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미가 제법 짙고, 묵직한 탄닌감이 혀에 감돌아. 농익은 금발 숙녀의 전형적인 특징이지. 


역시, 비앙카의 소변이었나? 빵 등의 밀 탄수화물, 과일의 비타민이 조화롭지만 너무 오랫동안 외부 공기와 노출됐어.


산화가 지나치지 않았다면 작년도 비앙카 오줌을 뛰어넘을 작품이 탄생했을 텐데 아쉬워."




"아, 카레니나! 소변으로선 어울리지 않는 단맛이라 진지하게 배울 것은 많지 않지만, 초심자가 가볍게 즐기기에 이만한 것도 없지.


과자, 사탕 등이 아니라 자연재료의 당이었다면 혀끝에 남는 뒷맛이 좀 더 풍부했을 거야.


분명, 이 근방에 같이 곁들여 먹을 싱거운 비스킷이 있었는데..."




"루시아!? 이게 루시아 오줌이라고!?!?! 내가 받은 소변이 아니었다면 이게 루시아 오줌이라고 믿지 못했을 거야.


물론, 루시아 소변 특유의 과실향과 나트륨은 여전해. 하지만 이렇게 풍성하게, 콧 속 깊히 퍼진다니... 이건 알비노 혈통이 아니고선 있을 수 없다고!


어제 마신 것과 같은 년도라고? 디켄팅만으로? 농담말라고. 분명 내가 마셔보지 못한 소변이 있을 거야.


내일 하루동안 숙소 변기물은 내리지 못하도록, 특별지령을 내려야겠어."



막, 이럴듯


라벨에 구조체들 얼굴 사진 붙어있는, 노란 와인병 컬렉션도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