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이후의 가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여보세요, 본교 2학년 B반 마후유 엄마입니다."


"아, 마후유 어머님이시군요. 마침 마후유 어머님께 전화 한 번 드릴 참이었습니다."


"혹시 마후유... 오늘 등교했나요"


"아, 마후유는 오늘 감기 기운이 있어서 집에서 쉰다고 했었는데"


'역시, 그랬구나'


"여보세요?"


그녀는 바로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모든 퍼즐 조각이 끼워맞춰진듯한 표정으로, 그녀는 현관 앞을 서서 쳐다보고 있었다. 그 때였다.


"다녀왔습니다, 어머니."


"마후유."


'...?'


마후유는 자신의 어머니가 억지로 화를 참고 있는 표정을 보고는 그대로 얼어붙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차가운 서리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는 듯했다.


"마후유, 난 네가 참 착한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


"대체 어째서 그런 거짓말을 한 거니?"


"전 그러니까... 죄송해요..."


현관문 너머로 보이는 하늘이 핏빛으로 물들고 있었다. 마치 온 세상을, 그리고 마후유 그녀의 마음까지도 온통 핓빛으로 적셔버릴 것 같은, 그런 잔인한 하늘이.


"죄송해요. 저는 나쁜 아이에요. 죄송해요, 죄송해요!"


"마후유!"


마후유는 뒷걸음질치다가 그대로 밖으로 뛰쳐나왔다. 


'죄송해요, 저는 나쁜 아이에요. 그러니까 이번 한 번만 저를... 한 번만 용서해주세요. 저는...'


마후유는 자신의 몸이 어디로 향하는지도 모른 채, 잿빛으로 물든 거리를 냅다 달렸다. 커다란 그림자가 그녀를 뒤덮을 것만 같았다. 엄습해오는 압박감에 그녀는 더욱 빨리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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