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릇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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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그 장면처럼 반복되는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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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의 반즈를 떠나 생명의 별의 긴 복도를 지나면 긴 복도의 현창을 통해 우주를 외롭게 돌고 있는 인류의 기원지 지구가 선명하게 보인다.

하산: "구조체···인류 지구복귀 희망 되는 승리의 성화···"

하산: "…지구의 아들 한 분 한 분 무사하시길…"

하늘정원 곳곳에서 의장의 그 고전적인 방송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

바로 이런 격앙된 고취 아래 구조체가 끊임없이 지구를 밟는다.

과연 지구 귀환은 무엇을 의미할까.

영예냐, 책임이냐

아니면 기성세대가 이루지 못한 다음 세대에게 강요하는 무거운 봉원이 아닐까.

반즈 : "참… 이해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반즈 : "우리가 그런 곳으로 일찍 돌아가게 하기 위해서 거짓말로 구조체를 속이고 끊임없이 전쟁터에 나가야 하나····"

생명의 별, 세계 정부의 최고 의료기관은 지칠 줄 모르고 움직이며 세계 정부 세력 아래 있는 모든 구성원들에게 가장 유리하고 효과적인 의료 보장을 제공합니다.

시스템: "구조체 관리과, 만사 순조롭길 바랍니다."

반즈가 생명의 별에서 나왔을 때 시스템에서 낯익은 인사가 들려왔습니다.

하지만 몇 번이나 들었는지 알 수 없는 구조체 유지보수과라는 글자가 반즈의 귀에 들어가면 마치 중추를 치는 듯한 따끔거림이 그의 뇌신경을 자극한다.

시스템: "불안함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감지하였습니다. 스트레스 해소 수업을 예약해 주실 필요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반즈가 묵묵히 시스템 전광판에 '아니오'를 찍자 입구에 있던 두 보안요원이 만사가 다가오는 것을 눈치 채고 약속이나 한 듯 나란히 서서 만사와 거리를 뒀다.

보안요원 A: "맏이, 구조체 보호과 업무가 다 대견하지 않습니까."

보안요원 B: "또 군 정책에 휘둘려 보니 생각만큼 대우가 안 되고 구조체에 기계만 만지작거리는 게 귀찮은 놈이 아닌가."

보안요원 A: "이렇게요?"

보안요원 B : "그래, 생명의 별에서 의사라는 게 다 똑같을 줄 아냐?"

보안요원 B : "구조체 유지보수과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의사라고도 하지만 그 과에서는 의사보다 정비공에 가깝다."

보안요원 B : "구조체는 부품 하나를 잘못 끼워 넣어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고 하는데, 구조체 보수는 수술보다 훨씬 공을 들인다."

 보안요원 A: "다들 생명의 별들인데 왜 자리를 옮기지 않느냐"

보안요원 B: "네가 그렇게 쉽게 생각하는 게 어딨어. 인체의학과 구조체 보수가 많이 안 돼. 어떻게 근무지를 옮기게 할 수 있어."

보안요원 B:"그 과의 놈은 결국 약간의 수입을 가지고 살아가거나 아니면 사이우중공업 쪽으로 전업했다."
 보안요원 B: "그래도 정상이다."

보안요원 A: 그렇잖아, 그럼 왜 생명의 별들이 구조체들을 보호해주고, 망가진 기체를 새것으로 교체해 줬으면 좋겠어."

보안요원 B:"너 어리숙해? 낡은 기체를 수리하고 테스트하면, 또 내려가서 싸울 수 있다."

보안요원 B: "새로운 기체를 만들려면 자원도 필요하고 시간도 걸립니다. 새로운 기체를 만드는 동안 병력이 부족하면 어떻게 보충합니까?설마 당신의 이 몸이 내려가서 감염되면 '체사황'에 감염되겠습니까?

보안요원 B: "지금 공중정원 쪽의 인구기수로는 전쟁 소모를 견디지 못한다."

 보안요원 A : "그래도 구조체가 좋구나, '죽음'이라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아."

보안요원 B : "그럼 어제 구조체 안 했구나."

보안요원 A: "나? 됐어, 난 또 하고 싶어."

반즈: "황당하네..."

황당하다.

그렇다, 얼마나 황당한가.

구조체든 인간이든 그들의 인식 속에는 구조체가 마치 영생하는 존재와 같다.

인간의 모습을 한 도구, 무기, 심지어 괴물까지.

구조체가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독려하기 위해 만든 거짓말이 차근차근 쌓여 오늘날 공중정원 대부분이 구조체에 대한 황당한 인식을 갖게 됐다.

