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로 표시하지 않은 이상 지휘관 선택지에 따른 텍스트 차이 없음


#1 펄스 출격!

나나미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



시스템

시스템 재기동중… 시스템 재기동

임무가 갱신되었습니다.

임무 레벨: 높음, 위험도: 높음, 기밀 레벨: 높음, 작전 정보가 불충분합니다.

신분 인증을 진행해주십시오.

 


>> 인증한다.

 

시스템

지문 인증 성공. 개체식별: (지휘관 닉네임)

구역 코드: 049, 지반 종류, 도시 폐허, 좌표 취득 실패, 지형도는 다운로드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작전의 상세사항을 확인… 임무 진행중. 임무 집행자는 변경할 수 없습니다. 다시 한번 확인해주십시오.

 


>> 확인한다

>> 응?

 

시스템

확인에 실패했습니다.

 


루시아

지휘관, 무슨 일 있으십니까?

 

>> 시스템이 뭔가 이상한 것 같아.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임무의 기밀 레벨이 높아 관람제한이 걸려있던 것 같습니다. 이제 괜찮습니다.

…허? 임무 스테이터스가 진행중으로 되어있습니다만, 사전에 미리 수령하셨던 겁니까?

 

>> 그럴 리는 없는 것 같은데…

>> 기억이 안 나

 

루시아

……

임무 데이터를 전부 읽었습니다.

049호 도시에 정찰하러 파견된 구조체가 잇따라 소식 불명이 된 듯합니다.

어떠한 습격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의식을 전송할 수 있었던 것도 단 몇 기뿐… 그 의식 데이터도 현재 수복중이므로 정보가 부족합니다.

임무 내용은 049호 도시에서 발생하고 있는 이상에 대해 조사하는 것입니다만

내용을 보는 한, 아직 수령한 적 없는 임무 같네요.

리, 임무 스테이터스의 이상은 수정할 수 있을 것 같나요?

 

시스템에 이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상하군요. 임무 인수처리에는 지휘관의 권한이 필요한데…

…혹시

 

리는 중앙 제어실의 영상 데이터를 읽어 들이기 시작했다. 지정 시간은, 시스템 재기동 이전.

 

ㅡㅡㅡㅡㅡㅡ!

 


나나미

지휘관, 지휘관~!

짜잔! 나나미의 신형 기체야! 지휘관한테 맨 처음으로 보여주고 싶었어!

이 울트라 멋진 ‘추진 호일 IR-005’는 말이지, 나나미가 스스로 달은 거야… 응, 어라? 아무도 없어?

 

시스템

긴급 임무 추가. 임무 레벨: 높음, 위험도: 높음, 기밀 레벨: 높음, 작전 정보가 불충분합니다.

 

나나미

위험도 ‘높음’? 또 지휘관에게 이상한 임무가 할당된 거야?

 

시스템

신분 인증을 진행해주십시오.

 

나나미

으음…? 손가락을 대면 되는 건가?

 

시스템

인증에 실패했습니다.

 

나나미

펄스! 장갑 체인지!

…사실 체인지 같은 건 못하지만

역시, 지휘관이 없으면 재미없어~

읏차… 이건… 이렇게 해서… 됐다!

 

시스템

인증 방법 불명, 인증 성공, 개체식별: 불명

 

……

 

나나미

나나미, 이미 알고 있거든

지휘관은 돌아와도 또 곧바로 출발해버릴 거잖아?

…그렇다면…

지휘관이 돌아오기 전에, 나나미가 이 임무를 끝내버리면 되는 거야!

나나미! 출격 준비!

앗! 까먹을 뻔했어, 지휘관한테 메시지를 남겨 둬야지!

좋~아!

나나미·펄스! 출격!

 

영상의 재생이 끝났다.

 


…그녀는,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만

 

>> 메시지는 어디 있지?

>> 그런가?

 

시스템을 철저하게 조사한 결과…

코어 아키텍처에 메시지가 남겨져 있었습니다.

 

‘지휘관, 나나미는 임무 수행하러 다녀올게! 나나미의 귀가를 기다려줘! (く> ω )☆’

 

루시아

리, 맨 끝에 있는 기호의 의미를 해석할 수 있나요? 데이터베이스에서는 관련 자료를 찾을 수 없어서… 혹시 나나미는 중요한 정보를 알아낸 건 지도 모릅니다.

 

당장은 식별할 수 없겠네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 그럴 필요는 없어

>> 그냥 귀여운 이모티콘일 뿐니까 괜찮아

 

루시아

…알겠습니다.

