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old Naraka]

형언불가의 나락가



1. [NieR:Automata] 형언불가의 나락가 #1 여명의 구멍 (1)

2. [NieR:Automata] 형언불가의 나락가 #1 여명의 구멍 (2)




#1 여명의 구멍 (2)



15분 뒤





루시아

까마귀 소대. 루시아, 보고합니다.


까마귀 소대. 리, 보고합니다.


리브

까마귀 소대. 리브, 보고합니다.


지휘관

까마귀 소대의 지휘관. 보고합니다.

 

하산

쉬게.

평소같았으면 니콜라 지휘관이 말했겠지만. 상황이 특수하다보니 자네들이 이해해주게.

 

까마귀 소대

네.

 

하산

자네들 중 아르카디아 작전 이전의 세계정부시설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자가 누군가?

 

접니다

 

하산

세계정부시설에서 X 코드명의 의미를 알고있나?

 

'정의되지 않는 비밀 시설'로 알고 있습니다. 특성상 표준 헤더 설명서에는 나와있지 않습니다.

저희 임무의 목표입니까?

 

하산

아주 똑똑하군.

안전지역으로 확인된 바 있는 임무 목표 X-51시설에서 빨간 신호탄을 발사할거야.

수색 및 정찰 임무지만 교전규칙(Rules of Engagement)이 없다.

때문에 팀 리더인 루시아는 시험 단계인 고급 바디를 장착하기로 미리 정해졌다.

시설 내에서 어떤 일이 발생할 지 모르기 때문이지.

알아들었나?

 

루시아

 

하산

그 외의 정보는 브리핑 파일 안에 있다.

이제 갈까

 

까마귀 소대






가이드 AI

투하 준비, 고도 30,000미터

투하 준비, 고도 29,994미터

투하 준비 완료, 기내 분리.

중력과 희망이 당신을 인도하길.

 

모두 자신의 몸이 갑자기 가벼워졌음를 느꼈고, 네 명의 발이 선실 바닥으로부터 떠났다.

상체를 고정시켜주는 안전 버클이 없었다면, 네 명의 머리가 선실 천장에 부딪히며 아주 큰 소리가 났을 것이다


 

가이드AI

26,407미터

 

관제실

디커플링 확인 받았습니다. 마지막 브리핑 시작합니다.

임무지역: 시설 X-51.  황금시대에 "Area 51"의 후보지 중 하나로 알려졌습니다.

X-51시설의 목적과 인사 정보에 대한 자료가 소실되었습니다.

우리는 해당 구역이 아르카디아 작전과 그 이후의 자산 목록 어느 쪽과도 연관이 없다는 것만 알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이 시설은 면역시대의 시작 훨씬 전에 세계정부의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

 

가이드AI

18,402미터

 

관제실

이전에 우리는 탐사대를 파견해 이 시설의 존재를 처음 발견했습니다.

탐사 임무 중 사고가 발생해 탐사대 인원의 30%를 잃었습니다.

 

가이드 AI

13,336미터

 

관제실

그래서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건지, 그 시설은 계속해서 탐사할만한 가치가 있는지 알아낼 집행부대가 필요합니다.

감염체가 방해한다면 처리하십시오.

인간들이 있다면 교섭을 시도하십시오.

 

가이드 AI

9,233미터, 첫번째 반동 감속

 

관제실

탐사대가 시설 안으로 깊이 들어간 적이 없으므로, 우리는 시설 내부 상황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비해야 합니다.

 

가이드 AI

6,507미터

 

관제실

마지막으로, 무사 착륙을 기원합니다.

투하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1.73%의 실패율은 불가피합니다.

이상, 공중정원이었습니다.

 

가이드 AI

2,047미터, 두번째 반동 감속





루시아

충격에 대비해!



가이드 AI 

1,209미터

874미터

503미터, 완충기 개방

263미터

41미터, 상태 제어 엔진 시동

20...

11...

4...

2...

0

완충기 접지, 모멘텀 제로. 스스로 에어락을 열고 선실을 나갈 수 있습니다.

 


루시아

 

 

리브

 

루시아

… 나가자

 

리브

네…

 

지휘관

출발

 

루시아

까마귀 소대, 임무 시작합니다



 



루시아

좌표값에 따르면 시설 입구가 이 근처인데...

 

조심해, 감염체들이 돌아다니고 있어

 

루시아

산업시설이나 거주지처럼 보이진 않는데, 왜 감염체들이 돌아다니는 거지?

 

모르겠어. 일단 이 구역을 탐사하려면 쟤네부터 처리해야겠네

 





어? 근처에 무언가 있는 것 같아.

조심히 살펴보자.

돌무더기랑 잔해들 뿐이야

 


리브

동굴 입구에서 소리와 동작 신호가 나오고 있어요!

 

루시아

저기다!





이상한 기계들이군.

 

기계

불량품. 불량품.

 

루시아

방금 감염체들이 이 기계들에게 이끌려온 걸 수도 있나?



리브

이 기계들이 계속 '불량품' '불량품'거리는 게 이상해요

 

루시아

기계들이 왔던 방향을 따라 먼저 탐색해보자.






루시아

저건 문?

 

그래보이는군.



이 문 뒤에 큰 공간이 있어

 

루시아

시설 입구가 딱 이렇게 생겼겠네.

그럼, 다음으로 넘어가자.

 




 

루시아

그 기체들은 뭐였을까? 목록에 없는 비표준 군용 기체인가?

구조체 기술이 만들어지기 전에, 일부 병력들이 세계정부가 파견한 보안군에 저항하기 위해 기지를 자체 제작한 전투 기계로 바꿀 계획이라는 전술 자료를 본 적이 있어.

 

아마 그럴지도. 하지만 그보다 더 오래 전 기체야.

