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브 초기 아방가르드함의 여러 잔재 중 하나가 바로 저 우주 어쩌구 설정인데..

잔재까진 아닌가?  현재진행형 일 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엄연히 우리 분석가들 모두가 여정을 시작하는 곳은 우주정거장이고, 계속 로딩일러스트에서 발사대나 영구자석 궤도 언급, 우주 산업이 계속 중요한? 것으로 명시되고,  우주정거장 떡밥 등이 나오는 거 보면 앞으로 우리 분석가들이 튜토리얼에서 탈출한 그 우주정거장이 언젠가 다시 총들고 싸우는 맵으로 나올 지도 모르는 일이겠다. 


암튼 그 우주 설정과 관련된 아래 로딩 일러를 유심히 보자...





이 로딩일러를 스붕이들은 게임 하다가 랜덤하게 뜨는거 몇번 봤을 텐데,

평범한 사람이면 뭐가 문제인지 모를 수 도 있다. 그냥 누워있는 로켓을 엔진쪽에서 찍은 사진 아닌감...?

문제는 바로 저 로켓의 모티브에 있는데....

저 사진을 보고 아래 어느 실제 로켓의 사진을 한번 보자







존ㄴㄴㄴ나 개똑같지 않은가? 엔진 갯수도 배치도 심지어 배색이나 누운 방향까지,

위 로딩일러 로켓의 모티브가 이 러시아의 소유즈 로켓이 아니라 주장하는 놈이 있다면 내가 찾아가서 

페니 샷건 개머리판으로 찍어버릴 것이다.





암튼 이 러시아의 소유즈 로켓은 나같은 우주덕후가 아니어도 워낙 유명해서 대부분 이름이라도 한두번 들어는 봤을텐데

역사상 가장 많이 쏘아올려진 로켓 중 하나이자, 우리나라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를 쏘아올려준 로켓도 러시아의 저 소유즈 로켓이다.




그럼 그런 유명한 로켓을 로딩일러로 쓴게 왜 문제임?이라고 할 수 있는데...존나 중요한 디테일을 빠트렸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실제 소유즈 로켓의 엔진 배치를 봐보자:



더욱 자세히 보기 위해 로켓의 4개의 사이드 부스터를 땐 체

중앙 부스터 엔진만 클로즈업으로 찍은 사진을 가져왔다.

중앙의 4개의 커다란 엔진 배기구 옆에 조그마한 로켓 엔진 4개가 추가로 달린 모습이 혹시 보이는가?

이건 로켓의 자세제어를 위한 엔진들인데, 

소유즈 로켓의 주 엔진들은 방향이 고정되어있어서 방향 제어에 쓸 수가 없다. 

따라서 이런 작은 새끼 엔진들을 옆에 붙혀놓고 그걸 기울여서 소유즈 로켓 자세제어에 사용한다.



즉, 언뜻 보면 소유즈 로켓은 중앙에 4개, 그리고 주변 부스터에 각각 4개 해서 

총 20개의 로켓 분사구가 달린 것 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빨간색 주 엔진 분사구 20개 말고도

노란색으로 표시한 저 작은 자세제어용 엔진 12개가 달린 복잡한 구성이다.



그럼 다시 문제의 일러스트로 돌아와서.....

혹시 이제는 문제가 보이는가?????

그렇다! 자세제어용 작은 엔진들이 전부 빠져있다!!!

이 로켓은 위로 날아오르는것까지는 잘 하는데...그다음에 자세제어를 못 해서 어디로 날아갈지는 아무도 모르는

그야말로 초거대 폭죽인 것이다.



사실 우주덕으로써 게임에 이런 설정 넣어준거만으로도 어느정도 반가운 동시에

저런 중요한 디테일을 빠트려서 볼 매 마다 속으로 움찔 하곤 한다....


비유를 하자면 서양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웬일로 거북선을 주요 메카로 등장시켜줬다길래

반가운 마음에 직접 보러 영화관 갔더니, 노를 전부 빼먹고 돛으로만 항해하는 배를 만들어놓은...그런걸 보는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