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젖은 물이 채 마르기도 전에,

입에 먹은 살이 채 삼켜지기도 전에,

잔에 담긴 피가 다 사라지기도 전에,

난 대관절 무엇을 하고있는가.


오늘도 욕심과 죄악에 가득찬

하루이거늘 뭐가 달라질까

그저 오늘 하루만은 무사히

넘어가는 하루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