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중합체 완전히 오역한거라 수정함. 异聚体가 heteromer인데 국내에서는 그대로 헤테로머로 부르는 듯함. 일판에서는 异聚体를 異重合体라고 지칭하니 중합체라고 여겨도 무방할 것 같아 이종중합체(異種重合體)로 수정하였음. 내가 생물을 배운게 아니라서 혹시 용어 선택이 부적절할 경우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음.



[10-1] 기도

모든 사람들이 기도를 올렸다. 자신들의 종착점을 확인하려는 듯이.

 


모두와 마찬가지로,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지상을 계속해서 달리는 힘은 충분히 있었지만, 모든 것에 싫증이 나버렸다.

‘하늘이야말로, 안녕의 땅…’

섬광, 그리고 화염. 하늘을 진동시키는 굉음과 함께, 모든 힘에 저항하며 그것은 하늘에서 떨어져 내렸다.

밤하늘이 밝혀져, 올려다보는 사람들의 얼굴도 비춰진다.

사람들의 희망의 등불, 기도,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

다가오는 빛은, 그대로 추락했다.

 

???

소피아

 


거대한 굉음은 주변의 모든 것을 떨게 했으나, 그 초조함과 공포도 이 공간까지는 전해지지 않는다.

모든 것이 정체된, 그저 조용하고, 달콤한 향기가 요동치는 공간.

 

소피아

응. 나도 창유도, 준비는 끝났어.

 

자밀라

애스턴. 망각자나 다른 기지와는 어떻게 됐나요?

 

애스턴

모두 준비는 해 두었습니다.

구조체의 수는 한정적입니다만, 기초적인 방어에는 충분합니다.

 

자밀라

훌륭해요…

소피아, 지금부터 무슨 일을 하는 건지 알겠니?

 

소피아

상품을 손에 넣어서, 그 후 거래를 한다.

 

자밀라

상인 스스로가 상품을 긁어모으는 건 우아한 방식이 아니지만, 상품이 없으면 시작되질 않아.

교역은 보다 큰 이익을 낳기 위해 행하는 것. 리턴에 맞는 리스크를 택할 수 있어야만 상인이야.

 

소피아

응, 자밀라. 기억해둘게.

 

자밀라

이제 곧… 머지않았어.

 

자밀라는 조용하게 전방을 바라보며, 무언가를 만지려는 듯이, 느릿하게 손을 들어올렸다.

 

자밀라

이제 곧…

 

 




[10-2] 아딜레 행

 


하산

우주 정거장에서의 작전은 매우 훌륭히 해냈다.

수고 많았군, 그레이레이븐 소대.

 

>> 고생한 건 저희뿐만이 아니었으니까요.

>> 우주 정거장에 있었던 다른 소대는…

 

=====================================

>> 고생한 건 저희뿐만이 아니었으니까요. 선택 시

 

하산

그래도 최대 공로자는 자네들일세. 당연한 칭찬이야.

=====================================

>> 우주 정거장에 있었던 다른 소대는… 선택 시

 

하산

자네들의 작전 종료와 동시에 귀환시켰다. 모두 무사하네.

=====================================

 


세리카

의장님, 슬슬 본론으로…

 


루시아

본론?

 

하산

흠, 다음 임무 말이네. 조금 긴급을 요하는 안건이기에 느긋하게 계속 잡담을 하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라.

 

>> 어떤 임무입니까?

>> 쉴 틈도 없군요…

 

=====================================

>> 어떤 임무입니까? 선택 시

 

하산

항상 하던 것과 똑같네. 침식체를 섬멸하는 것일세.

=====================================

>> 쉴 틈도 없군요… 선택 시

 

하산

목적지로 향하는 도중에 한숨 돌릴 것 아닌가.

=====================================

 


…뭐, 그럴 거라고는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산

그럼, 세리카. 임무의 개요를 설명해주게.

 

세리카

알겠습니다, 의장님.

여러분은 우주 정거장에서의 전투로 퍼니싱 이종중합코어를 배제했습니다만, 유감스럽게도 그 중 몇몇 개체가 도주하여…

아마 눈치채셨을 거라 생각합니다만, 그 몇몇 개체는 와타나베의 탑승기와 충돌하여 지구로 낙하했습니다…

 


리브

…와타나베 씨는 …무사하신 건가요?

 

하산

행방은 파악하지 못했으나, 현시점에서는 대규모 수색을 펼칠 여력도 없네.

그래서 그레이레이븐 제군은 지상으로 가, 놓쳐버린 이종중합코어를 처치해주었으면 한다.

