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장

암흑 속에서


베라를 '죽음의 신'이라고 불렀던 사람과의 논쟁으로 인해 어두운 방안에 갇혀있다



베라

모든 사람들은 그들 자신의 생각을 먼저 받아들인다. 소위 경험을 믿는다고들 한다.

그리고 나서 살아있는 사람 때문에 나는 고통스러운 어딘가에서 살해를 당한다.


베라

모두들 똑같다.


베라

나는 부사관 학교에 입학했었지, 단지 누군가를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도록 전술을 쌓았다.


베라

하지만 어째서... 잘못 되어가고 있는 거지!



베라는 말하면서, 감금실 안에 있는 벽을 쳤다,

그러자 고통이 즉시 그녀의 손으로 퍼졌다.


베라

전부 퍼니싱 때문이야. 왜 이리 강력하고, 어째서 인간이 저 강력한 바이러스에 굴복을 했었을까.


베라

맞아, 내 잘못이 아니야, 하지만 매번 내 의견을 내세울 수 있지. 아무도 생각하지 않겠지만.


베라

매일 내 일에 최선을 다했지만, 할 수 없는 것은 할 수 없단 말이야!



베라

이것도 확실히 내 잘못이 아니야, 난 죽음의 신이 아니야, 난 죽음의 신이 되고 싶지 않단 말이야!


베라

난... 난 전쟁터에서 사람을 살리고 싶을 뿐이라고!


의식의 바다가 베라의 말과 함께 끓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두통과 현기증이 동시에 발생했다.



???

넌 너무 시끄러워, 꼭 이렇게 소리를 질러야 돼?


베라가 벽에 귀를 기울이자, 익숙한 목소리가 옆방의 감금실에서 들려왔다.

그 목소리는 베라를 '죽음의 신'이라고 불렀던 구조체였다.


베라

전부 들은 건가요


구조체

전부 들었지


그리고 침묵이 흘렀다. 몇 분이 지나자, 구조체가 대답을 했다.



구조체

미안하다. 널 죽음의 신이라고 불러서는 안됬는데.


베라

....


구조체

말을 멈추지 마, 결국에는 나도 이 판단을 하기 전에 오랫동안 생각한 거야.

사과하는 것에는 용기가 필요하니깐 말이야.


베라

사과를 받아드리겠습니다.


구조체

그게 다야?


구조체

정말 이상한 여자네, 어쨌든, 아직 갇혀있을 기간이 있으니, 얘기 좀 해볼래?


베라

거절하겠습니다.



구조체

이게 다 당신의 내성적인 태도 때문에 루머가 퍼지고 있는 거라고,

넌 모르고 있었잖아 안 그래?


베라

저는 군중을 따라갈 생각이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구조체가 되어 전장에 발을 들여놓는 것도

누군가를 기쁘게 해주려고 한게 아닙니다.


구조체

나도 마찬가지다.


구조체

당신과 마찬가지로 나도 아무것도 해낸게 없고, 다른 사람들은 죽었지


구조체

그러니깐 나도 그 당시에는 맛이 좀 갔었던거야


군인이 된 사람들은 어떤 이유로든지 행동했지만, 

그들은 점차 전쟁터의 분위기에 감염되어 바이러스의 압박을 견딜 수 없었다.



베라 자기 자신마저도, 그녀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잊어버린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단지 전쟁터를 탈출할 뿐이었고, 그리고 탈출해야 할 다음 전쟁터를 달려간다.


베라는 구석에서 서서히 움츠러들었고, 그녀의 가슴을 꽉 쥐고 있었다.



베라

모든 전투에서 살아남는 게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정말 살아있다고 할 수 있습니까?


베라

이렇게 필사적이고, 고통에 가득 찬 세상에서 우린 뭘 해야하는 겁니까?


베라

그저 다음 전장으로 가서... 가슴이... 가슴이 아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