 

인류 문화에 관한 지식… 제 데이터베이스의 정보량이 나나미한테 지고 있다니…

 

루시아

지휘관. 049호 도시에서 소식불명이 된 구조체의 대부분은 단독으로 정찰 임무를 맡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이번에, 본부는 부대 단위로 움직이도록 임무를 설정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번엔 나나미가 단독 행동을…

 


>> 나나미라면 괜찮을 거야

>> 확실히 걱정되네


==============================================

    >> 나나미라면 괜찮을 거야 선택 시 

    리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나나미는 행동원리만은 이해할 수 없지만, 실력은 나무랄 데가 없으니까요.



    >> 확실히 걱정되네 선택 시 

    리브 

    지휘관... 나나미를 쫓아가실 건가요?

==============================================


아까 전 영상에서 봤던 나나미의 신형 기체, 거기에는 신형 가속 장치… 추진 호일이 장착되어 있었습니다. 뒤쫓는다 하더라도, 그렇게 간단하게는 쫓아갈 수 없을 겁니다.






#2 척박한 땅

여기는 더 이상 스캐빈저조차 몸을 둘 수 없는 불모의 땅이 되었어.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나나미

049호 도시, 착지 성공!

퍼니싱이 짙어~! 농도는 층마다 차이가 있는 것 같네… 아래쪽은 그렇게 짙지는 않네… 뭔가가 있는 걸까?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나나미

우와! 유적 발견! 길~다란 터널도 있어! 흐흥, 나나미는 알지롱. 옛날 인류의 교통 시설이지!

어~이, 누구 없어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나나미

으~응… 지하의 퍼니싱 농도는 그럭저럭 낮지만, 신호가 전부 사라져버렸어… 침식체 반응 탐지도 쓸 수가 없어졌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나나미

앗! 그러고보니 지휘관, 자주 말했었지! 임무 기록을 남기라고! 흠흠… 구조체는 보이지 않음, 신분을 파악할 수 있는 구조체의 잔해도 없음…

아주 말끔한 장소입니다! …라고

 


나나미는 지하 터널을 일주했다.

 

나나미

좋아! 지하는 대충 다 둘러봤고, 다음은 위쪽을 봐보자!

 


???

안돼! 너, 어디서 온 거야!? 낮 동안 지상의 퍼니싱 농도는 엄청 높다구!

 

나나미

응?

 

???

…너 …구조체야?

 

나나미

대발견!! 나나미, 살아있는 인간을 발견!

 

소녀

……

 

나나미

왜 도망치는 거야~?

 

소녀

…빨리 딴 데로 가.

 

나나미

으응? 왜? 나나미가 딴 데로 갔으면 좋겠어?

앗, 지휘관은 이렇게도 말했었어!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건 좋은 일이라고! 아직 친구가 아니니까, 나나미랑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 거야?

 

소녀

……

 


스캐빈저A

에미, 돌아가자!

 

스캐빈저B

오늘은 완전히 수확 제로야… 곧 해가 저물어. 빨리 돌아가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응? 그 녀석은…?

 

스캐빈저A

구조체, 인가…?

 

나나미

헬로~! 나는 나나미, 공중정원에서 왔어요!

 

스캐빈저A

…공중정원? 너 혼자서?

 

에미

그, 그 애는…

 

나나미

나나미는 혼자야!

 

스캐빈저A

그런가…

 

스캐빈저B

큰 일인데. 이 근처는 어두워지면 침식체가 모여들어. 너, 뭐 할 일이라도 있는 건가?

 

나나미

있습니다! 나나미의 임무는, 실종된 구조체의 조사입니다!

나나미… 빨리 임무를 끝내고 지휘관을 보고 싶어…

 

스캐빈저A

실종된 구조체? 너도 봤잖아, 우리도 실컷 찾아봤지만, 이 근처에서 움직일 수 있는 건 너뿐이야.

 

스캐빈저B

언제 실종된 거야? 다른 녀석이라면 봤을 지도 몰라. 뭔가 이상한 일이 있으면 모두, 보스한테 보고하니까.

 

스캐빈저A

아… 보스!

 

에미

…보스…

 

스캐빈저B

보스! 공중정원에서 온 새로운 ‘친구’입니다! 구조체래요!

 


스캐빈저 두목

……

 

스캐빈저B

잘은 모르겠지만, 행방불명된 구조체를 찾고 있다는 것 같은데요. 도와줘도 됩니까?