본 추격임무에는, 자네들 이외의 부대도 파견된다. 그레이레이븐 소대의 담당 구역은 이곳일세.

 

아딜레 상업연맹… 잠시만요, 이 지도… 구역이란게 설마, 열차입니까?

 

하산

아딜레 상업연맹은 열차를 거점으로 삼은 특수한 세력이다. 코스모스 중공업의 정화탑 기술을 열차에 적용시켜, 독자적인 차량탑재식 정화 시스템으로 개조했지.

핵융합로를 구동 에너지로써, 열차가 계속해서 운행되는 한ㅡㅡ

정화장치를 통해 퍼니싱을 차단할 수 있네. 그렇기에 열차에서 반영구적으로 체재할 수 있는 것일세.

 

리브

그런데, 계속 운행하기 위한 선로가 아직 지구상에 남아 있습니까? 게다가 자원 보급도…

 

하산

아딜레는 황금시대, 유라시아 대륙의 평원에 광대한 철도 네트워크ㅡㅡ 앱스 레일을 구축했다.

자원 확보 같은 건, ‘상인’인 그들에게는 큰 문제거리가 아니겠지.

 

즉, 철도를 이용해 전 세계에서 거래를 함으로써 그 존재를 유지하고 있다. 그게 아딜레의 방식이라는 것이군요.

 

하산

그 말대로일세. 이번 임무는, 추락해서 열차에 부착된 이종중합코어를 토벌하는 것이다.

과학이사회에 따르면, 이종중합코어는 우주 정거장에서 나타났던 다양한 형태의 퍼니싱 이종중합체만큼 단순한 것이 아니라는 듯하다.

세부 사항은 연구 보고서를 송신해놓았으니 읽고 확인해주게. …어쨌든, 이종중합코어는 매우 성가시다.

아딜레로부터 정식으로 구원요청을 받은 것은 아니나, 그게 뻔히 보고만 있으면서 방치하고 있을 이유는 되지 않지.

그레이레이븐 지휘관, 임무를 맡아주겠나?

 


>> 맡겨주십시오.

>> 해보겠습니다…

 

=====================================

>> 맡겨주십시오. 선택 시

 

하산

그럼, 나는 이곳에서 승리의 귀환을 기다리고 있겠네.

=====================================

>> 해보겠습니다… 선택 시

 

하산

핫핫하, 그레이레이븐의 지휘관씩이나 되는 사람이, 약한 태도를 보이긴.

다수의 전투를 극복하고 매번 무사히 귀환하는 지휘관답지 않군. 그래도 겸허한 것은 좋은 것이지.

=====================================

 

하산

그럼, 준비가 되는 즉시, 항공기로 지정 구역으로 향하게. 전원, 신속하게 작전을 수행하도록. 임무 개시!

 

ㅡㅡㅡ

 


세리카

궤도상의 장해물을 배제했습니다. 언제든지 출발 가능합니다.

 

루시아

지휘관, 명령을 내려주십시오.

 

>> 그레이레이븐, 출격!

>> 목표는 지상으로 떨어진 이종중합코어!

 

세리카

성문(聲紋) 확인… 발진!

 

-------------------------전투 진입-------------------------

 


전투 전 컷신있음

 


리브

고농도 퍼니싱 반응을 감지! 이, 이건…

 

무슨 이런 끔찍한 꼴이…

 

세리카

들리십니까, 그레이레이븐 소대. 무사히 열차에 착륙하신 것 같네요.

 

…게다가, 목표 바로 앞에 핀포인트로 도착했습니다.

 

루시아

리, 어떻게 된 일입니까?

 

이종중합코어는 추락중에 침식되어 변이한 겁니다. 추적 목표는 지금 눈앞에 있습니다.

 

루시아

지휘관, 작전 개시의 호령을 부탁드립니다.

 


리브

대형 이종중합체의 앞다리는 아주 위험합니다.

 

루시아

정면에서 녀석의 공격을 유도해, 앞다리를 파괴할 틈을 만듭시다.

 


(전투 시작)

(대형 침식체의 맹공을 버텨라)

 

리브

안되겠어요. 저희의 공격으로는 효과적인 데미지를 입힐 수 없습니다.

 

루시아

조심하십시오. 이상한 움직임을 취하고 있습니다.

 

-------------------------전투 종료-------------------------

 




 

[10-3] 지상의 구조체

 


이종중합코어

ㅡㅡㅡㅡㅡㅡ

 


???