반즈: "황당하네.. 그럼 나는 뭐라고..."

나조차 그 황당한 거짓말의 미는 현실일 뿐인가

나 자신도 그 황당한 거짓말의 추수 중 하나일 뿐이다.

도덕적 고지에 서서 다른 사람을 비판하는 것이 자연히 가장 쉽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내가 무슨 다른 사람을 비판할 자격이 있을까

행복하다.

좋은 거짓말 속에 가라앉은 행복이다.

과거에도 이런 행복한 웃음소리를 들은 적이 있었다.

그것은 한 명의 구조체를 유지하고 난 후였다.

그와 잡담을 나누면서 하루 빨리 전장으로 돌아가 분전하기를 희망했다.

반즈 : "그 이후로 그 구조체를 본 적이 없었는데…."

자기가 행복했던 기억 아래선 일찍이 넘을 수 없는 생사의 갈림길이었다.

그 구조체의 의식사용 후 참혹한 죽음을 상상하며 위가 쿡쿡 찌르고 구토 욕구가 몸속으로 솟구쳤다.

반즈 : "어…어."

간호사 : "비켜, 비켜! "

급한 외침에 보안요원들의 대화와 만사의 추억을 끊었고, 간병인 몇몇은 간병인 침대 두 대를 끌고 생명의 별 입구에 멈춰 섰다.

간병 침대에는 각각 인간과 구조체가 있다.

가슴 붕대 아래로 계속 홍조가 새어 나오는 게 보였다.

그 구조체는 부상이 더 심해 팔을 바삭바삭하게 구부리고 있었고, 허리 아래 부위는 무거운 물건에 눌린 듯 납작하게 부서져 있었고, 새빨간 순환액이 침대 옆 홈을 따라 바닥으로 떨어졌다.

보안요원들은 이를 보고 즉시 휴대용 단말기를 켜고 응급실 통신에 연결했다.

보안요원 A : "응급, 응급, 한 사람이 다쳤다."

 통신이 두절되는 순간 썰렁하던 생명의 별 입구가 바빠졌고, 수많은 비행기계가 생명의 별에서 날아가 각종 약제를 가지고 인간의 몸에 주입됐습니다.

의사 한 명이 몇 명의 조수를 데리고 그 뒤를 따라 간호사의 손에서 간호침대를 받아 응급수술실을 향해 걸어갔다.

의사 한 명이 몇 명의 조수를 데리고 그 뒤를 바짝 따라가 간호사의 손에서 간호침대를 받아 응급수술실을 향해 걸어갔다.

간호사 : "야, 여기 구조체 잊지마.

응급의사: "하나의 기체가 망가졌을 뿐이지, 문제는 크지 않습니다. 절차를 밟아라."

라고 말한 뒤 의사는 계속해서 조수들과 인간의 부상과 수술 세부사항을 논의했다.

 간호사들이 간병용 침대를 교체한 뒤 돌아올 때 타고 온 운반차를 타고 떠났다.

두 명의 보안요원이 눈을 마주치고 구조체의 간병용 침대를 밀고 생명의 별의 부상자 접수 터미널로 향합니다.

예전처럼 반복되는 습관이다.

보안요원들이 나아갈 방향이 마침 만사를 지나갔고, 그들이 다가올수록 구조체의 부상이 만사에 뚜렷이 보였다.

고통의 신음이 구조체 입에서 계속 흘러나오고, 만사는 머리를 한쪽으로 돌리고 상대를 바라보려 애쓰지 않았다.

중상구조체: "아프다..."

의식의 바다가 이탈하지 않도록 구조체의 통각 모듈이 강제로 꺼지지 않아 통증이 그의 파괴된 기체에 계속 맴돌았다.

중상구조체:  "아프다...아...아..아.."

케어 침대는 결국 반즈의 곁에서 완전히 밀치고, 중상구조체의 손이 힘없이 늘어져 침대 가장자리에 우뚝 솟아 있었다.

반즈: "나쁜 놈이...."

반즈는 힘껏 주먹을 불끈 쥐고 침대 쪽으로 돌아섰다.

그는 신속하게 품에서 시약 한 개를 꺼내 다른 한 손으로 능숙하게 중상 구조체의 왼쪽 다리를 눌렀다.

보안요원 A: "너?"

반즈: "보수가 우선이고, 수속은 내가 나중에 할게."

보안요원들이 멍하니 있는 사이 반즈가 그들의 손에서 간병용 침대를 받아 생명의 별 안으로 밀어 넣었다.

