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 개시)


아스케:

응, 모두, 첫째로, '진짜 구멍'을 찾아야함.

그것, 장소, 길을 암.

그러나, 엠브라, 잘못됨, 갈 수 없음.


리브:

제가 보게 해주세요.

.....

일시적으로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엠브라의 움직임 부품에 대한 약간의 응급처치를 했어요.

하지만 전투는 기본적으로 불가능이고,

완전한 수리를 위해서는 전체 부품을 교체하는 게 제일이에요.


리:

바깥에 부서진 기체가 있던 걸 기억합니다..

그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 같군요.



리:

기계체들이 있네요.. 다시 움직이는 걸까요?


기계체:

'목적'이 무의미함을 감지. 

무차별 공격 모드로 전환합니다.


루시아:

아스케, 엠브라. 뒤로 물러나세요.

우리가 이 기계들을 처리하죠!


리:

부서진 기계체가 다시 움직인다..

이런 일이 이전에도 있었나요?


리브:

집중적인 움직임 신호가 있어요!



루시아:

조심하세요! 부서진 기계체가 다시 움직입니다!


아스케:

나도 움직이고, 싸울 수 있음!


리브:

저 멀리 기계체가 계속 꼬꾸라져 있네요...

그것의 움직임 모듈이 온전한 것 같아 보여요.



루시아:

리브, 수리 작업을 시작하자.


리브:

네.


리:

아뇨, 근처에 또 기계체의 움직임 신호가 있습니다!





(아스케가 날아가 쓰러진다.)




엠브라:

아스케! 아스케!


리브:

아스케의 생체 신호가 매우 약해요...

즉시 개입이 필요해요!


엠브라:

아스케, 아스케!


   엠브라는 미친듯이 아스케에게 달려갔다.


엠브라:

아스케, 아스케!



아스케:

............


엠브라:

아스케, 아스케!


리브:

엠브라, 흔들지 마세요.

제가 볼게요...


   리브는 엠브라를 멈추고 싶었지만,

   엠브라는 계속해서 완강하게 아스케를 흔들었다.


엠브라:

아스케, 아스케!


지휘관:

이게... 무슨 일이지?



리브:

저는 예전 생체공학 로봇에게는 프로그램에 쓰여진 감정이 있다고 들었어요.

결국 거짓 감정이지만 말이에요. 

저는 '당신이 슬플 때는 운다'라는 걸 알지만,

당신은 '슬픔'이 무엇인지 알지 못해요.

'만약 주변의 사람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그건 죽은 거에요.

만약 주변의 사람이 죽었다면, 그것은 슬픈 것이겠지요.'


루시아:

...네 선택이겠지만, 미리 설정된 절차를 따라,

마지막 조치를 해...


리:

기계는 오직 AI의 판단으로 행동할 수 있기 때문에,

AI는 '스스로 선택'할 능력이 없습니다.

모든 행위는 그저 미리 설정된 해답 중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는 것이겠지요.

우리가 슬플 때 눈물을 흘리는 건, 기계에게는

우리가 슬플 때 우는 것이랑 같죠.

왜 슬픈지, 무엇이 울게 만드는지...같은 건

오직 '영혼'만이 알 수 있어요.

AI는 할 수 없구요.


   루시아는 아스케를 흔들고 있는 엠브라에게 조용히 다가갔다.


루시아:

...엠브라, 멈춰야해요.


엠브라:

아스케, 아스케!


   엠브라는 루시아의 말을 완전히 무시하며

   계속해서 아스케를 흔들었다.


루시아:

엠브라, 그만.


   루시아는 손을 뻗어 아스케를 잡았다.

   그러면서 팔을 흔드는 엠브라를 밀었다.


루시아:

엠브라, 그만. 이런 행동은 아무 소용이 없어요.


엠브라:

...소용 없다?


루시아:

우리에게 방법이 있다면, 맡겨볼래요?


엠브라:

.......


   엠브라는 그의 상체를 세운 뒤, 얼굴을 돌려,

   조용히 지휘관을 스캔했다.


엠브라:

'지식', 없음, 만약 아스케가 움직이지 않으면,

나는 어떻게 해야함...


지휘관:

우린 우리의 '지식'이 있어.


리브:

흠,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엠브라:

알 수 없음, 하지만, 원한다, 아스케, 움직임.

만약, 당신, '지식', 가능...


   엠브라는 지휘관을 다시 쳐다봤고, 짧은 주저 후에,

   천천히 일어나 뒤로 물러섰다.


지휘관:

고마워.


엠브라:

왜, 고마움?


지휘관:

네가 이해해줬으니까.


리:

이건 프로그램에 쓰여있지 않은 행동 같아요..

자가 진화가 일어난 것일까요..


루시아:

그들의 연산력은 그리 높아보이지 않는데...

이러한 레벨의 AI도 자가 진화가 가능해?


리: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리브가 아스케를 고치는 것이 우선입니다.


지휘관:

리브.


리브:

알겠습니다. 진단 프로그램을 시작하겠습니다.


... ... ...


