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역 및 오탈자, 문법 등 지적은 언제나 환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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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코어 파츠」

 머레이의 생일에 이 작은 로봇을 선물하자.





모리

 다녀왔어.


머레이

 형 어서와.


모리안

 몸은 괜찮아?...누워있지 않아도 되겠어?


머레이

 걱정마, 내가 아무리 심장 질환을 앓고있데도 유리마냥 무른건 아냐.

 나빠지기전엔 뛰어다니기도 했는걸.


모리안

 어련하시겠어. 그때그때 적절한 약을 처방받아서 버틴거잖아....

 최대한 빨리 수술 받을 수 있도록 해볼테니까 마음의 준비라도 하고있어.


머레이

 응, 기다릴게. 아 참 오늘 형 책장에 있던 책을 좀 읽어봤는데....


모리안

 그런데?


머레이

 뉴럴 네트워크 알고리즘인지 확률 프로그래밍인지 그런 책만 잔뜩있어서...

 뭐라 써있는지 하나도 모르겠더라.

 최신호 잡지를 봐도 과학 논문들 뿐이고....


 이거봐 "멀티 모달 정보 통합 로봇에 대한 운동 프리미티브에 관한 이동 관련 연구" 라니...

 그러고보면 이 논문들 글귀가 형 글씨랑 비슷한걸.

 전부 읽어봤지만 잘 모르겠더라. 저자가... 어? 익명...?


모리안

 너한텐 아직 일러. 그건 됐고 이거나 한번 봐봐.




모리안은 책상 서랍을 뒤집어 엎어 무언가를 찾더니 얼마 지나지않아 머레이에게 손바닥을 내밀었다.

손바닥 위에는 검고 작은 로봇이 올려져있었다. 로봇은 잠시 가만히있다가 머리를 끄덕이기 시작했다.


머레이

 와, 굉장한데! 움직이잖아! 이거 형이 만든거야?


모리안

 그래, 형이 만든거야.


머레이

 대단해 형! 논문 쓴 사람보다 더 대단해!


모리안

 ...비슷하지 않을까? 자, 그럼 여기서 문제 하나. 100, 010, 001. 이게 무슨 숫자인지 알아?


머레이

 어, 으음...그러니까......


모리안

 이진법으로 421. 네 생일이야.

 이진법은 계산과학의 기초지. 궁금하면 형이 가르쳐줄게.

 그리고 이 로봇은 생일 선물로 가져가.


머레이

 정말!?


모리안

 당연하지. 그런데 좀 아쉽네, 그 코어칩만 있었어도 완성도를 더 올릴 수 있었을텐데...


머레이

 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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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어떠한 대가라도」

 무슨 대가를 지불한다해도, 방법이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다......머레이를 살릴 수만 있다면.





의사

 머레이군의 병세가 좋아지질않아. 빨리 심장 이식 수술을 준비하지않으면 위험할꺼야.

 물론 너희가 어떤 상황인지는 잘 알고있어. 

 장기 기증자도 치료비에 관해서도 의료 시스템의 우선도면에서도, 전부 힘든 상황이지.

 마음의 준비를 해둬, 라고 말해두겠어.

 

모리안

 머레이...... 더이상 기계 연구에 몰두할 때가 아니란 말이군.

 우선...돈 문제라도 해결해야겠어.

 하지만 기술 유출에 관해 경계가 심해진 요즘은 어디서도 제대로 상대해주질 않아.

 이력서를 아무리 제출해도 1차 면접조차 붙질 못하니...




청년

 전부터 궁금했는데... 왜 그렇게 불편한 차림을 하고있는거야?


모리안

 그냥 취미일 뿐입니다. 잡담은 그만하도록 하죠. "하이에나"의 현재 위치는?


청년

 동남쪽 방향 진행중. 약 30초 후 지정된 위치에 도착할 예정이야. 리, 준비는 충분해?


모리안

 간단한 총기 개조라면 30초로도 충분합니다.

 그렇지만 필요한 일이죠. 만약 이 근처까지 오게된다면 하이에나를 처리했을때... 옷이 더러워질테니까요.




 빨리 정리해서 얼른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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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정장을 껴입은 폭도」

 기계의 간단한 개조라면, 30초만 있어도 충분하다.





머레이

 어서와 형. 요즘 빨리 돌아오네.


모리안

 형이 좀 유능하거든. 일이 빨리 끝나야 그만큼 머레이랑 같이 있을 수 있잖아.


머레이

 형은 정말 굉장해. 대기업 엔지니어라니... 그리고 그 복장도 정말 멋져.

 나도 언젠가 형처럼 될 수 있을까...?


모리안

 ...틀림없어. 머레이는 이 형보다 더 유능하고 더 잘생겨질꺼야.


모리안

 ...머....레이?




모리안

 젠장! 또 악화된거야!?


머레이

 난...괜찮아...형...화내지말고...들어줘...

 실은 나, 저번에...몰래 밖으로 나가서...모아뒀던 용돈...전부 써버렸어

 이거봐...형...이거...형이 필요했던....칩 맞지?


모리안

 머레이...네 몸이 어떤 상태인지 잘 알면서 그런 짓을...!


머레이

 그치만 난...콜록, 콜록...형이 필요하다던 칩이...뭔질 몰랐어...

 그래도 이게...가장...멋있어 보여서......


모리안

 고마워...머레이. 내가 필요했던 칩이 맞아...


머레이

 내가 형 곁에 없을 땐...이 칩을 장착한...조그만 로봇이...머레이 대신...형이랑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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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 「작은 로봇」

 머레이가 없을 땐...이 조그만 로봇이...형이랑 같이 있어줄테니까....