 

에미

그치만, 퍼니싱 농도가 상승하고 있어… 우리, 돌아가는 편이…

 

스캐빈저 두목

너희들, 오늘의 수확은?

 

스캐빈저A

그게…

 

스캐빈저 두목

이 일대는ㅡㅡㅡ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다. 탄피 하나도, 동전 한 장이라도 남아있질 않아. 여기는 이미, 우리한테 볼 일없는 불모의 땅이다.

 

에미

……

 

스캐빈저 두목

밤의 049호 도시는, 위험한 정도가 아니야. 침식체는 떼를 지어 나타나고, 어둠이 녀석들의 흔적조차 완전히 숨겨버리지.

설령 구조체라 하더라도, 밤에 단독행동하는 것은 추천하지 못하겠는데.

 


개리슨

난 스캐빈저의 리더, 개리슨이다.

새로운 친구라 한다면…

협력은 하겠으나 숨겨진 정보를 찾아내는 건 그렇게 쉽지는 않다.

뭐 찾을 때까지는, 우리가 뒤를 봐주지.

이제 해가 저문다. 캠프로 돌아가자.

 

 



 

#3 친구 관계

계속 친구야!

 


나나미

에미, 에미! 나나미야!

 

에미

……

 

나나미

응~? 왜 에미는 나나미랑 얘기 안 해주는 거야?

 

에미

…나한테 말 걸지 마

 

나나미

그치만, 이러다간 트리튬라이트를 달 수 없을 걸? 나나미도 돕게 해줘!

 

에미

……

…고마워

 

나나미

좋아! 다른 건 없어? 나나미가 같이 도와줄게!

 

에미

전부 다 너한테 맡길 수는 없어… 왜 도와주는 거야?

 

나나미

친구니까!

 

에미

멋대로 말하지 마. 너 같은 건 친구가 아니야!

 

나나미

에엥? 그치만, 그 아저씨는 나나미를 ‘새로운 친구’라고 말했는데? 다들 거기에 아무 말도 안했잖아…

게다가, 지휘관도 ‘친구는 서로 돕는 법’이라고 말했고!

 

에미

……

친구 같은 거 필요 없어. 구조체 친구 따윈 더더욱 필요 없어.

…누군가를 추억에서 지우는 건, 더 이상 싫어.

 

나나미

대단해! 에미는 시스템을 리셋하지 않아도 기억 데이터를 지울 수 있는거야!?

 

에미

그런 게 아니라…!

 

나나미

엥~, 리셋을 못 한다면 어떻게 잊을 수 있는 거야?

 

에미

……

못 하…지만…

이제 그만 가. 내일 쓸 장비를 정리해야 돼.

 


나나미

흐응… 있지, 이건 뭐야아?

 

에미

!

돌려줘!

 

나나미

나나미의 스캔 시스템이 멋대로 기동해버렸어. 그래도, 그 오르골, 나나미가 부순 게 아니야.

진동판이 걸렸어. 그래서 소리가 안나는 거야.

 

에미

…너…

…그거, 고칠 수 있어?

 

나나미

물론! 드디어 나나미의 실력을 보여줄 때가 왔다!

그래서, 로버트는 누구야?

 

에미

…어떻게, 그 이름을?

 

나나미

음 그게, 이 오르골의 진동판의 배치를 기계어로 읽어 들이면…

‘에미와 로버트는 영원한 친구’라는 의미가 돼.

이 오르골은 쭈~욱 ‘에미와 로버트는 영원한 친구’라고 노래하고 있었구나.

진동판이 걸려버릴 때까지!

이렇게까지 정확하게 기계어를 다룰 수 있다는 건… 로버트도 구조체인 거야?

 

에미

……

 

나나미

읏차… 이걸 덧붙여서… 고쳤다!

(뚝딱뚝딱 땡땡)

 


나나미

……

 

에미

……?

 


나나미

에헤헤, 로버트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니까, 나나미가 로버트 역할이야! 계속해서 쭈욱 친구로 있을 수 있기를.

물론 나나미도 계속해서 쭈욱 에미랑 친구야!

 

에미

친구…

 




 

#4 사냥터에서

수 일전에 구조체를 목격했다는 정보를 스캐빈저로부터 얻었다.

 


스캐빈저A

하아… 하아… 여기 있었던 거냐!

 

나나미

어라? 왜 그래?

 

스캐빈저A

동료가 구조체의 흔적을 발견한 것 같아. 바로 보스한테로 가자!

