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보기에, 그것은 오히려 흔들흔들 무너질 것 같은 환영이다.

스미스의 저택에 다시 발을 들여놓자 크롬은 기이한 그리움을 느꼈다.

그런마음으로 집에 온적이없다.구조체가 되면서부터 그의 거처는 돌격매의 휴게실로 바뀌었다. 존과의 연락은 대부분 통신으로 했었다.

집안 진열품은 그가 떠나기 전과 거의 다르지않았고 화분이나 걸린그림 하나도 움직이지 않았다.

시간처럼 차가운 저택에 함께 사는 사람들까지 얼어붙은거같았다.

서비스형 가정용 로봇 R2: 얼굴 스캔 완료, 신분인증, 신분인증 성공, 구조체, 크롬.

서비스형 가정용 로봇 R2: 어서오세요.

크롬: ......

크롬: 네, 다녀왔습니다.

서비스형 가정용 로봇 R2: 스미스가 서재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크롬: 알겠습니다.

크롬은 로봇에게 미소를 지은후, 서재로 가기전에, 가정용 로봇의 동그란 머리 위에 손을 얹고 가볍게 쓰다듬었다.

크롬: 스미스씨.

존: 특화 기체에 대해 니콜라로부터 들었다.

존: 특화 기체의 위험은 통제하기 힘들뿐 아니라, 배후 상황도 복잡하다. 나는 이 기술이 완전히 성공되기전에, 그것은 너가 관심을 가져야 할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존: 내가 항상 너에게 말했듯이, 정력을 궤도에 올려놓아라, 쓸모있는것을 분별하는법을 터득해야한다.

크롬: 제가 말씀드리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크롬: 저는 특화기체 실험을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존: 너도 계속 척후소대 구조체 대장으로 남고싶진않겠지.

존: 너는 나의 아들이다. 언젠가 너는 경영진에 몸담게 될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래의 어느 날 너의 구조체의 신분을 지워버리고 실권을 장악해야한다.

크롬은 눈을 떨구고 손을 들어 탁자를 가리키며, 그 위에 점차 체스의 바둑판이 투영되어 보인다.

크롬: 외람되지만, 스미스씨, 저와 대국하시기를 원하십니까?

존: 그걸 왜 꺼내는거지?

크롬: 제가 실제 작전을 펼치는 모습은 아직 못 보셨죠.

존: 별것 아닌 임무라면.... 작전 브리핑들을 확인할 겨를이 없었다.

존: 결과만 보기때문이지.

존: 더군다나 나는 너와 바둑을 두었는데 네가 나에게 두번 졌지.

크롬: 그 이후 계속 정진하려고 노력했지만 저에게 기회를 주지 않으셨습니다.

존: 난 시간낭비 하는 짓은 안한다.

크롬: 만약에 말이라면, 이것이 우리의 첫번째 판이라면요?

존: 무슨 말을 하는거야?

크롬: 지금 당신과 바둑을 두는 사람은 랭스턴이 아니라 크롬이기 때문입니다.

크롬: 나는 당신에게 지금까지 나의 생각과 진심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크롬: 나에 대한 당신의 많은 의문도 이번 바둑에서 풀릴것입니다.

존: .......

존: 이것이 너에게 자업자득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크롬은 머리를 숙여 인사한뒤 존에게 먼저 백을 들라고 했다.

존은 반쯤 생각한 뒤 지시를 내렸다.

존: 사병들은 e2행에서 e4까지 한다.

바둑의 허영이 바둑판 위에서 앞으로 나아간다.

크롬: (이건......)

크롬: (아버지와 처음 바둑을 둘 때 그가 사용했던 시작.)

크롬: 사병들은 e7행에서 e5행까지 한다.

존: 아직도 기억하나보군.

크롬: 당신과 두셨던 바둑 한 판을 기억합니다.

존은 크롬을 주시하며, 바둑알에 대한 지령을 계속 내렸다. 크롬은 뒤를 돌아보고는 곧 침착하게 대응했다.

검은 병사들이 d6까지 전진해 방어를 형성한다.

크롬: 지금까지 당신이 처지는 이전과 달라진게 없습니다.

존: 너도 마찬가지야.

존: 나는 네가 변할줄 알았다.

크롬: 기대하신대로요?

존: .......

크롬: (아직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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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좆같이 기네

 크롬 스토리 보면 볼수록 호감캐될꺼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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