   리브가 아스케를 고치는 동안, 엠브라는 옆에 서서,

   그의 눈을 아스케에게 고정했다. 하지만 움직임은 없었다...

   ...방금까지 아스케를 흔들던 무언가와는 다른 존재인 것 처럼.


루시아:

지휘관.


지휘관:

무슨 일이야?


루시아:

지휘관의 생각엔, 우리 구조체는 인간에 가깝나요? 기계에 가깝나요?


지휘관:

왜 갑자기 그런걸 묻지?


루시아:

저는 우리가 지휘관의 무기, 또는.. 인류의 무기라고 알고 있습니다.


선택: 너희가 인간과 가까운 건 분명해. / 기계와 가깝지./ 인간이기도 하지만, 기계이기도 해.


루시아:

...인간이기도, 기계이기도 하다구요?


지휘관:

그건 그냥 단지 정의일 뿐이야.


루시아:

...정의...?


지휘관:

....루시아는 루시아야.


루시아:

....흠.


지휘관:

그리고...


루시아:?


선택: 아무것도 아냐, 계속 진행하자./ 리도 이런 질문을 했었어.


루시아:

... ... ... ?


   이때, 리는 리브의 수리 보조작업을 끝내고, 지휘관에게 다가왔다.


리:

지휘관.


지휘관:

무슨 일이야?


   리는 말 없이, 고개를 조용히 흔들었다.


지휘관:

...아스케는?


리:

흠.


지휘관:

......


리:

리브와 전, 당신의 의견을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지휘관:

그럼, 가자.


리:

흠.


   엠브라는 아무 자세도 바꾸지 않은 채로 여전히 서있었다.

   리브는 아스케에 대한 또다른 검사를 마쳤고, 일어나 지휘관을 바라봤다.


리브:

... 일반적인 처치로는 이 몸체를 재건한다는 건 불가능해요..

그는 도로에서 데미지를 누적해왔고,

지금은 몸체가 완전히 부서졌어요...


   리브는 말 없이 고개를 흔들었고, 아스케의 쪽에서 한 발짝 물러났다.


엠브라:

...왜?


전원:

?


엠브라:

왜?


리브:

...아스케 때문이에요. 더이상 고칠 수 없어요.


엠브라:

아스케, 죽음?


리브:

아직 의식에 담긴 기억은 남아있지만,

우린 기억을 유지할 적절한 베이스를 제공할 수 없어요..


엠브라:

아스케, 필요, 적절한 베이스?


리:

할 수만 있다면...


리브:

엠브라...


엠브라:

엠브라, 그럼, 베이스가 될 수 있음.

엠브라, 아스케와 같음.


지휘관: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야?


엠브라:

엠브라, 계속 흔듬, 계속 흔듬, 아스케 깨어날 수 없음.

이 경우, 유일한 방법, 아스케를 깨우자.

엠브라가 할 것이다.

아스케는,항상,엠브라를 안 다치게 해줌.

음, 엠브라, 또한, 아스케를 안 다치게 할거임.

그래서, 엠브라가 할 것이다.


   간간히 말하면서, 엠브라는 조용히 아스케 앞에 무릎꿇었다.


아스케:

.......


엠브라:

엠브라, 찾음, 찾을 수 없음.

엠브라, 방법을 찾아, 아스케를 깨우자.

깨어나지 않아도 괜찮다, 엠브라, 여기에,

아스케를 원함.


아스케:

.......


   엠브라의 손은 아스케의 머리를 분리해

   천천히 아스케의 머리에서 동그란 물체를 꺼냈다.


엠브라:

아스케, 말했음, 이 장소, 이것은 파괴할 수 없는 장소.


리:

그건 코어...


엠브라:

그냥, 받아, 엠브라의 몸에 넣어...


리브:

....지휘관.


지휘관:

... 그녀가 원하는 대로 하게 두자.


   완전히 코어를 몸에 넣은 뒤에, 엠브라는

   전과 같이 땅 위에 무릎을 꿇는 자세를 유지했다.


엠브라:

.....


지휘관:

...실패인가?


리브:

아뇨...생체 신호는 매우 정상적이에요, 하지만 응답이 없어요, 아마..


지휘관:

아마?


리브:

아마 두개의 의식이 같은 몸에 연결되어서...

각자가 몸의 제어에 적응하는 중일 거에요.


엠브라?:

'동료', 나, 있음.

엠브라, 그럼, 베이스 될 수 있음.

여기, 저기, 전부, 'Naraka'.


지휘관:

엠브라...?


   엠브라는 잠시 동안 알 수 없는 소리를 한 뒤,

   머리를 들어 먼 곳을 바라보았다..


엠브라?:

...나는 모든 것을 과거의 터닝 포인트로 돌리길 원함,

나는 아버지를 깨우길 원함.


   엠브라는 일어나서 비틀거리며 걸어갔다.


지휘관: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리브:

모르겠어요...어딘가로 가야하는 것처럼 보여요.


리:

아스케가 말했던걸 반복하네요..

아스케가 원하는 것을 하려는 걸까요?


루시아:

흠, 따라가보죠.


지휘관:

음, 다른 선택지는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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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 오역 제보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