 

나나미

알았어! 잠깐 에미한테 인사하고 올게!

 

스캐빈저B

어이어이, 빨리 임무를 끝내고 싶었던 게 아니었나?

…에미는 우리랑 같이 ‘수확’하러 갈 거다. 네가 할 일은 따로 있잖아?

게다가, 여러가지로 끝낸 뒤에 천천히 이야기하는 편이 좋지 않아?

 

나나미

그것도 그런가! 그럼, 돌아와서 다시 얘기 해야지ㅡ 읏차!

 


개리슨

제스노크 지하 터널의 남쪽에 있는 굴착으로 생긴 수혈(竪穴)이다. 며칠 전쯤 거기서 구조체를 본 녀석이 있다.

수혈은 지표까지 이어져 있어서 퍼니싱 농도가 높다. 안내할 수 있는 건 지하의 입구까지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스캐빈저B

여기군! …잠깐 기다려, 우선 방호 커버를 장착해야 돼…

 

나나미

탐지신호는 쓸 수 없게 됐지만, 그래도 나나미, 굉장히 수상한 기척이 느껴져!

응~… 좀 많은데. 당신들은 빨리 돌아가! 조심해!

 

스캐빈저A

너… 혹시…

 

나나미

안심해! 나나미한테 맡겨!

나나미, 출격!

 

스캐빈저A

……

 

스캐빈저B

…출구, 막을까?

 

스캐빈저A

……

막아.

 

--------------------전투 시작--------------------

 


나나미

깜짝 놀랄 정도의 일도 아니야!

마침, 이 주변을 조사하고 싶었는걸

 

(전투)

 

히든 조건 만족 시

 


(저항하려던 흔적이 있다. 이미 전 기능과 반응이 정지한 것 같다.)

(구조체 장갑이 심각하게 파손, 잔해의 일부분밖에 남아있지 않다.)

(구조체 장갑이 심각하게 파손, 잔해의 일부분밖에 남아있지 않다.)

 

 


나나미

헬로~ 헬로~, 나나미의 목소리가 들리세요~?

 


부상당한 구조체

공중정원의… 구조체인가? 너도 속은 건가… 위험해! 뒤쪽!

 

나나미

어라라… 나나미 잠깐 정리 좀 할 테니까 이따가 얘기하자!

 

부상당한 구조체

여기는… 스캐빈저가 침식체를 이용해서 만든, 구조체 사냥터…

어떤 소녀가 나를 여기에 숨기고 소형 충전장치를 준 덕에… 난 어떻게든 살아 있어.

 

나나미

역시… 이제 안심해, 나머지는 나나미한테 맡겨!

 

--------------------전투 종료--------------------

 

 



 

#5 사람으로서 태어나다

이런 식으로 습격하거나… 덮치거나… 우리들은 침식체와 뭐가 다른 걸까.

 


에미

……

…나나미?

나나미?

…나나미!

 


개리슨

그녀라면 없다.

벌써 ‘사냥터’로 들어갔다.

 

에미

……

……이런 식으로 습격하고… 덮치고… 우리들은 침식체랑 뭐가 다른 거야?

 

개리슨

우리들은 인간이다.

 

에미

인간…

로버트도, 나나미도, 뭐가 다르다는 거야…? 사람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간단히… 죽여버려도 되는 거야!?

사냥터… 맨 처음은 로버트였어…

친구였는데… 쭉… 우리를 위해서, 많은 일을 해주었는데…

 

개리슨

……

 

(흔들림)

 

ㅡㅡ! ㅡㅡㅡㅡㅡ!

 

스캐빈저A

뭐, 뭐야!?

 

스캐빈저B

지진인가…!?

 

ㅡㅡㅡㅡ!

 

(흔들림)

 


어설트 포트

ㅡㅡㅡ!! ㅡㅡㅡ!!

 

스캐빈저A

어, 엄청 커!! 침식체야…!?

 

스캐빈저B

왜! 왜 이런 곳에!?

 

스캐빈저A

…사냥터의 수혈이야! 출입구는 그 곳뿐이다…!

천벌을 받은 거야…

 

스캐빈저B

빨리 도망쳐!!

 

에미

ㅡㅡ!?

 


(휙)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에미

…보스? 왜… 날… 구한 거에요…

 

개리슨

나는… 자신이 구세주가 될 수 있다는 생각 따윈 안 한다.

…나는…

…가라, 모두에게 알려… 살아 남는 거다…

…가!!

