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아:

입구가 열렸어요! 대형을 갖춰요!


지휘관:

경계 상태를 유지하면서 시설로 들어가자.


리:

들어갑니다!


   리는 모두 앞의 터져있는 작은 구멍으로 들어가며 그의 앞을 총으로 가리켰다.

   리가 들어간 후, 루시아와 리브 또한 차례로 구멍으로 들어갔다.


리:

이건 대체...



루시아:

그레이 레이븐 소대, 공중정원을 호출합니다.


관제사:

뭐죠? 당신들은 이미 지상에...


리:

잠시만요, 지금 바로 보실 수 있도록 시각 신호를 바꿔드리겠습니다.


관제사:

이게 대체....


리:

저희도 묻고 싶군요.

ㅡㅡ왜 숨겨진 시설이라고 표시된 장소에 지하 도시가 숨겨져 있습니까?


관제사:

객관적으로 말해, 저는 당신의 의문점에 대해 뭔가 아는 게 없어요.

그래서 당신들을 그곳으로 보낸 거구요.

당신들이 받은 명령은 시설 깊은 곳으로 가는 것이니,

내게서 의문의 답을 얻을 수 없을 거라는 걸 아셔야 겠네요.


리:

이 얘기는 멈추도록 하죠.


루시아:

왼쪽으로 가서, 우선 몸을 숨기도록 하죠.



  모두가 소리의 근원에 도달하기 전, 

  세 사람을 충분히 가릴만한 버스 정류장을 발견했다.

  버스 정류장의 큰 파편들이 만들고 있는 구멍을 통해

  소대는 숨어있는 동안 길의 모든 움직임을 볼 수 있었다.

  ㅡㅡ낯익은 서 너개의 기계들이 정처없이 길 위를 걷고 있었다.


리:

(이 정도 수라면, 우리의 전투 능력으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습니다.)


지휘관:

(위험을 무릎쓰지 말자.)


루시아:

(저것들이 정찰 중인 거라면, 멀지 않은 곳에 두 세개의 다른 무리가 있을 지 몰라요.)


리:

(만약 어떤 무리가 공격받는다면, 남은 기계들이 즉시 다른 무리에게 경고할 수 있겠군요...)


루시아:

(맞아. 그거야.)


  그렇기에 소대는 서 너개의 방황하는 기계체들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 까지 기다렸다.

  아니나 다를까, 다른 무리의 서 너개의 기계체들이 거의 같은 진형으로 나타났다.


루시아:

(일단 이 순찰대가 지나가게 놔둔다면, 그들이 연락망을 넓히는 것은 불가능 해.)


리브&리:

흠.


... ... ... ...


  다섯 개의 흩어진 정찰 기계 무리가 차례로 나타났다.

  다섯 개의 정찰 기계 무리가 시야에서 사라졌을 때,

  소대는 숨죽이며 10분을 더 기다렸다.

  기계체 무리는 계속해서 정찰을 멈췄고,

  거리의 침묵은 텅 빈 건물들 사이에서 

  선명하고 청각적인 울림이 지하 대류를 통해 

  타일이 굴러가는 소리를 만들었다.


루시아:

(끝난 것 처럼 보이네요.)


지휘관:

루시아.


   루시아는 재빠르게 버스 정류장에서 나와 그의 앞에 있는

   도로의 교차로로 가까이 접근했다.

   도로 위에 기계체가 없는 것을 확인하며, 루시아는 비밀회선으로

   다른 두 기체에게 '안전' 식별코드를 보냈다.

   그 뒤, 리와 리브 또한 정류장을 뒤로하고 교차로 근처로 걸어갔다.


리:

이 기계체들은 일정한 패턴으로 정찰 중인 것 같습니다..

이건 침식체가 보이는 특징이 아니에요.


리브:

우리가 좀전에 쓰러뜨린 기계체들과 정찰하는 기계체들 모두...

침식체라고 할만한 양의 퍼니싱이 감지되지 않았어요.


리:

그 말인즉, 침식되지 않았다?


지휘관: ?