보안요원 A : "한 기체 아니냐, 왜 저렇게 긴장해 보이는"

보안요원 B: "모르겠다, 참 이상한 놈이네"

긴급 점검이 끝나자 구조체는 마침내 위험한 고비를 벗어나 예기치 않게 휴게실로 향했다.

반즈:"그 유지보수실...."

고통스러운 구조체 : "어휴…의사님, 통각 모듈 좀 꺼주세요..."

반즈: "안 된다. 그러면 의식의 편파가 생길 수 있어."

반즈: "조금만 더 견더, 곧 나아질꺼야."

고통스러운 구조체: "휴.....휴..."

고통스러운 구조체: "알겠어요..."

앞에 있는 마지막 구조체를 지키자 교수님은 천천히 반즈의 곁으로 가셨다.

교수: "반즈, 왜 소아과를 떠나서 체과를 구성하고 일하려고 했습니까."

교수: "여기는 분명 조건이 어렵고 복지도 높지 않은 곳인데, 소아과 주임도 네가 그들에게서 더 나은 발전을 할 수 있다는 말을 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반즈 : "우…여기 일손이 많이 부족하겠지만"

반즈 : "앞의 광경을 보면서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요. 그래서 구조체 유지 보수에 관한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반즈: "인간과 구조체 모두 상처로 고통받을 수 있는데, 그렇다면 고통에서 벗어나도록 돕는 것이 생명의 별의 역할 아니겠습니까."

 교수:"생명의…직책이여."

교수: "네, 구조체가 고통에서 벗어나 전쟁터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책무입니다. "

교수:"열심히 하세요."

만사: "네. "

잊고 싶을수록 추억은 밀려오는데, 생명의 별들 구석구석, 사물마다 반즈의 추억이 남아 있다.

 반즈:"하...과거 나의 그런 행동, 정말 구한 것인가..."

이 시대에. 고통 없이 죽는 것이 오히려 행복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교수님 말씀대로 앞에 고통스러워하는 구조체들을 보면서 반즈는 마음을 다잡고 방치할 수는 없었다.

추억과 현실은 빈즈의 신경을 끊임없이 괴롭히고 반즈는 생명의 별의 벽을 짚으며 움직이지만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이미 알지 못한다.

교수: "당신의 기체 디버깅은 잘 되고 있습니다. "

교수의 익숙한 목소리가 만사의 주의를 끌었고, 그 소리를 따라가다 보니 만사가 정비실 앞에 이르렀다.

교수: "…… 겁낼 것 없이 전쟁터에 나가는 구조체는 최후의 보호 수단으로 의식반전을 가지고 있다. 정비실 안에서 교수와 구조체의 대화를 경청하는 게 교수의 답입니다."

구조체 A: "의식반전이 진짜 존재한다면 왜 짜증나는 연결선을 뽑아주지 않는지, 어차피 의식반전이 있으면 이런 느린 테스트는 전혀 필요 없지않나요?"

교수:"그러면 안 된다."

구조체 A : "의식해편향이라는게 다 귀신을 만나도록 하세요!"

구조체A·"그 정도 개인 대가 나무토막 줄 것 없어 주저할 필요 없어요"

구조체 A"의식해편향이란게다귀신들 보게!"

 구조체 A: "그 정도 개인 대가는 아무것도 아니니 교수님은 주저할 필요가 없어요."

 교수: "아니, 의식반전의 부작용이 생각보다 크지만 굳이 그렇게 하면 조기귀대 신청을 도와드릴 수 있다···."

 반즈: "그만해! "

실내 구조물을 고치는 설레는 소리를 들으며 만사가 힘차게 정비실 문을 열고 교수와 그 구조체는 갑자기 들이닥치는 만사를 오악하게 바라보았다.

만사:"교수님, 왜 진실을 말하지 않습니까?"

 구조체 A: "진실은?"

 반즈 : "이런 상태로 돌아가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거랑 뭐가 다르냐고요!".

 교수: "반즈, 허튼 짓 하지 마라. 그러나 우리가 체중 구성을 돕는 것은 그들의 목숨을 건 헛된 희생을 돕는 것이 아니다."

교수: "만사… 내가 말했는데 소용없다."

반즈 : "이게…거짓말의 현실인가…"

번민한 마음을 풀기 위해서 만사가 손을 탁자에 세게 치는데, 반진하는 힘이 그의 손을 저리게 흔들었지만, 정신적인 괴롭힘에 비하면 육체의 짧은 고통은 분명히 아무것도 아니다.