 

에미

…네!

 



에미

도망쳐! 모두, 빨리 도망쳐야 돼! 지하 터널에서 떨어져!

 

스캐빈저C

다… 다리가…

 

에미

영…차! 괜찮아요? 달릴 수 있어요?

 

스캐빈저C

어, 어어! 고마워!

 


(휙)

 

에미

위험해!

나나미… 미안해…

 


나나미

후우~! 제때 맞췄네!

 

에미

…나나미! …어떻게…

 

나나미

에미가 위험하단 걸 느꼈으니까!

잠깐 기다리고 있어, 우선 저 커다란 애를 해치우지 않으면!

 

어설트 포트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전투 진입--------------------

 


나나미

퍼니싱 농도 완전 높아! 있지, 커다란 애야! 넌 구조체의 냄새를 더듬어 지상에서 내려온 거니?

어~이, 듣고 있어~? 나나미가 제일 좋아하는 유적을 부수거나 나나미의 친구한테 무슨 짓 하면 안 돼!

 

(전투)

 

히든 조건 만족 시



(조사원 라이언이 전투에 참가!)

 


조사원 라이언

나이스 타이밍이야! 충전 장치 덕에 조금은 움직일 수 있어, 나도 가세할 게!

…사냥터와 스캐빈저의 관계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은 것 같거든.

난 스캐빈저에게 습격당했어. 그러나, 나를 살려준 것도 같은 스캐빈저 소녀야…

너와 그녀 덕분에 직무를 다 하고, 조사보고를 송신할 수 있었어.

어설트 포트 습격도 포함해서, 여기에서 일어난 일은 전부 위에 보고할게. 그나저나 너 되게 세구나!

 


나나미

에헤헤, 나나미는 엄청 세! 아… 에미는 괜찮을려나?

 

조사원 라이언

나를 살려준 아이인가… 정신을 잃은 것 같은데…

 

--------------------전투 종료--------------------

 

 

 



#6 친구 이상

나나미에게… 고맙다고 전해주세요. 그리고 미안했다, 라고도……

 


에미

……

 

개리슨

정신이 들었나.

 

에미

…보스…모두, 무사한가요…?

나나미… 나나미가 아직 터널에 있어요! 나나미는 저를 구하기 위해서…!

 

개리슨

괜찮다.

그 침식체는 이미 산산조각이 났어.

모두 다소 부상은 입었지만 그렇게까지 심각한 상처는 아니다.

그리고, 우리를 살려준 구세주… 네 친구는 아직 이 땅에 머무르고 있어. 네가 눈뜨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거겠지.

너와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걸지도 모르겠군.

우리들… 스캐빈저도 말하고 싶은 게 있다. 에미, 전해주지 않겠느냐.

…나나미에게

감사와… 그리고, 용서를.

 



…………!

 

에미

…나나미, …나나미…!

 

나나미

아! 드디어 일어났다!

 

에미

…미안 …나나미 …미안해…

정말로, 미안해…

우리는…

공중정원의 구조체를 습격한 건, 우리야.

속여서 사냥터로 유도해서… 그런 다음 잔해를 회수해, 팔아 넘겨서… 생활의 양식으로 삼고 있었어…

이런 짓은 하면 안 된다는 걸, 쭉 알고 있었어. 알고 있었으면서… 멈출 수 없었어.

 

나나미

응~… 그래도 에미는 구조체들에게, 몰래 에너지를 나눠 주기도 했었잖아?

 

에미

나는… 그저, 이도 저도 아닌 거였을 뿐이야. 속이고, 덮치고, 그렇게 살아남은 주제에… 조금이라도 속죄를 하고 싶어서…

 

나나미

응~… 나나미, 잘 모르겠어.

그래도, 범인이 스캐빈저였다는 건…

나나미,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

 

에미

처음부터…?

 

나나미

응. 왜냐면 모두, 숨길 생각은 있는 건가 싶을 정도로 티가 났는 걸.

 

에미

함정이란 걸 알고 있었으면서…

왜 가만히 있었던 거야!? 대체 왜 따라간 거야!?

나나미라면, 처음부터 어떻게든 할 수 있었을 텐데…

어설트 포트가 나타났을 때도, 그냥 내버려둘 수도 있었는데. 왜 우리를 살려준 거야?

 

나나미

죽어버리면, 아무것도 안 되니까.

인간은 죽어버리면, 아무것도 남지 않아.

나나미가 아는 것은, 그것뿐.