쳇! 역시 이쪽으로 왔나. 소피아, 서둘러서 자밀라 님께 보고해!

 

소피아

저 녀석들에게 붙잡힌 평민차량은…

 

???

아마 전멸했겠지… 히스 자식이 꾸민 짓이 틀림없어. 빈 차량을 써도 됐을 텐데…

 

소피아

내가 더 빨리 왔더라면…

 

???

그렇게 스스로를 질책하고만 있지 마.

 

소피아

뭔가가 온다.

 


리브

잠시만요, 아까 그 차량에 사람이 있었다고요!?

 

소피아

당신들, 누구야?

 

>> 공중정원에서 왔습니다.

>> 그레이레이븐 소대입니다.

 

=====================================

>> 공중정원에서 왔습니다. 선택 시

 


???

공중정원인가. 자밀라 님의 예상대로군…

=====================================

>> 그레이레이븐 소대입니다.

 


소피아

그레이레이븐?

 

???

그런 이상한 이름을 붙이는 건 공중정원 녀석들일게 뻔하지. 아무래도, 자밀라 님이 말씀하셨던 ‘거래 상대’가 등장한 것 같아.

=====================================

 


창유

…난 창유다.

 

소피아

…소피아.

 

창유

우리들은 아딜레 상업연맹의 일원이다.

 

질주하는 열차 위. 휘몰아치는 열풍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거의 키 차이가 나지 않는 남녀가 똑바로 서 있었다.

아직 조금 어린 티가 나는 얼굴에, 각기 귀기가 서린 표정을 짓고 있다.

체구가 작고 빈약한 은발의 소녀. 그 등에서는 가느다란 체구와는 어울리지 않는 거대한 기계 암 파츠가 뻗어 나와있다.

옆에 있는 소년은 침식체의 잔해를 움켜쥐고 있다. 어느 쪽도 평범한 인간이 아니라는 것은 일목요연했다.

 

루시아

지휘관, 양쪽 다 구조체입니다.

 

창유

의외냐? 딱히 구조체 기술이 공중정원의 전매특허인 건 아니라고?

 


이종중합코어

ㅡㅡㅡㅡㅡ!

 

창유

어이쿠, 저 녀석을 잊을 뻔했네. 어쩐지 엄청 화내고 있는데…

 

-------------------------전투 진입-------------------------

 


리브

이 열차는…?

 

집중해주십시오. 적의 공격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리브

퍼니싱 농도가 급격하게 올라가고 있어요… 새로운 차량에 침식해가고 있습니다!

 

루시아

리브, 혈청을 준비해주십시오. 추격하겠습니다.

 

(전투 시작)

(지정 위치에서 상호작용)

 


루시아

이대로면 열차는 모래폭풍에 파묻히고 말겠어요… 그렇게 되면 적을 추격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내버려두면 열차가 다음 피해자가 되어 버립니다…

 

(전투 시작)

(더 많은 침식체가 나타났다)

 

창유

어이어이, 네 녀석들 거래하러 온 거 아니었어?

 

무슨 이야기입니까?

 

창유

여기서 멈추면 자밀라 님의 계획에 지장이 생겨… 가자, 소피아!

 

소피아

…알았어, 정면으로 돌아서 들어가자.

 

대체 일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거지…?

 

(전투 시작)

 


모래폭풍 탓에 시각 모듈이 작동하지 않습니다.

침식체도 늘어나서, 생각한대로 추격할 수가 없습니다.

 

루시아

지휘관, 작전을 변경합시다. 내부에서 대형 침식체의 앞쪽 끝으로 돌아가, 움직임을 막겠습니다.

 

리브

유리로 된 돔…

 

이쪽에서 돌입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전투 종료-------------------------

 


그레이레이븐 소대는 유리로 된 돔을 뚫고, 차량 내부로 뛰어 들었다.

바닥에 착지한 순간, 주위에서 놀란 목소리가 들려왔다.

차내에는 외부에서는 상상도 못할 정도로 호사스러운 2층짜리 홀이 세워져 있었다ㅡㅡ

벽면에는 유채화가 걸려있고, 상하층을 잇는 계단은 보기에도 고급스러운 목재로 되어있다.

퍼니싱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한 열차 위에서, 사람들은 의외로 평온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고 있는 듯하다.

 

>> 믿을 수 없어…

>> 열차 안이라고는 생각할 수가 없어…

 

=====================================

>> 믿을 수 없어… 선택 시

 

리브

…마치 황금시대로 타임슬립한 것만 같아요.