루시아:

...계속 나아가죠. 이 기계체들이 무엇을 보호하고 감시하고 있든 간에,

직접 눈으로 봐야만 진실을 알 수 있어요. 


전원: 흠.


   소대는 교차로를 조용히 건너 앞으로 걸어갔다.



???: 

서둘러!



???:

어디로가? 어디로?


???: 저기.


  두 기체가 건물의 그림자를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부서진 쓰레기통 속으로 숨었다.

  그 뒤, 기계체 무리가 쓰레기통을 빠르게 지나쳤다.


기계들: 전쟁이! 필요하다!


기계들: 불멸! 영원!


기계들: 불멸! 영원!


기계들: 몰살! 몰살! 오직 우리만! 지구를 통치할 수 있다!


   기계들의 혼돈의 걸음속에서 진흙과 잔해가 튀어올랐고,

   일부는 쓰레기통의 외벽을 강타했다.


???: 

위, 위험!


???: 

소리 내면 안됨!


???: 

소, 소리 안냄.


   두 기체는 쓰레기통 속에 웅크린채 밖의 폭풍같은 발걸음의 흩어짐을 견뎠다.

   발소리와 금속의 충돌이 쓰레기 통의 외벽을 긁었기에,

   쓰레기통이 찢어져서 열릴 지경이었다.

   ㅡㅡ혼돈과 시끄러운 소리는 절대 끝나지 않을 것처럼 계속되고, 계속 됐다.

   하지만 그들은 계속해서 기다리는 것을 택했다.

   기다리지 않은 것이 어떻게 되는지 잘 알고 있었기때문이다.

   그는 밖의 공터와 건물들과 버려진 식료품점 사이에 흩어져 있다.

   둘은 여기에, 하나는 거기에.

   그래서 그들은 계속해서 기다리는 것을 선택했다.


   .......와......와.....


   ...딸랑딸랑...쾅....파멸....


   ...칵...슈웅...쨍그랑....


   ............


   ....모든 것이 조용해졌다.


???:

가, 가버렸을까?


???:

흠, 나, 우리, 간다.


   두 기체는 쓰레기통 밖으로 나와 혼돈의 발걸음과는 반대 방향으로 걸어갔다.


???:

우리, 몇시, 도착?


???:

ㅡ확실,어딘가,멈춤.

'전쟁',없는,장소,있음.


   두 기체는 차례로 황폐화된 건물들 사이의 그림자 속으로 사라졌다.



   소대는 넓은 도로를 걷고 있고, 도로 양쪽의 무너진 건물 사이의 그림자가 

   불규칙한 회색과 검은 형체로 도로 위를 덮고 있었다.

   그 결과, 이동 중인 소대의 얼굴은 때때론 선명하고 때때론 흐렸다.

   갑자기, 리브가 오른손을 들고 모두를 멈추게 했다.


리브:

ㅡㅡ전방에 많은 수의 기계체 움직임 신호가 나타났어요!


리:

정찰댄가?!


리브:

아뇨... 단지 모여서 방황하고 있는 것 같아요...


루시아:

...? 왜지?


지휘관:

보지 않으면, 알 수 없어.


리:

가서 보죠, 추측만 하는 건 소용없으니까요.


루시아:

맞아요. 전원 주의를 기울여서, 조심히 앞으로 나아가죠.


   소대는 페이스를 조금 늦추고, 길의 골목을 나타날 적에 대비하며 조심스레 건넜다.

   ㅡㅡ그러나, 아무것도, 나타날지도 모르는 혼돈의 정찰부대조차도 없었다.


루시아:

(스캔은 어때?)


리브:

(만약 어떤 무리가 공격당한다면, 남은 기계들이 즉시 다른 집단에게 경고를 보내요...)


리:

(모여있다..? 하지만 왜? 우릴 찾으려고?)


루시아:

(아니, 우리의 행방이 아직 노출안됐을 거야. 아마도 방금 입구에서 한 움직임에 대응해서?)


리:

(...음향 효과 때문에 일어났을 수도 있겠군요.)