반즈가 자기 의자에 주저앉아 머리 위를 바라보게 되고, 천장의 부드러운 불빛이 사
반즈의 눈동자에 번지며 오랜만에 찾아온 졸음이 반즈를 휩쓸기 시작한다.

반즈: "하... 오랜만에 눈을 감은 것 같다..."

사무실 현관문에서 갑자기 들려오는 노크 소리에 반즈의 졸음이 풀렸다.그는 손으로 뺨을 문질러 책상 위에 어지럽게 놓여 있던 문서와 잡동사니를 탁상 아래 서랍 속으로 밀어넣었다..

반즈: "하... 들어오세요.."

만사가 의자에서 일어나 사무실 문 앞까지 천천히 걸어왔는데 문이 열리면 모든 것이 이전의 그 구조체를 본다.

구조체는 빠른 속도로 만사에 접근해 만사를 팔꿈치로 때려 쓰러뜨린다.

차가운 기계적 감촉이 뺨을 통해 전해져와 만사가 머리를 맑게 유지하려고 애쓰며 상대방의 의도를 물었다.

구조체 A: "죄송합니다만, 당신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반즈:"예? "

구조체는 반즈를 들어올리라고 말하고 사무실 밖에 아무도 지나가지 않는 것을 확인한 뒤 반즈를 밀며 생명의 별 바깥으로 향합니다.

 사무실 밖 폐쇄회로 CCTV에 옅은 청색 불빛이 비치는 것을 주의 깊게 봤다.

구조체가 반즈를 떠밀며 생명의 별들의 복도를 걸어가는 경로는 분명 구조체의 치밀한 계산을 거쳤을 것이다.

모퉁이를 돌 때마다, 통로를 통해 행진하는 시간이 매우 정확하기 때문에 설령 생명의 별의 의사가 납치되어도 주변의 눈치를 빨리 채지 못한다.

시스템:"망막 스캔 중…신원 확인."

 시스템:"반즈 잘 다녀오세요. "

반즈:"너 도대체 뭐 하려고 그래?"

구조체 A:"조금만 저항할 뿐임니다."

구조체 A: "속은 것에 대한 저항."
 
반즈: "너...?"

구조체 A:"거짓말의 진실을 알고 너도 저항하지 않았니?"

반즈: "...."

두 사람은 생명의 별의 겹겹이 경계를 넘어 마지막 계음이 끝난 후, 마침내 생명의 별 바깥으로 나왔다.

구조체 A "휴…"

생명의 별을 나온 구조체는 숨을 깊게 내쉬었다.

구조체 A : "오랜만에 지구와 생명의 별을 제외한 곳에 오셨네요."

구조체가 사방을 둘러보고 두 구조체가 건물 그늘에서 나와 반즈를 앞에 두고 있는 구조체와 고개를 끄덕다.

구조체 B: "가자, 플랫폼으로 가자, 저기 나는 이미 아이 진입을 끝냈고, 그러면 모든 사람들 몰래 공중 화원을 탈출할 수 있을 것이야."

쉴 틈도 없이 세 명의 구조체가 반즈를 떠밀고, 스캔과 순찰의 구조체 소대를 우회해 느리고 은밀하게 목표 지점을 향해 걸어갔다.

구조체 B : "그 다음에·····해결하겠다."

기계음이 군중들 앞에서 울리자, 공중 투하 플랫폼의 칠흑 같은 선실 문이 소리와 함께 열리고, 빈 투실들이 방의 좌우 양쪽에 늘어서 있다.

아이는 문짝의 구조체로 들어가 그중의 빈칸 옆으로 가서 자신의 팔에서 연결선을 꺼내 빈칸 옆의 끝부분으로 연결했다.

구조체 B:"자,이쪽으로 할게,갈게."

구조체 C : "의사는 어떡해요."

???: "우리에게 맡겨라"

구조체 C: "누구?!"

이 구조체의 물음이 입 밖으로 나오자마자 한 발의 폭탄에 가슴을 뚫었고, 순환액이 한쪽에 뿌려진 반즈의 온몸을 때렸다.

구조체 C: "부대 청소...말도 안 돼..."

빈칸 주변의 연결전이 차례로 열리면서 빈칸으로 연결된 구조체의 몸에서 연결선이 갑자기 모두 깨지면서 연결선이 끊긴 곳에서 거센 불꽃이 튀었다.

이 돌발 상황 때문에 구조체는 고통스럽게 땅에 넘어졌다.

