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3등급은 맞아야 사람이지."

사람들아, 3등급은 상위 23%에요.


"서연고 서성한 중경외시 건동홍 국숭세단은 가야 사람 구실하지."

사람들아, 상위 10% 정도만 그런 대학 가요.


"좆소기업 다니는 건 수치야."

사람들아, 한국 직장인 대다수가 중소기업 출신이에요.


"그래도 서울에 자가는 있어야지."

사람들아, 수도권 집값이 얼마인지는 아시나요.


왜, 인간다운 삶의 기준이 이렇게 높아졌을까.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도대체 어쩌다.


왜 우리는 최소 국숭세단 학벌에 중견기업 이상인 직장을 다니며 서울에 자가가 있어야 사람이 될 수 있는가.


물론 저런 사람들은 많이 노력했겠지.

대단한 사람들이지. 칭찬받아 마땅한 사람들이지.


그렇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 사람이 아닌 건 아니잖아.

사람은, 사람은 저러야만 하는 게 아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