=====================================

>> 열차 안이라고는 생각할 수가 없어… 선택 시

 

이건 또 무슨… 호화찬란하군요…

=====================================

 

귀족 복장 여성

잠… 잠깐, 어디의 누구시죠!?

 

귀족 복장 남성

아까부터 위에서 싸우고 있었던 녀석들인가?

 

귀족 복장 여성

혹시…

 

???

여러분, 조용히 해주십시오.

 

사람들의 선두에 있는 장신의 남성이 입을 열었다. 단 한마디로, 소란스러웠던 차내가 조용해졌다.

 

>> 당신은?

 

애스턴

애스턴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분이 자밀라 님ㅡㅡ 아딜레 상업연맹의 지도자이십니다.

 

남성의 곁에 선 우아한 소녀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 얼굴은 흰 레이스로 가려져 있어,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애스턴

공중정원에서 오신 여러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영구열차 아질(Asyl)에 어서오십시오.

 




 

[10-4 아딜레의 상품]

 


애스턴

자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거래를 합시다.

 

심각한 상황에 놓여있는 열차는 이따금 세차게 흔들렸으나, 애스턴이라는 남성은 조금의 동요도 보이지 않는다.

침착하게 그레이레이븐 소대에게 다가와, 정중한 인사를 보내왔다.

 

>> 거래라니?

>> 지금 그럴 때가 아니지 않습니까?

 

=====================================

>> 거래라니? 선택 시

 

그러고보니 아까 그 구조체도 ‘거래’라고 말했었습니다만… 무슨 의미입니까?

 

애스턴

아무런 사전 지식도 없이 이곳에 오신 겁니까?

=====================================

>>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지 않습니까? 선택 시

 

애스턴

상인에게 상거래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

 

애스턴

아무래도, 전혀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신 것 같군요…

그럼, 간단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저희들이 아는 바로는, 공중정원의 부대가 우주 정거장에서의 작전 시 어떤 ‘중요한 것’을 놓쳤고, 그것이 이 열차로 떨어졌습니다.

 


루시아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그러니, 부디 저희와 함께 그것을…

 

애스턴

아니오. 안됩니다, 그렇게 둘 순 없습니다. 저희와 거래를 하시기 전까지는.

당신들께서 찾으시는 물건은, 저희에게 극히 중요한 ‘상품’이니까요.

 


이종중합코어가 ‘상품’!? …제정신인가! 저건 인간에게 백해무익하다고!?

 

애스턴

아무튼, 이쪽의 조건은 단순명쾌합니다. 저희를 공중정원으로 데려가주십시오.

 


리브

…어째서인가요?

 

애스턴

알고 계실 터입니다.

머나먼 우주에 있는 공중정원은, 현재 가장 안전한 장소입니다. 물론, 저희의 터전인 이 열차도 나쁘지는 않습니다만…

진정한 안전을 손에 넣기 위해서는, 공중정원에 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어떠십니까, 공중정원의 지휘관님. 거래를 받아들이시겠습니까?

 

>> …거래할 권한이 없습니다.

>> 거절한다면…?

 

=====================================

>> …거래할 권한이 없습니다. 선택 시

 

애스턴

그럼, 권한을 가지신 분께 연락을 부탁드립니다. 조속히 답변을 받아보고 싶습니다만. 그렇지 않으면…

=====================================

>> 거절한다면…? 선택 시

 

???

하하하! 생각한 대로군. 그럼 이쪽한테도 유리하게 돌아간다는 거지.

=====================================

 


???

상품은 승격자에게 넘기겠습니다.

 


자밀라

기다리세요. 대답을 기다리기로 하지 않았나요…

 

여태까지 침묵을 지키고 있었던 지도자가, 돌연 남성의 말에 반박한다.

 

???

잘 알지도 못하면서 끼어들지 마십시오. 공중정원은ㅡㅡ 도저히, 승격자에게는 미치지 못합니다.

 

애스턴

히스 님. 자밀라 왕녀님께서는 아딜레 상업연맹의 현 지도자이십니다. 아딜레의 일원으로서, 경의를 표하십시오.

 


히스

칫… 이거 실례했습니다.

 

당신들의 사정은 모르겠다만… 승격자의 동료라는 건가?

 

애스턴

비즈니스엔 적도 아군도 없습니다. 저희들이 지금 이러고 있는 동안에도, 이 열차는 순조롭게 승격자와의 거래 장소로 향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상인, 거래로 이익을 얻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 자. 상인에게 공중정원이든 승격자든, 동등한 거래 상대에 지나지 않습니다.

