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

고음이 고막을 뚫고 뇌 깊숙이까지 온다.

[선택] "여긴 어디지?"

뇌가 희미하고 모든 색깔이 혼재돼 있다. 냄새도 이상하게 변했다, 공기 중에는 마치 순환액의 기운과 희미한 금속 냄새도 있는 것 같다. 눈앞이 온통 하얗다.

[선택] "무슨 일이 있었나?"

멀리서 몽환적이고 찰랑찰랑한 함성이 들려온다.

???
"지휘관...."

???
"링크...안정제...."

[선택] "네?"

"입으로 물어보려 했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차갑고 녹슨 냄새만이 습기를 머금고 강으로 밀려왔다"고 말했다.

[선택] (의식 링크 체크)

"의식의 링크가 강한 링크 상태입니다"

점점 선명해지는 시야에서 회색 꼭대기, 금속성 질감의 바닥이 보였다. 모든 것이 낯설고 낯설다.

[선택] "여기는...."

[선택] "내 꿈에.."

"맞아. 이건 틀림없이 꿈속이야. 이튿날 새벽 세리카는 산더미 한 높이의 미처리 보고서를 들고 연신 목숨을 앗아간다는 메시지를 보내왔어"

???
"삐...."

[선택] "왜 꿈에서 침식체한테 쫓기지?"

???
"삐--!"

[선택] "정말 웃긴다. 내 꿈에서 날 놀래키며 외치고 싶냐."

???
"!!"

느릿느릿한 동작으로 다가온 침식체가 춤을 추며 바닥의 자갈을 흔들었다. 그리고 피부에 선명하고 황사의 촉감이 전해진다.

[선택] "......"

[선택] "괜찮은거 같네"

???
"삐--!"

[선택] "젠장!"

침식체의 발톱에 찔리려는 순간, 발걸음을 내디디며 질주했다.

파오스의 웨이트트레이닝 과정 덕인지 얼마 지나지 않아 침식체가 뒤로 밀려났딘.

바로 달리는 동안, 머릿속에 그 이전의 기억이 조금씩 떠올랐다······.

???
"지휘관…그렇게 하겠다는 것이 확실합니까?

???
"관측 지휘관의 의식이 안정돼 있다.

???
"통제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의식의 링크를 끊어버리겠다··········· 그런 점은 내가 깨우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그간의 기억은 강물 위에 떠 있던 나뭇잎이 물살을 타고 모여드는 것과 같았다.

"승격자와의 의식의 링크였어야 했는데·····."

순백한 긴 머리와 거의 투명한 얼굴, 그리고 그 예측할 수 없는 눈빛.

[선택] "나는...루나를 링크했어..."

지휘관과 승격자와의 의식적으로 연결될을 됫 위험은 매우 크다. 그 이후에는 우리가 예기치 못한 여러 가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그 점은 알고 있다. 그전에는 우리도 그렇게 살지 않았나? 어떤 미지의 상황에 처하든지 우리는 잘 해결했다.

[선택] "맞아..."

"지휘관...."

"나한테 맡겨라..."

" '응...!' "

[선택] "그 다음에 무슨 일이 있었지?"

의식 중에 기억나는 것은 망망한 흰 빛, 아픔, 어둠뿐이다.

[선택] "기억이... 안나..."

[선택] (주변 관찰)

앞서 살펴본 결론과 마찬가지로 이곳은 확실히 075호 도시 지하 공동이였다. 그러나 또 약간은 다르다. 바로 이렇게 지면에 새겨져 있으면, 발바닥에서 땅속 깊은 곳에서 전해오는 진동음을 느낄 수 있어 마치 무언가 작동하고 있는 것 같다.

"왜 루나랑 링크한 뒤 여기서 혼자 깨어났지?"

"마인드 신호는 무시할 수 없는 링크 상태지만 링크 대상을 알아낼 수는 없어."

[선택] "루나...?"

침식체
"!!"

[선택] "왜 또 따라왔는데!"

멀지 않은 곳의 건물 뒤쪽에서 더 많은 감염체가 튀어나오는데, 느릿느릿한 것은 마치 탐지레이더를 설치한 것처럼 목표가 명확하고
획일적으로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점이다.

[선택] "방향으로 보면 예전만 한 게 아니야"

???
"....."

바로 그 순간, 도깨비처럼 어둠 속에서 걸어 나오는 그림자가 길을 가로막았다.

[선택] "알파?"

알파
"..."

눈앞에 '알파'는 침묵하고,그녀의 눈빛은 이전 어느 때보다도 더욱 차가워 보였다·······아니,차라리 초점을 맞추지 못한 것처럼 보였다.

알파
"..."

[선택] "누구세요..?"

의문에 아랑곳하지 않고 알파는 옆 무기를 빼내 마치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기계처럼 앞으로 나아갔다. 그의 뒤에 있던 감염체도 절대 비정상적인 빈도로 갑자기 몇 배로 늘었다.

[선택] "언제 나타났지...?"

상대가 칼을 드는 순간, 이 모든 현상의 답이 지휘관을 적중시켰다.

[선택] "여기는 현실이 아니야"

알파?
"..."

[선택] "윽!"

뒤로 한 발 물러서 있어서 한 방을 막을 수 있었다. 예리한 칼바람은 사람의 얼굴 피부를 거의 찔렀다.

[선택] "진짜 통각이야...."

알파?
"....."

자신을 가만두지 않을 생각인 것 같은데 알파 외모의 여성이 다시 찾아왔다.

[선택] "지금은 정면으로 맞붙을 수 없어".

