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 인간형


그것들은 천천히 몸을 돌려 이형의 발바닥으로 땅 위의 백골을 부수며 삐걱거리는 소리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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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한 발걸을 소리가 문밖에서 들려오고 홍채인증이 방문자의 이름을 알리자,함교의 문이 열리자 힐다는 함교로 들어가 하산과 니콜라 앞에 섰다.



하산:어떤가, 찾아냈나?


힐다:각각의 자료를 분석해봤을때,취합모체는 풀리아숲 공원유적지 중앙에 있는 40번 여과탑 입니다.한때 40번 여과탑이였죠.


니콜라:한때?


힐다:글쌔요......자세한 상황은,저희 눈으로 직접 보도록 하죠.


힐다는 함교 책상위에 보고서를 하나 두었고,보고서 표지에 있는 고위험 마크는 하산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나온 고위험 마크는 루나와 관련된 거였기 때문이다.


하산이 보고서를 펼치자 풀리아숲 공원유적의 모습이 투영되었다.



가장 먼저 시야에 들어온건 지편선으로 연결된 넓은 표면의 벌판 이였다.


그 벌판 뒤에는 울창한 숲이 있었다.이렇게 넓은 숲이 존재하는것은 기적이였지만,이것이 놀라움의 근본적인 이유는 아니였다.


풀리아숲 공원유적 중앙에 하늘까지 올라오는 거목에 시선이 집중되었다.그 거목은 자연의 푸르름과 퍼니싱을 상징하는 성홍이 동시에 그 나무 위에 떠올랐고,휘어진 나뭇가지가 그 근처를 춤추며 휘감아

그 자리에 있어야할 40호 여과탑을 대신했다.


힐다:이걸 지켜본 감사원은 즉각 이 영상을 과학이사회에 보내 분석하였습니다.


힐다:분석결과,40번 여과탑의 겉면을 덮은것들은 이합생물이 숲속의 공원을 모방해 식물을 자연적으로 변성시켜 그곳을 차지했습니다.


힐다:공원내부에는 통신교란이 존재하기 때문에,이후의 영상들은 모두 도요새 소대 지휘관,하리조가 오프라인으로 녹화해 공원에서 성공적으로 이탈한뒤의 영상입니다.


도요새 소대는 40번 여과탑의 상황을 전해준뒤 조심스럽게 40번 여과탑을 향해 전진했다.


처음 조사할때는 별 지장이 없었지만 점점 깊이 들어가면서 이상한 일들이 버러졌다.


여러방향에서 풀리아숲 공원으로 들어가는 행렬에서 모닥불,사람의 발자국,그리고 수습자들의 의복등이 발견됐다.


하산:이건......수복되지 않은 여과탑 근처에 왜 수습자들이 나타났을까.


힐다:아직 모르겠습니다.저희는 산림공원에서 인류가 활동한 흔적을 발견했는데,그 중 몇곳의 흔적은 오래되지 않아 보였기 때문에,수습자자들은 얼마전에 그곳에 들어간적이 있으며,그때는 여과탑이 아직 취합모체에 의해 점거되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힐다:그러나 그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인류의 활동 흔적을 따라 계속 전진한지 얼마 되지 않아,수습자의 망토를 두른 몇 사람의 그림자가 소대앞에 나타났다.



도요새 소대 지휘관:여긴 매우 위험합니다,제자리에서 움직이지 말아주십쇼,저희가 당신들을 데리고 나가겠습니다.


도요새 소대 지휘관은 소리 내어 그림자를 향해 소리쳤지만,상대방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의 구조체들은 서로를 한번 쳐다보고 무기를 들어 조심스럽게 그림자를 향해 다가갔다.


구조체가 사람의 그림자 앞에 도착했을때,그들은 비로서 그것이 근본적으로 인간이 아니라 인류의 외형을 가진 괴물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괴물 몸에 있는 망토는 입고있다기 보단,아무렇게나 걸려서 그들의 썩은 몸통 위에 비뚤비뚤 쌓여있었다.


그것들은 천천히 몸을 돌려,이형의 발바닥으로 땅 위의 백골을 부수면서 삐걱삐걱 소리를 냈다.


가슴에 있는 붉은색 구체는 마치 심장처럼 강하게 뛰지만,그 위를 감싸고 있는 연약한 뼈는 그 충격을 견디지 못했다.


골격 구조가 심장박동으로 인해 산산조각이 나고,지면에 떨어져 그것들에게 짓밟혀 부서졌다.새로운 골격구조는 구체에서 파생되어 다시 그 위를 덮었고,파괴와 재생을 반복하고 있었다.


그것들의 뒤에는 모두 매끄럽고 투명한 '줄'이 걸려있었는데,자세히 보면 줄내부에 촘촘한 혈관무늬가 마치 탯줄처럼 가득 차 있는것을 발견할수 있었다.


이 탯줄 아래에 있는 인간형 괴물들은 갓 태어난 아기처럼 뻣뻣하게 팔다리를 움직이며 울음을 터트렸다.