들으신 대로, 히스 님께서 제안하신 거래 상대는 승격자입니다. 그에 대한 제 입장은, 그저 선택지를 늘리고자 할 뿐ㅡㅡ

 

>> 그게 우리라는 건가

>> 왜 승격자와 거래를?

 

=====================================

>> 그게 우리라는 건가 선택 시

 

애스턴

네. 여러분께서 승낙해주신다면, 열차도 퍼니싱이 흘러넘치는 위험한 장소로 ‘납품’하러 가지 않고 끝나겠지요.

총명하신 공중정원 여러분께서는 이해할 수 있으시겠지요. 명백한 Win-Win 게임입니다.

=====================================

>> 왜 승격자와 거래를? 선택 시

 

히스

물론, 거래 성립 시에는 그 분들의 일원으로 들어갈 작정입니다. 지금 같은 시대에,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는 점은 상품가치로써 절대적입니다.

 

창유

흥, 승격자가 될 수 있단 확증도 없잖아!

 

히스

너희 평민들의 허언에 귀를 기울일 사람은 없다.

=====================================

 

ㅡㅡㅡㅡㅡㅡ

 

>> 이 경보는?

>> 열차가 공격당했어?

 

아마, 이종중합코어가…

 

애스턴

아무래도, 뒤쪽의 평민차량이 침식체에게 습격당한 것 같군요.

 

히스

뭣… 그럼, 여기도 위험하지 않은가!? 어서 전방의 차량으로 도망쳐야…!

 

히스의 말에, 다른 귀족들도 공황상태에 빠졌다.

눈앞의 지도자를 무시하고, 체면 따위 아랑곳하지 않고 전방의 차량을 향해 달려간다.

 

애스턴

…우선은, 피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자밀라 님, 저를 따라오십시오.

 

자밀라

네.

 

…저 애스턴이라는 남자 쪽이 훨씬 지도자같군요.

 

루시아

느긋하게 관찰하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지휘관…

 

>> 구조하러 가자.

>> 침식체를 쓰러뜨리자.

 

=====================================

>> 구조하러 가자. 선택 시

 

리브

네,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

>> 침식체를 쓰러뜨리자. 선택 시

 

루시아

리와 저는 전방의 침식체를 견제하겠습니다. 리브는 후방에서 구조를 부탁드립니다.

=====================================

 

자밀라

소피아, 부탁해도 되겠니?

 


소피아

알았어.

 


창유

엥, 나는?

 

애스턴

…자밀라 님. 적어도 다른 사람 앞에서는 구조체를 쓰지 않도록 간언을 드렸을 텐데요.

창유, 당신은 가선 안 됩니다. 이런 때에 구조체가 전부 나가버리면, 귀족파가 또 시끄러워지겠지요.

 

창유

쳇…!

 

-------------------------전투 진입-------------------------

 


(차량내의 침식체를 쓰러뜨려라)

 

리브

기계가… 서로 공격하고 있어?

 

원래는 열차의 수리에 사용되었던 소형 기계인 것 같습니다.

…아마도 아직 침식되지 않은 기계가 침식된 기계에 저항하고 있는 것이겠죠.

 


(전투 시작)

(침식체에게 발각되었다)

 

소피아

도와줄게.

 

소피아도 따라온 겁니까.

 

소피아

코어의 변이가 만들어 낸 대형 퍼니싱 이종중합체… 여기서 발을 묶지 않으면, 승객이 대피할 수 없어.

 

리브

여러분, 이쪽으로!

 

시민

그 뒤는 귀족 차량이다. 우리가 멋대로 들어가서는…

 

소피아

그런 건 상관없어!! 모두, 똑같은 인간. 죽고 싶지 않으면 서둘러서 이쪽으로 도망쳐…!

 

시민

……

그래, 알았다!

 

(전투 시작)

 


(이 열차에 숨겨진 비밀 미발견)

해당 위치에서 상호작용 시 비밀 열람 가능

 


시스템 (히든 상호작용 텍스트)

(아딜레의 기록)

본 열차는 20호, 30호, 50호 등의 도시 정화탑을 수리해서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나, 현상태의 정화탑의 흡착률로는, 열차 전체를 지원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공사완료 후, 각 차량에 계급을 나누어, 계급에 기인하여 승객의 선별을 이행합니다.

ㅡㅡ저희도 공중정원과 마찬가지로, 희망을 지키겠습니다.

 


여러분, 우선 잠시간의 안전은 확보했습니다.

