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구조체 베라


의료 시설의 한가운데서, 베라는 그녀의 손을 들고는 전쟁터로 향하기로 결심했다.



의사

베라, 저는 계속해서 혈청의 상태를 관찰해야 돼서. 

방금 보낸 사람 좀 치료해 주시겠습니까?


베라

네, 알겠습니다.


몸싸움을 하는 군인들이든, 막 구조체가 된 사람들이든, 

그들은 지원대대의 전쟁터 같은 분위기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이것은 규칙이고 현장 훈련의 일부이며


베라도 마찬가지이다. 구조체가 되기 위한 수술을 막 받았다.

보조형으로서, 그녀는 이곳에 오는 모든 사람들을 치료하기 위해 그러한 훈련을 받고 있다.


베라

구조체들을 보냈다는데 전부... 중상자잖아.


앞에 있는 몇몇의 구조체들은 임시 침대에서 자고 있다.

비록 이러한 치료방법은 그 구조체에 대한 이치에 맞지 않았다.

하지만 이 곳에는 더 이상 구조체에 대한 치료실이 존재하지 않았다.



베라

전부 4명, 2명은 치명상, 나머지 두 명은 의식을 잃었네...


베라

먼저 고통에 관련된 시스템을 끄는 게 먼저입니다.


구조체

싫어, 끄지 말아 줘...


베라가 그녀의 손을 움직이기 전, 한 구조체가 그녀를 불렀고, 그는 베라의 손을

꽉 잡고는 그러지 말라고 말했다.


베라

모든 부상이 이미 참을 수 있는 고통의 범위를 벗어난 것이 아닙니다, 

손상된 팔다리는 나중에 다룰 때 강제로 분리해야 하고. 그 고통은...


베라

혹시 의식이 없어질까 봐 걱정되신다면, 먼저 안정되게 해드릴 수 있습니다.

전 수많은 치료를 끝내봤으니, 저건 문제도 아닙니다.



베라는 부상당한 사람들 대부분이 의식이 꺼지면 생기는 여러 가지 후유증을 걱정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의료의 관점으로 보았을 때, 끄지 않는다는 것은 최악의 선택이었다.


하지만 그 구조체의 머리를 여전히 가로젓고 있다.


구조체

나는 의식을 잃고 싶지 않아.

아무 느낌 없이... 몸이 분리되어 있어...


구조체

너무 무서워.


베라

이런 고통은 장난이 아닙니다.

당신은 결국 기절할지도 모릅니다.


구조체

아프다 해도 상관없어, 제발, 내 고통을 끄지 말아 줘.



베라

당신이 그렇게 말한다면야.... 그러면 수술을 시작하겠습니다.


신체의 계산 기능의 대부분을 수술하는데 돌리면서, 

베라가 가져온 보조 기계 또한 구조체의 손상된 부분을 분해하기 시작했다


구조체

아... 아아아아아!


비록 베라는 수리와 고통을 완화시키기 위해 나노 머신을 사용했지만, 그건 1)플라시보 였다.

베라는 구조체의 비뚤어진 표정을 볼 엄두를 못 냈다.

1) 플라시보 :  가짜 약을 진짜 약이라고 속이고 처방해 줬는데 진짜 약처럼 효과를 보는거 


그녀도 치료를 받는 거처럼, 베라 또한 일종의 고통을 느끼기 시작했다.


구조체

아아아아아!


베라

조금만 참으시면...


끝내, 치료는 끝이 났고, 그리고 치료받은 사람은 마침내 마음의 평화로 인해 평온해졌다.

하지만 베라는 그 고통을 떨쳐낼 수 없었고 그녀는 긴 시간 동안 느끼게 되었다.



장교

모두 주목!


이때, 어느 장교의 목소리가 베라의 생각을 돌려놓았다. 그러고는 모든 의료인들이 소리가 들리는 곳을 보고 있었다.


장교

최전방의 인원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이 그룹의 인원을 최전방으로 파견해야 합니다.

참가하시고 싶으신 분 계십니까!


많은 사람들이 머리를 돌렸다. 그들이 밤낮으로 감염체의 참상를 봤을 때, 그들의 초기 열정과 자신감을 잃어버린지 오래였다.

비록 그들은 여기에서 나갈 순 없지만, 앞으로 나아갈 용기도 없었다.


현장의 분위기는 굳어졌고, 장비의 기계음과 부상자들의 구호만이 공중에 남아 있었다.


장교

그....




베라

제가 가게 해주십시오


장교가 직접 뽑으려고 할 때, 베라가 손을 들었다. 

그러자 장교는 즉각 빨간 머리의 여성에게 관심을 돌렸다.


베라

제가 가게 해주십시오


장교의 시선을 회피하지 않고, 그를 보면서 베라는 다시 한번 그녀의 소망을 강조했다. 


장교

모델 BPN-13, 보조형, 이름이... 비라 맞나. 



장교는 재빨리 베라의 파일을 찾고선 도장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