힐다:의심할 여지 없이 그들은 이합생물이고 과학이사회에서는 그것들을 잠시 '유인(类人)' 이라고 부르게 됐습니다.


힐다:이 사실을 증명하듯 이합생물의 발전속도는 저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빠릅니다.


힐다:원숭이가 사람으로 변화하는데 수백만 년이 걸렸지만,이 이합생물이 소비한 시간과 비교했을때 마치 한순간에 발생한 것과 같습니다.


힐다:순식간에 적은 동물에서 인간으로 진화했습니다.


힐다:그렇다면 다음에는,적은 무엇으로 진화할까요.


하산&니콜라: ............


이 상황은 공포스럽고 현실적인 문제이다.이렇게 급속한 변화 아래서는 누구도 미래의 적이 어떤 존재가 될 것인지 예측을 할수가 없다.


세사람이 침묵하는 동안 영상은 계속해서 재생됐다.


영상속의 유인은 망토 아래에서 썩은 손바닥을 내밀어 앞의 구조체를 가리키고 있었다.


그들은 익숙하지 않은지 서툴게 입을 열고,비틀어진 소리를 내었다.


뒤틀린 목소리: ........여긴.........매우........위험합니다..........제자리에서......... 움직이지.........말아주십쇼.........저희가............당신들을...........데리고........나가겠습니다.............


뒤틀린 목소리: ........여긴.........매우........위험합니다..........제자리에서......... 움직이지.........말아주십쇼.........저희가............당신들을...........데리고........나가겠습니다.............


비록 음절이 약간 뒤틀리긴 했지만,앞의 유인은 확실히 인간의 유아들이 1년에서 2년이 지나야 습득할수 있는 말쏨씨를 쉽게익혔다.


성홍색의 입자가 그들 망토아래에서 분출되었고,구조체의 역원장치가 큰소리로 경보를 울렸다.


몇명의 병사가 이 장면을 버티지 못하고 손에 들고 있던 무기를 떨어뜨릴뻔 하면서 뒷걸음 쳤다.


그러나 군인의 직업소양이 곧 냉정을 되찾아 주었고,상대방이 어떠한 표현을 하더라도 인간과 적대시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도요새 소대 지휘관:공격!


도요새 소대 지휘관은 즉시 공격명령을 내렸고,소대에서는 순식간에 맹렬한 총기염이 터져나왔고 총알이 빗발쳐 유인의 몸에 박혔다.하지만 그 유인들은 그 화선에 뛰어들었고,

총알을 아랑곳하지 않고 몸을 산산조각이 나면서도 걷는것이,마치 광풍속에서도 한가롭게 걷는모습이였다.


홍수처럼 삼림공원 사방에서 몰려든 유인들이 도요새 소대의 화력망에 부딪치자,병사들에게 상처가 나기 시작했고,화력은 점점 줄어들었다.


적의 물량공새 앞에서 도요새 소대는 어쩔수없이 철수하는 선택을 하였다.


영상의 마지막 화면은 도요새 소대가 황급히 퇴각하는 장면이였고,하산은 보고서를 접고 손가락으로 관자놀이를 눌렀다.


힐다:다행이도 40번째 여과탑 근처에만 그 유인들이 나타날 뿐이였고,늦지않게 탈출했습니다.


힐다:그것들의 정보는 이미 지상의 각 소대에게 보내졌으며,과학이사회는 현재 영상을 분석하여 더 나은 정보를 해석하고 있습니다.


힐다:중요한것은 저희의 다음 결정입니다.


니콜라:유인도 해결해야하고 취합모체도 직시해야합니다.모체의 고위 개체의 샘플을 얻으려면 저희측은 적지않은 대가를 치뤄야 할것입니다.


힐다:이에 따라 감사원은 이번 임무에 천기무기를 사용할수 있을것이라고 봅니다.


힐다:그러나 천기무기를 직접 사용한다는것은 곧 고위개체 샘플 회수 계획을 포기해야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샘플이 부족하면 Ω파일의 정착 시기가 최소 40%이상 늦춰질것입니다.


니콜라:빠르게 변화하는 지상에 비해 너무 깁니다.


하산:그래,그러니 천기무기는 최후의 수단이다.


하산:Ω파일은 이 전쟁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것이며,이러한 성과는 우리가 위험을 무릅쓰고 시도할 가치가 있지.


하산:집행부대를 파견하여 우선적으로 취합모체를 격파하고 샘플을 채취하자.


하산:그레이 레이븐 소대가 예상한 바와 같이,그들은 이번 임무에서 절대 빠져서는 안되는 소대다.


하산:지금 우리는 기타참여자를 선출해야하는데,자네는 누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


하산이 니콜라를 바라보자 니콜라가 잠시 생각에 빠진뒤 이름을 말하였다.


니콜라:한스.


니콜라:그의 능력은 이번임무에서 없어서는 안됩니다.