 

리브

네, 다행이에요…

 

루시아

오래는 있을 수 없습니다. 방침을 결정하는 대로 이곳을 떠납시다.

 

-------------------------전투 종료-------------------------

 


설마, 마지막에 폭발할 줄이야…

 

소피아

저건 길을 개척하고 탐색하기 위한 기계.

…미안해, 말해두는 걸 깜빡했어.

 

루시아

지휘관. 열차에 갇혀있었던 사람들의 피난이 완료되었습니다.

 

리브

다행이에요…



소피아

고마워.

 

>> 당연한 일이야.

>> 네가 도와준 덕분이야.

 

=====================================

>> 당연한 일이야. 선택 시

 

소피아

…보수 같은 건 필요 없어?

지금은, 돈 안가지고 있어.

 

리브

어, 저기… 돈 때문에 이러고 있는 건 아니에요.

 

소피아

공짜만큼 무서운 건 없다고, 자밀라가 말했어.

=====================================

>> 네가 도와준 덕분이야. 선택 시

 

소피아

나… 도움 됐어?

 

리브

네. 당신이 해주신 조언 덕분에, 순조롭게 해냈어요.

=====================================

 

저희에게 당신을 보낸 것은 자밀라… 그 명색에 불과한 지도자였죠.

 

소피아

자밀라는 명색뿐인게 아니야.

 

흠, 무슨 사정이 있는 듯하군요.

황족과도 같은 ‘귀족’. 그 ‘귀족’이 말하는 대로 축생처럼 취급되는 평민. 그리고, 당신들이 말하는 ‘거래’…

솔직히 말씀하십시오. 이번 혼란을 틈타, 어떠한 계획을 실행하려 하고 있다… 그렇지 않습니까?

 

>> 소피아라면 알려줄 지도 몰라.

 

소피아

…평민은, 전 세계에서 열차로 모여든 사람들.

열차의 작업인원으로서 생계를 꾸리는 사람도 있고, 창유처럼 열차에 팔려온 사람도 있어.

귀족은, 태어났을 때부터 귀족. 아질은 자밀라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산 열차인데.

귀족은, 영구열차가 달리기 시작했을 때부터 있었던 사람들. 그러니, 귀족만이 열차의 개인실을 쓸 수 있어.

귀족은 평민을 업신여기고 있어. 평민을 ‘멋대로 번식하는 벌레’라고 부르고 있어.

 

리브

그래서 주저없이 평민차량을 희생시킨 거군요…

 

소피아

히스는 귀족파의 필두로, 오래전부터 승격자의 일원이 되기 위한 거래를 바라고 있었어.

귀족은, 평민과 자원을 공유하는 ‘제한적인 생활’으로부터 벗어나고 싶다고 했어.

 

황당무계하군요. 누구든 승격자가 될 수 있는 거라면, 지금쯤 훨씬 많은 승격자가 날뛰고 있었을 겁니다.

 

소피아

…그래서, 자밀라는 다른 제안을 했어. 그게 ‘상품’과, 공중정원의 거주권과의 교섭.

 

정말로, 자밀라가 당신들의 리더입니까? 애스턴이 아니라?

 

소피아

애스턴은 계급 간의 균형을 지키려는 자밀라를 돕기 위해, 권력을 휘두르는 척을 하고 있을 뿐.

 

리브

아딜레 상업연맹 내부 사정은 생각 외로 복잡하네요…

 


소피아

…하나 물어봐도 돼?

 

>> 응

>> 기밀정보에 관한 게 아니라면

 

소피아

공중정원은 어떤 곳이야?

우주는 새까맣고, 추운데.

…무섭지 않아?

 

루시아

물론, 무서워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장소라는 공중정원에 있어도, 무섭습니다.

그렇기에, 이곳으로 돌아오고 싶은 거예요.

 

소피아

흐응… 그럼, 공중정원도 그렇게 좋은 곳은 아니구나…

 

루시아, 당신답지 않은 말이네요.

 

루시아

지휘관을 흉내 내봤습니다. 지휘관이라면 이렇게 대답하실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 역시 우리 대장이야

>> 그런 멋있는 말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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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우리 대장이야 선택 시

 

루시아

오랜 시간 동안 허투루 지휘관의 곁에 있었던 게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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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멋있는 말 못해… 선택 시

 


루시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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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ㅡㅡㅡㅡ

 


창유

소피아! 빨리 돌아와ㅡㅡ

 

소피아

!?

뭐야!?

 

창유

저 녀석들ㅡㅡ 젠장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