루시아:

(...서둘러 가죠, 도달하기 전까진, 아무것도 알 수 없어요.)


   셋은 계속해서 길을 따라 움직였다.



   황폐화된 도시 풍경 위로, 알려지지 않은 기계와 

   건설 자재로 무분별하게 쌓은 높은 벽이 서 있었다.

   높은 벽의 가운데에는 심플하지만 무거운 문이 있었고,

   문 앞에는 혼돈의 풍경이 펼쳐졌다ㅡ

   ㅡ기계들의 무리가 문 근처에 불규칙하게 정렬해있었다.

   하지만 일시적인 것처럼 보였고,

   기계들은 계속해서 더 큰 집단으로 합쳐지고 있었다.

   두 개의 기계체 무리가 소대를 만들고, 세 개의 소대가 중대를 만들고,

   세 개의 열이 대대를 만들었다.

   그레이 레이븐 소대가 지켜보고 있는 5분 안에, 기계체들은 자발적으로 

   세개에서 네개의 대대를 형성했으며, 선택된 지휘관은 식별을 위해

   돌로 몸에 표식을 새겼다.


루시아:

(너무 빨라요! 공중 정원의 잘 훈련된 팀들조차 이 시간에 이렇게 부대를 만들 순 없을 거에요.)


리:

(입구에서 작은 폭탄이 터졌을 뿐인데, 이렇게나 많은 기계가 필요할까요?)


리브:

(보세요, 표식을 새긴 기계체들이 다른 기계체들 앞으로 나오고 있어요.)


  ... ...



기계 지휘관: 

우리의! 중요 임무는!


기계:

임무! 임무!


기계 지휘관: 

전쟁! 인류 문명, 의무!


기계:

의무! 의무!


기계 지휘관:

특별한, 전원! 모든 것은 'Naraka'에 의해, 여기 모였다!

집결! 정렬! 출발! 전쟁!


기계:

전쟁! 전쟁!


   기계들은 힘의 상징인 지휘관을 위해 손을 들었다.

   그 후 여단을 형성하고, 다른 방향으로 정렬했다.

   ㅡ20분도 되지 않아, 모두가 군대의 구성과 배치를 목격했다.

   남아있는 걸 골라야할지, 문을 지켜야할지를 모르는 몇몇의 기계체를 제외하고, 

   많은 수의 기계체가 사라졌다.

   ㅡㅡ아마도 이것은 또한 기계체의 특성일 것이다. 

   전투력을 결정하는 것은 보급이나 군수가 아니라, 기계의 수이다.


리:

(여단이 멀어집니다. 쫓아갈 건가요?)


루시아:

(여단의 목적지와 달리, 우리 임무는 "시설 깊숙한 곳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의 임무를 계속하도록 하죠.)


지휘관:

(동의.)


리:

(알겠습니다.)


루시아:

(리브, 주변을 스캔해줘.)


리브:

(스캔중... 이 지역의 적이 92%가 감소했습니다. 문 앞의 위협이 없는 한,

문을 날려버릴 충분한 공간이 있습니다.)


루시아:

(그거면 충분해, 어서 가죠.)


리브:

(알겠어요.)



???:

우선, 여기, 숨음.


   큰 기체가 작은 기체를 깊숙한 곳에 숨기고, 다른 방향으로 걸어갔다.



???:

어디, 감?


???:

앞에, 안전한, 장소, 찾으러.


   큰 기체는 길가에 있는 쓰레기 더미에서 거대한 철판을 옮기려고 안간힘을 썼다.

   큰 공을 들여 작은 틈을 막기위해서 노력했다.



기계들:

우리랑 다름! 적 발견! 적 발견!


   움직임을 발견한 것 같은 두 세개의 검은 그림자가 멀리서 달려왔다.


???:

빨리, 들어옴!


???:

아님, 내가, 따돌림!


   큰 기체가 철판을 단단히 밀어넣어 완전히 틈을 가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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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 없는 기계체 새기들 내용이 너무 많다..

오타 오역 제보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