시커먼 괭이 한 자루가 순식간에 그의 목을 찔렀는데, 괭이머리를 돌려 반대편으로 그어 이 구조체의 목덜미를 잘랐다.

센코: "클릭 에너지."

 구조체 A: "소렌! 하워드!"

반즈를 생명의 별로 이끈 구조체가 다른 두 구조체를 향해 소리쳤다.

등 뒤에서 무기를 꺼내 사방을 가리켰지만, 사방은 땅에 떨어진 반즈와 동료의 잔해 외에는 치워진 부대원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다음 순간, 극심한 통증이 온몸에서 들려와 이 구조체를 그대로 무릎을 꿇게 했다.

무릎을 꿇는 순간 그는 손을 뻗어 검은색 큐브 세 개를 사방으로 뿌렸다.

큐브가 땅에 떨어져 서로 연결된다. 주위에 옅은 남색의 전력망을 형성함으로써 청소부대를 밖으로 차단하였다.

구조체 A: "후...후..."

구조체 A: "부대 청소...생각보다 빨리 오는 현실인가..."

반즈:  "너… 이럴 줄 알았어?""

구조체 A: "그래, 거짓말의 진실을 보고 우리는 결말을 알았다."

구조체 A: "인간을 위해 죽는다는 것은 구조체가 저항할 수 없는 결말이다."

구조체 A: "이른 죽음과 늦은 죽음, 어디서 죽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구조체 A: "그게 현실이다."

반즈: "왜 현실인 줄 알면서도..."

구조체 A: "내 이름은 제이트다"

제이트: "저 흰머리 소렌, 아이들 잘 들여오는 하워드, 우리는 모두 자기 이름을 가지고 있다."

제이트라는 구조체는 바닥에 쓰러진 자신의 동료에게 손을 내밀었다.

제이트: "우리는 지표면에서 분전하고, 한 전장에서 다음 전장으로 달려갔다"

제이트:"우리는 확실히 해냈다."

제이트: "처음부터 도망갈 곳이 없더라도 도망가기로 했다."

제이트 주위의 전기, 그물 빛이 점점 약해지자, 제이트는 무기로 자신을 일으켜 세워 무릎 꿇고 서 있는 자세를 억지로 유지하게 하였다.

전력망의 빛은 완전히 사라졌고, 또 한 발의 폭탄이 제이트의 얼굴을 반쯤 때려서 자취를 감추었다.

제이트: "이게 현...실"

청소부대 A: "탈주구조체 확인 무릎 꿇기."

청소부대 B: "운반차, 운반차를 불러서 이 사람이 다쳤는지 검사해 보시오."

반즈의 눈에는 제이트가 서 있는 자세를 유지한 채 활동을 멈췄고, 몇 명의 중무장한 청소부대원들은 위력이 약해진 전력망을 넘어 반즈 옆으로 와서 그의 전자거울을 주물러서 반즈를 부축하고 공중 투하장 밖으로 나왔다.

청소부대 A: "유출범 검거를 완료하고 현재 포로로 잡힌 사람의 부상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청소부대 B: "교수 자리에 앉았는데도 이런 짓을 하다니."

만사: "탄? 교수···아니···분명히···················"

에어캡슐을 빠져나오는 모든 일에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호송차에 갇힌 교수님, 청소부대원 몇 명이 호송차에 둘러싸여 사방을 경계하는 것이였다.

예고된 교수는 호송차 창가에 앉아 만사를 본 후 한 손을 뻗어 입 앞에 놓고 재잘거리는 손짓을 했다.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데 주변 청소부대원들이 바로 반즈를 옆에 두고 상태를 점검했다.

사람들 틈으로 교수가 천천히 손을 내려 호송차에서 자신을 향해 애써 웃음을 짜내는 것을 반즈가 보았다.

반즈: "이게..."

그동안 부대원들에게 반즈의 건강상태를 물었지만 반즈에 아무런 답을 하지 못했다.

그는 주위의 모든 것을 무심히 주시하고 있었고, 부대를 치울수록 가까워졌지만, 그는 오히려 상대방의 말을 알아듣지 못했다.

주변의 정경은 점점 어둠으로 대체되어 갔고, 반즈는 어둠 속에 홀로 서서 중얼거렸다.

반즈: "누구의 외침과 몸부림에 따라 달라지진 않는다."

반즈: "이게...거짓말에 의한 현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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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처음으로 핫산하는데 4시간 반 걸렸네 이제 좀 쉬어야겠다...오타 의역 지적은 감사...
굿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