상대방의 추가 습격을 피하면서 여광은 사방의 지형에 신경을 쓰면서 현재의 처지를 벗어날 수 있는 노선을 신속하게 머릿속에 정했다

 10여 미터 떨어진 모퉁이에 희미한 흰색 그림자가 보였다.

[선택] "루나?"

알파?
"....?"

불쑥 티어나온 말을 듣고는 알파는 무언가를 의식한 듯 공격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뒤를 바라보았다.

[선택] (지금이다!)

인간의 힘은 구조체와 직접 대적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수석인 지휘관은 이런 처지에 절대적이고 냉정하게 대응하여 신속하게 응전 방안을 마련했다.

[선택] 하압!!

분명히 이 알파는 멀지 않은 루나가 있는 쪽에 관심이 있는듯 했다. 기회를 틈타 떠나는 자신을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는 칼을 집어 들고 루나가 있는 쪽으로 걸어갔다.

모든 침식체도 지령을 받은 것처럼 기는 반드시 루나에게로 향한다. 이들의 눈에서 뿜어져 나오는 붉은 빛은 순식간에 더 새빨갛게 변한다.

[선택] "이상해..."

[선택] "그것들은 보기에는..."

그늘에 가려진 루나가 흔들리는 것은 그녀 쪽으로 향하는 침식체의 물결을 알아차린 것이 분명하다.

루나는 손을 들어 입을 막은 듯 뒤로 몇 걸음 물러섰다가 몸을 돌려 더욱 깊은 어둠 속으로 뛰어갔다.
작은 그림자가 순식간에 어둠에 잠겼다.

[선택] "루나를 사냥하고 있어?"

다행히 알파와 감염체들이 그쪽으로 쫓아갔다.

 받았다.달리는 걸음을 멈추고 자신의 몸을 가릴 수 있는 가림막 하나 뒤에 멈춰 섰다. 적개심 가득한 것들이 없는 틈을 타…. 생각부터 가다듬어야 한다"

[선택] "루나랑 연결했어."

"맞아, 그것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루나를 연결시켜 주었어."

[선택] "그 다음 이곳에서 깨어나라"

여기서 일어나는 모든 것은 비합리적이다.

[선택] "알파..."

'알파'의 동작은 살의가 가득 차 있고, 진정한 '알파'는 결코 그녀의 여동생이 그런 행동을 할 수 없다… 그 알파는 근본적으로 '알파'가 아니다

"이런 현상들과 결합하면, 이곳이 현실세계가 아니라면, 어쩔 수 없이 그래."

[선택] "의식의 바다"

"유일하게 설명이 되는 얘기다."

의식의 바다와 낯선 의식의 호환이 너무 낮기 때문에 의식이 링크되는 과정에서 의식해는  스스로 자기방어체제를 가동해 의식의 바다 안에 존재하는 의식체를 무차별 공격한다. 아시모프에서 이런 사례를 들은 적이 있다.

[선택] "루나 같았으면 이런 일이 벌어졌을 거야."

다시 한번 처한 환경을 돌아보면 두서없이 침울하고 조용하다.

[선택] "..."

[선택] "적어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어"

좁고 긴 도로에서 요란한 발자국 소리가 울려 퍼졌다.

혼자 걷는 소녀의 얼굴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주위의 공기는 그녀의 경과에 의해 데이터화된 네모난 덩어리로 왜곡되었는데, 그녀가 지나간 후에 다시 원상태로 회복되었다.

소녀는 뒤에서 사방에서 기계체의 묵직한 추적음이 몰려와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했다.

달린다. 끝, 모퉁이. 끝, 다시 모퉁이를 돌자. 무수한 같은 길이 눈앞에 펼쳐졌다.

???
"하...하...하..."

달린다. 끝, 모퉁이. 끝, 다시 모퉁이를 돌자. 무수한 같은 길이 눈앞에 펼쳐졌다.

???
"..."

자신의 긴장을 주체할 수 없다. 그녀는 앞으로 달려가서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목적을 찾았다.

침식체
"---"

뒤에 있던 적이 악의를 품고 다가왔고, 그녀의 목덜미가 드러나는 피부가 차갑게 느껴졌다.

침식체
"---!"

???
"....!"

소녀는 가쁜 숨을 몰아쉬고, 당황하는 가운데, 그녀는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선택] "살상력이 별로 없는 기초형 기계체일 뿐이야"

너무 위험한 장면이었다.

승격자의 리더는 이렇게 살상력 없는 적들 앞에서 초년생 소녀처럼 어쩔 줄 몰라하며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선택] (뭐랄까)

루나
"당신은...!"

루나
"..."

[선택] "내가 누군지 몰라?"

루나
"나쁜 사람이 아니다...?"

[선택] "나쁜 사람?"

[선택] (...아까 루나가 나쁜 사람이라고 했어나?)

루나
"멀어져라..."

루나의 표정은 현실에서 본 것만큼 평온하지 않다.

[선택] "잠깐만..."

그러자 루나가 갑자기 몸을 돌려 뛰어간다-그녀의 손을 잡으려고 내미는 것은 머리끝까지 닿을 뿐이다. 아무런 반응도 하기 전에 눈앞의 모든 것이 갑자기 큐브처럼 회전되었다.

땅이 휘어져 캔버스처럼 말려들었고, 앞의 루나는 작은 비명을 질렀고, 나뭇잎처럼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들어가 눈 깜짝할 사이에 비틀린 공중에 빨려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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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역 의역 있을 수 있음)
아마도 이번주 핫산은 이게 끝?일거임?

보너스

경멸하는 루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