니콜라:특화기체를 가진 그레이 레이븐 소대가 모체를 겨냥한 공격차량이라면 한스는 공격차량을 적으로부터 보호하는 호송차량입니다.


니콜라:삼림공원과 공중정원의 통신교란 때문에 저희는 지상군에게 작전지령을 실시간으로 전달할수 없기에,지상군에게는 전황을 보는 능력과 임기응변 능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니콜라:천기무기로 취합모체를 파괴할것인가,아니면 전력을 다해 최합모체를 쓰러트리고 샘플을 확보할것인가,살아남은 수습자들을 구할것인가,아니면 새롭게 떠오른 군의 희망을 계속 이어나갈지.


니콜라:모든 문제가 전부 중요하기 때문에,이러한 압력을 견딜수 있는 지휘관은 손에 꼽을 정도이며 한스는 그 사람들중의 한사람입니다.


니콜라:황금시대부터 지금까지 그는 우리 모두보다 싸운경험이 많았으며,세월의 경험이 지상에서 최고의 결단을 내릴수 있는 적임자로 만들었습니다.


하산:그러나 지금 그의 상태는 날이 갈수록 나빠져가고있다. 그가 살아서 풀리아정원을 벗어나도록 지탱하기에는 부족해보이는데.


힐다:당신이 방금 말했다 싶이,Ω파일 앞에서 저희는 위험을 무릅쓸수 있습니다.


하산: ..........


하산:좋아,하지만 그와 이야기를 한번 해봐야겠군.


하산:세리카,한스를 함교로 불러줄수 있겠나.


함교 가운데 한스가 서있다.


한스와 하산의 대화는 겨우 몇분밖에 되지 않았지만,사람들에게는 마치 몇세대를 뛰어넘듯한 느낌을 주었다.


대화는 막바지에 이르렀고,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침묵에 빠졌다.


한스는 몸을 바르게 하고 군례를 하며 모두의 목을 조르는 침묵을 먼저 깼다.



한스:명령을 저버리지않고 반드시 완수하겠네.


하산:.......이명령이 당신을 희생시킬수도 있습니다.


한스:군인의 생명은 인류의 칩,그것을 잘 사용하는 것이 바로 내가 일평생 추구한 것이네.


한스의 눈빛은 하산의 질문에도 끄떡하지 않았다.


하산:좋습니다,공중정원의 팀들은 당신의 지휘아래 움직일것이고,제가 당신에게 명단을 정리할 시간을 줄테니,잠시후에 니콜라와 힐다에게 그걸 주시면 됩니다.


한스:이번 미션에 관건이 되는 그레이 레이븐 소대는 무얼 하고 있나.


하산:리와 리브는 도요새 소대가 보내온 영상을 통해 과학이사회와 함께 유인에 대한 정보를 분석하고 있고,[kuroname]과 루시아는 정비실에서 장비 점검을 하고 있으며,임무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 정비실에 특수무기를

준비해 뒀습니다.


한스:음,알겠네.


한스:그렇다면 현재 대기중인 소대 중 다음 세팀이 더 필요하네.


힐다:너무 이른거 같지 않습니까?


한스:아니,모든 사병의 능력을 이해하는것이 지휘관의 기본이지


한스:첫번째,리초가 이끄는 도요새 소대는 처음 진입한 경험이 있어 공원 내부를 가장 잘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하리조 본인도 삼림공원으로 복귀 신청서를 제출하였지.


한스:하리조의 통신학적인 조화는 산림공원과 공중정원 간 통신 차단을 해결할 가능성이 가장 높네.그러나 처음 들어갔을때 그의 팀원들이 다소 부상을 입은것을 고려하여,나는 다른 소대에서 하리조를 위해 구조체를 차출하여

분산소대로 구성할것을 신청하였네.


한스:둘째,바네사가 이끈느 청정백로소대는 전투에 귀중한 시간을 확보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네.


한스:인간형의 데이터가 완전하지 않은 상황 하에서도 먼저 중화력의 배분과 전술배치에 의지하여 적을 제압할수 있을걸세.


한스:세번째,사이먼이 이끄는 소대.........


니콜라:사이먼의 작전능력은 결코 우수하지 않아서,인간형 과의 강도 높은 전투에서 적응하기 힘들것입니다.


한스:그의 신체적 소질이 걱정되는것은 사실이나,그의 사고 신념의 강인함은 동기중 [kuroname]과도 버금간다.이런사람은 모체에 가까이 접근한 상태에서[kuroname]의 구조체가 주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최대한

분담해줄수 있지.


하산:알겠습니다.모든 팀에게 집결 명령을 내리겠습니다.


하산: .......모든것이 순조롭습니다.


한스:그래,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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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역 오역 다수


저 몹들 때문에 이번 장 이름이 영아태동이였나봄(뇌피셜임 믿지마셈)


그리고 이제 그냥 상하로 안나누고 다 올릴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