 압살하는건 맞는데 문제는 커뮤니티가 작고 언어 역사도 짧아서 제대로 지원되는 라이브러리가 적습니다.
그 흔한 디스코드 api 라이브러리도 현재 공사중이고 opencl 라이브러리 조차 줄리아 1.0이 아닌 구버젼만 지원되는 상태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물론 c언어로 구현된 라이브러리를 줄리아 내에서 사용할 수는 있지만 그렇게 외부 언어를 사용해야한다는 점은 범용언어로서는 감점요인이죠. 게다가 c언어 라이브러리를 지원하는건 요즘에야 기본사양이니까요.
근데, 애초에 Julia 의 실질적 목표가 범용 프로그래밍은 아닌것 같아서 (물론 홈페이지에는 general purpose 같은 표현을 쓰고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디스코드 API 같은 경우엔 적절한 예시는 아닌것 같습니다.
일단 Julia 개발측에서 주로 어필하려고 했던 것을 보이는 분야쪽에서는 나름 활용도가 있습니다.
matrix 연산을 주로 쓰로 하는 몇몇 분야에서 julia 로 구현된 논문들이 슬슬 나오기 시작하고 있는 걸로 봐서 시간이 지나면 (적어도 scientific computing 분야에서는) 패키지 부족 부분은 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종종 파이썬으로도 구현하해서 동시에 제공하는 경우도 있는데, 루비/펄 로 제공하는 경우는 여태까지는 한번도 없었습니다. 애초에 scientific computing 에서 루비가 그렇게 자주 쓰이지도 않기도 하고.).
다만.. 문제점은 Julia 1.0 이 나온지 얼마 안됐고 그 전까지 각 버전마다 문법이나 패키지등의 요소가 하도 혼란스러워서 갈아탈 엄두가 안았다는 점이 있겠네요.
일단 julia 1.0 이후부터는 호환성을 유지하겠다고 했으니 지켜볼 일이긴 하지만, 이미 이전버전으로 짜여진 코드가 있는 입장에선 조금 아쉬울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