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 이름 높이 불러보고

이내 그는 떠나간 것을 찾아 떠납니다.


나는 사랑 찾아 아주 멀리 헤메어보고

돌아와서 그는 다시 떠나야 합니다.


나는 그을음 속에서 속이 타도록 인고하지만

끝에는 털어내고 다음 고비를 기다립니다.


나의 정서는 하릴없이 들썩이는데

결국 이렇게 단단히도 붙잡혀 있습니다.


나는 이처럼 불안 속에 웅크려있어도

대번에 알아봐주는 것은 그 자신 뿐이더랍니다.


저는 이렇게 열번을 갈팡질팡할 때


나는 열 발의 큰걸음 

그가 아홉보 잔걸음으로

둘이서 어떻게든 나아가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