 

에미

……

 

나나미

거기다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건…

에미와 나나미는, 친구라는 것!

옳다느니 잘못됐다느니, 그런 건 나나미한테는 너무 어려워.

그래도 있지. 에미가 살아있다면, 친구가 살아있다면, 그건 굉장히 좋은 일이라고… 나나미는 그렇게 생각해!

 


나나미

…에미? …우는 거야?

 

에미

…나나미와 친구가 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나나미가 여기에 와 주어서, 정말로 다행이야.

고마워, 나나미…

 

나나미

천만에!

 


…………………

 

에미

…그, 손에 들고 있는 건 뭐야?

 

나나미

이건 말이지, 나나미의 소중한 노트야! 나나미의 중요 사항이 전~부 기록되어 있어!

 


에미

엄청 빽빽하게 쓰여 있는데… 전부 같은 내용…?

(지휘관 닉네임)? 이건?

 

나나미

나나미의, 아~~~~~~~주 소중한 사람의 이름! 

지금부터 나나미는, 에미와 친구가 되었다고 기록할 거야!

나나미의 소원은, 살아있는 친구 100명을 사귀는 것!

 

에미

‘살아있는’ 친구…?

 

나나미

원래는 친구 100명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모두 항상, 금방 죽어버리니까.

그런 거, 이젠 싫으니까, 조금 바꾼 거야.

만약, 친구가 모두 살아있으면…

이 세계는, 지금보다 훨씬 재밌어 지겠지?

 

……

 


루시아

지휘관. 스캐빈저에 대한 건의 보고를 올렸습니다. 이후의 처치는 공중정원의 이사회에게 맡겨집니다.

스캐빈저에게로의 원조 신청도 제출했습니다. 이사회의 판정 후, 구제와 관련된 수속도 진행될 것입니다.

 

>> 알았어

>> 다행이야

 

…걱정돼서 쫓아왔습니다만, 아무래도 만사가 잘 해결된 것 같네요.

 


리브

저기… 아까부터, 지휘관의 이름이 들린 듯한…

지휘관, 왜 나나미에게 말을 걸러 가시지 않는 건가요?

 

>> 가끔은, 멀리서 지켜보는 것도 좋지 않아?

>> 지금은 타이밍이, 좀...

 

리브

그렇습니까…

 

>> 돌아갈까

>> 철수하자

 

리브

벌써… 돌아가는 건가요?

 

나나미는 지휘관에게 자신의 신형 기체를 보여주고 싶은 나머지, 위험한 임무에 뛰어든 겁니다.

정작 기지에 돌아갔더니 지휘관이 없으면, 의미가 없지 않겠습니까.

 

루시아

그런 거군요. 알겠습니다, 지휘관.

전원, 철수 준비. 기지로 귀환합니다.

 




 

#히든 사냥터의 비밀 (#5에서 이어짐)

난… 산다는 게 어떠한 것인지 전혀 알 수 없었어. 그야, 나는 인간이 아니니까.

 

…………

 


로버트

인간은 굶주리고, 슬퍼하며, 죽어… 그리고, 친구를 만들 수 있어.

 

마지막 건, 에미한테 배운 거였지.

 

그래 그렇지, 나를 해체해서 파는 걸 잊지 마. 내 순환액 에너지 탱크는 범용형이니까, 괜찮은 가격에 팔 수 있을 거야.

 

그리고… 이 일은, 에미한테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굶주리고, 슬퍼하며, 죽는 것… 부디 에미가 겪을 일이 없기를.

 

나에게는… ‘사는’ 것이 어떠한 것인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어. 난 인간이 아니니까.

 

인간이 ‘산다’는 것은, 정말 너무나 힘든 일이구나.

 

 


개리슨

……

 

로버트는 사냥감이 아니었다. 우리는 단 한 번도 그를 그런 식으로 여긴 적은 없었다.

 

어느 겨울, 우리는 다 죽을 뻔했었다. 잊을 수가 없다. 그 때, 로버트는… 결의한 것이다.

 

로버트를 해체하는 짓 같은 건 할 수 없었다. 여러가지 의미로, 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스스로 에너지 탱크를 분해하고 나서, 굴착지를 이용해 사냥터를 만들었다.

 

그리고, 고농도의 퍼니싱으로 몸을 던져, 침식체를 유인해서, 스스로를 해체시켰다.

 

그게 사냥터의 시작이다. 우리로서는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

 

…그러나, 그 과오를 질질 끌며 끝장내지 못했던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