청년

 이렇게 큰 액수를 단기간 안에...? 불가능해.


모리안

 꼭 필요합니다.


청년

 그렇담...나도 아는 사람에게 들은거지만...

 상층부에 있는 연구소에서 꽤나 커다란 액수를 조건으로 피험자를 모집하고 있다고 해.

 만약 관심있다면 내가 연락해줄 수 있어.

 그런데...그정도의 보수라면 법에 걸리는 금액이야.

 즉 실험도 위법적인 놈이라는거지. 리, 천천히 생각해봐.


모리안

 감사합니다. 하지만 전, 그게 위법이던 어떤 대가를 원하던 상관 없습니다.

 머레이를 살리기 위해서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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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 「기계 심장」

 내가, 목숨을 바치겠어.





박사

 Ta-193 니플리머와의 상성은 완벽해. 딱 좋은 피험자야.

 그리고 네가 부탁한 남동생과 HLA형 적합성 말인데, 아무런 문제도 없더라. 그치만 괜찮겠어?


모리안

 네. 그쪽이 약속만 제대로 지켜주신다면요. 

 최신식 수술 제공, 그리고 수술 후 머레이의 생활 지원...바로 제 심장을 이식한 후부터...


박사

 그것 말고도 남동생에겐 최고의 우대권 제공을 약속할게. 바로 "공중 정원"의 이주 자격 말이야.


모리안

 ...머레이의 안전만 보장된다면 뭐든 상관없습니다.


박사

 하는김에 남동생의 Ta-193 니플리머 상성도 테스트해봤는데, 나쁘지 않더라.

 그냥 기계 심장을 남동생에게 이식해보는건 어때? 네 부담도 줄어들텐데.


모리안

 ...남동생에겐 절대 손대지마. 이 실험이 어떤 리스크를 지녔는지 모를꺼같아?

 이건 내 미래를 전부 건 거래야.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목숨을 거는건 나 혼자로 족해.


박사

 그렇게 비관적으로 굴 필요 없잖아. 실험만 성공하면 너도...


모리안

 당신들 계획엔 아무 관심 없어.


박사

 그래, 아무튼 남동생에겐 실험 전까지 이쪽으로 와달라고 해줘.

 최신 의료 설비를 준비해둘테니까 안심해도돼.

 그리고 일류 집도의들을 준비해둘게. 실험 개시와 동시에 이식 수술을 시작할꺼야.

 마지막으로 한번 만나보도록해. "인간"으로서 말야...




 곧 있으면 머레이의 생일이야. 빨리 완성해야해...




 0과 1. 고작 2종류만으로도 온갖 정보를 표현할 수 있지.




 이진법의 법칙은 존재와 파괴, 검정과 하양, 질서정렬하게 되어있어.

 너희들도 질서에 따라 종언을 맞이해라.




"칩 : 번호 421"를 사용하는데에 성공. 전투용 로봇을 조립했다!


 이걸로 마지막 칩이군. 조금 이르긴하지만...머레이, 네 생일은 반드시 형이 축하해줄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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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 「그 바로 앞은 어둠」

 건강해라. 걱정하지마, 모두 잘될꺼야.





머레이

 혀.....형?


모리안

 머레이...냐...?


머레이

 형!? 어떻게된거야? 왜 그런곳에 갇혀있는거야?

 이게 뭐야? 왜 몸에 튜브가 달려있어?

 형, 혹시 병에 걸린거야? 그 사람들이 형한테 뭘 한거야!?


모리안

 머레이, 난 괜찮아. 무서워하지마.

 잘 들어 머레이. 당분간 형이랑 따로따로 지내게 될거야. 그렇지만 걱정마

 형은 새로운 일자리를 구한 것 뿐이야. 그리고...보수도 나쁘지 않아.

 얌전히 형이 하는 말대로, 이식 수술을 받아. 넌 나아질꺼야...모든게 다...


머레이

 형, 싫어! 난 이런거 싫어!

 나도 형이랑 같이 갈꺼야!! 공부도 열심히 하고 형이 하는말도 잘 들을게! 제발 데려가줘!!


모리안

 아직도 형한테 기대는거야, 머레이? 지금 네가 몇살인지 알아?

 약속할게. 형이 반드시...반드시 네 곁으로 돌아가겠다고.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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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스토리 「이진법·조립」

 그 춤추는 로봇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

 어때? 새로운 환경엔 좀 익숙해졌어?


 걱정마. 문제없어.

 그것보다 어떤 상황인지는 네가 더 잘 알지 않아?


???

 히히 그렇긴 하지.

 그치만 직접 듣는 편이 안심되잖아.


 그렇게 불안해 할 필요 없어. 나까지 불안해지잖아.

 네 자신과 나를 좀 더 믿어.


???

 응 알았어. 그치만 그 지휘관이랑 함께 있는 모습을 보자니...조금 부러워지는걸.

 할 수만 있다면 나도 같이 지구로 가고싶었는데...


 바보같은말 하지마. 우리와 함께 있는 탓에

 그 사람은 매 순간 의식 손상이나 죽음의 위험을 겪는 중인거야.

 확실히 생활 자체는 자극적이긴 해... 그렇지만...

 난 너가 지금처럼 계속 안전한 장소에 있어주길 원해.


???

 난 이제 어린애가 아니야! 예전이랑 다르다구!

 매일매일 내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단말야....

 이진법 정도는 이제 껌으로 할 수 있는걸!


 어련하시겠어. 아직도 날 이기기엔 한참 남았던데. 


???

 흥, 언젠간 이기고 말테야.

 그렇게 되면, 이젠 내가 지켜줄꺼야....


 정말 많이 컸구나...

 그럼 난 그 날이 오기를 기대하고 있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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