자유이동 설계로 여러 개의 비구형 관절이 쓰인 걸 보니 

 

리브

AI 설계도 엄청 원시적이에요. 퍼지 상태의 기계들이 아직도 코어 로직에 쓰이고 있어요.

 

루시아

내가 기억하기로는, 면역시대 초창기에 비구형 가변관절과 인공근육의 조합이 기체 설계에 있어서 독보적이었지.

 

달리 말하면, 이 기체들의 설계는 황금시대 막바지의 것이라는 건가.

 

리브

여기가 황금시대의 기계 설계를 실제로 보여주는 박물관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박물관이면 왜 지하에 가려두고 X시설 이란 이름하에 숨겼겠어?

 

루시아

그렇게 깊이 생각해봤자 소용없어.

들어가기 전까진 아무도 몰라.

 

그렇네. 가자.





 

나는 태초이자 종말이다.


나는 지배자이며, 나는 모든 것이다.


나는 현명한 여우고, 기민한 사자다.


나는 아버지를 몰락시켰고 아버지의 도시를 건설했으며, 피와 하늘의 짐승을 풀었고, 나는 승리자의 왕관을 썼다.


아버지가 이 땅에 재림하기 위해, 나는 승리자의 왕관을 썼다.


하지만, 여기 승자는 없다.


이전에도, 그 전에도, 승자는 없었다.


매번 나는 아버지의 도시를 파괴하고 재건했다.


매번 나는 피와 하늘의 짐승을 풀었고, 승리자의 왕관을 썼다






리브

잠깐.

방금…  아무것도 못 들었어요?

 

루시아

무슨 일이야? 아무것도 안 들렸는데. 

 

나도 마찬가지야.

리브가 말하자마자 주변지역 300미터 내로 강화 스캔 해봤지만 아무것도 찾지 못했어.

역원 장치가 특별하게 강화됐다는 걸 생각해보면, 신호 쉴드가 불충분해서 발생하는 디지털 노이즈의 경우도 배제할 수 없어.

 

리브

하지만 방금까진 안 그랬는데.

그리고 '승리자', '피와 하늘의 짐승' 같은 단어들을 확실히 들었어요.

 

그게 뭐야?

 

루시아

의미없는 잡음들도 가끔 의미있는 문장으로 들릴 때가 있어. 일단 들어가자. 

과학과 기술은 우리가 자연인보다 더 좋은 삶을 살게 해줬지만, 과거에 신경 쓰지도 않았고 미래에 필요할 것 같지도 않은 정보들도 받아들이게 되지.

 

리브

어… 어.

 

루시아

하지만 그만큼 리브의 레이더가 우리 것보다 강하다는 걸 보여주는 거니까.

모두 가자.

 

리브

아, 네... 그래요!



동굴에 숨겨져있는 시설의 입구 근처로 함께 걸어갔다







???

미래는. 허무일. 뿐이다!

똑같기만 한 지휘관, 필요없다!

필요없다! 필요없다





???

우리는! 리더가! 필요하다!

리더! 리더! 리더!


???

필요없다! 필요없다! 필요없다!

 

???

리더! 리더! 리더!

 

기계들이 서로를 향해 칼과 강철 주먹을 치켜들었다.

 

???

이해할 수 없다!

 

???

전쟁! 필요하다!

 

???

불멸! 영원!

 

???

불멸! 영원!


 

기계들이 서로를 향해 칼과 강철 주먹을 치켜들었다.


싸움을 상징하는 소음도, 목구멍 깊은 곳에서부터 나오는 전쟁의 포효도 없었다.


현대전의 상징적인 화력공격도 없었고, 황금시대에 빛을 발하던 환상적인 기술도 없었다.


 

하지만, 이 곳에 전쟁이 발발했고 현재 기계들간의 전쟁 중이다.


칼날이 금속을 가르고, 주먹이 회로를 짓이긴다.


무거운 몸통이 관절 간의 연결에서 분리되고, 그걸 들어올려 다른 기계의 몸통에 세게 내려찍자 산산조각이 났다.


기계는 지치지도 않고, 망설이지도 않고, 자신의 목적에 의문을 제기하지도 않으며, 명령을 거역하지도 않을 것이다.


기체 간에는 차이나 변화가 없다.



그러므로, 우리의 비극적인 소망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기체만이 유일한 선택지다.


수천번의 시도가 실패하고 죽은 사람이나 기계에 대한 실험이 수천번은 있었을 것이다.


시간은 중요하지 않다.


승부가 끝나고 인간이 냉동실에서 다시 깨어나는 날.


수만 년이 지난 후조차도, 지상에는 수천만번의 변천사가 있었다.


인류는 아직도 이 신세계의 왕이다.


이 때문에, 기체들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이 때문에, 기체들의 전쟁은 계속된다.






햇빛으로도 밝힐 수 없는 회색빛 하늘의 그림자 아래, 기체들의 전쟁은 계속되었다.


기체들은 전쟁이 언제 시작되었고 얼마나 오래 지속되었는지 세지도 않는다.


그들에게 소위 말하는 삶이란, 살고 죽고 살고 죽고 이를 끊임없이 반복하는 것이다.



때때로, 작은 사고들이, 일어난다


그러나, 작은 사고들만으로는 절망적인 순환을 끊어내기에 역부족이다.


그래서 살고 죽고 살고 죽고 살고 죽는다.


모든 것은 매번 반복될 때마다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알 수 없는 작은 단편들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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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씨발 초장부터 포기할뻔함

내용 뒤지게 많고 뻘소리도 존나 많고 다 개씹뭔소리인지 추상적인 얘기도 존나 많아서 번역에다가 해석까지 또 해야돼서 적당히 하다가 자고 일어나서 마무리했음

의역 다수 있고, 오역 많을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