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곳의 과녁을 겨누고 심호흡을 한다. 여기에는 바람도, 환경 요소의 방해도 없고, 훈련 기술은 최초의 정밀 연습으로 시작한다.

내심 훈련의 요지를 떠올리며 안전핀을 건드렸다.

'탕' 하는 총성과 함께 헤드셋에서 과녁 수를 읽는 계통음이 흘러나왔다.

시스템: 10라운드, 세 번째 총 점수는 7.6입니다. 더 분발하세요.

오른손이 여전히 어렴풋이 저리다.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고, 다시 조준경에 시선을 넣어......

???: 먼저 총을 고정하는 것이 가장 좋다.

------------
>?

누구?
------------

???: 한눈팔지 마라, 총을 꽉 쥐는 순간 목표물만 보일 뿐이다.

-----------
>.......
-----------

목소리의 지도 하에 잠시 집중력을 다시 자신의 목표에 두었다.

???: 총을 들 때마다... 반드시...적중...적중...하암.

그 소리는 긴 하품을 한 후에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한번 울릴 때, 마치 작동하는 기계를 다 켠 것처럼 말투와 속도가 모두 냉정하고 차분하게 변했다.

???: 저격총은 당신이 평소 사용하던 전술권총과는 조금 다르다.

???: 정확한 사격 시험은 전체 사격 시스템으로 단지 '조준' 한 방면이 이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다.

???: 사격조준은 사실 포사체가 공중에서 비행하는 궤적을 추정하는 예측 과정으로, 이 기간 동안 전체 시스템의 어느 한 부분에 변화가 있으면 발사 결과에 영향을 미쳐 실제 탄착점이 예측 지점을 벗어나게 된다.

???: 너의 집중력은 너무 '조준'에만 집중되어 있다.

---------------------------
>집중이 심해?
---------------------------

???: 호흡과 맥박은 자세 안정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사고를 관측할 때 인위적인 오차가 발생할 수 있는 시스템 전체의 단판이다.

???: 따라서 전체 사격시스템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줄수록 우수한 사격효과를 거둘 수 있다.

???: …당신은 너무 경솔하고 침착하다.

------------------------
.....

>(심호흡을한다)
------------------------

조준경을 총관 위로 완전히 수직으로 유지한다.

???: 자신이 준비가 됐다고 생각할 때.....망설이지 마라.

-----------------
>(사격한다)
-----------------

10라운드, 네번째 총 점수는 8.6점입니다. 더 분발하세요.

------
>와.
------

총을 내려놓고 돌아서니 멀지 않은 휴식의자에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반즈가 보였다.

-------------
>고마워.
-------------

반즈: 음....단지 네가 여기에서 훈련을 하면 내가 좀 쉬는데 방해가 되서.

--------------------------------------------
>네가 여기 있을줄 몰랐어.

여기는 훈련실이야.
--------------------------------------------

반즈: 확실히.....음.....

반즈가 이렇게 말하면서 눈꺼풀이 위로 올려지는 대로 바라보다가 벽에 붙은 '반즈휴게실'을 보았다.

---------------------------
>이미 점령한거야?
---------------------------

반즈: 응.

-----------------------------------------------------------
>방금 네가 말한 것은 매우 쓸모가 있었어.
-----------------------------------------------------------

반즈: .....아, 그렇지.

반즈: ........

반즈: …너는 내가 입을 열기를 기다리고 있어?

-------
>앗.
-------

반즈: ....나는 더 가르칠 의무가 없는데...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거든.

-------------
>알겠어.
-------------

반즈: ...으으, 저격은 전술이지 총이 아니야.

반즈: .... 물론 장거리 명중만 말한다면, 비교적 선진적인 자가화제어시스템의 조준구는 확실히 전혀 모르는 어린 여자 아이가 몇 시간 훈련 후에 천 미터 밖의 목표물을 명중시킬 수 있을 것인데.

반즈: 그러나 현실은 전쟁이 과녁에 비해 훨씬 복잡하고 사격술은 말단의 일환일 뿐이지.

반즈: 그러니.....불필요하게 총 쏘는 법을 할 필요가 없어.

반즈: 지휘관으로서의 너의 전술상의 역할은 이미 충분해.

----------------------------
>위로해주는 거야?

그게 네가 지난번 훈련에서 내 물을 방류한 이유야.
----------------------------

반즈: 사실대로 말했을 뿐인데...

반즈: 음...어쨌든 너도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이제 훈련을 그만둬도 될까?

반즈: 만약....너가.....계속 여기서 훈련하면 난...잠들 수가 없어...

------------------------------
>이미 잠에 들었잖아!
------------------------------

맞은편에서 들려오는 희미한 중얼거림이 점차 낮아져 잠시 기다려도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
>......

그러면 쉬는거 방해하지않을께.
---------------------------------------------

반즈: 인류에게 있어서 체력은 정확한 사격의 상한선이야.

훈련실 입구로 혼자 발을 디딜 때 다시 혼잣말 같은 말투가 들렸다.

반즈: .......억지로 좋은 점은 없고 다만 상한선을 낮출 뿐이지.

------------
>알겠어.
------------

이번에는 정말 대답이 없었는데 반즈가 벽 안쪽으로 오므려져 있어서 이미 깊이 잠들어 있는 것 같았다.

비록 구조체가 부적합한 휴면 자세 때문에 결코 피곤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알지만, 상대방이 매우 어려운 자세로 '수면'에 빠져드는 것을 보면 참을 수 없이 그를 대신 괴롭힌다.

얼마 전 예술협회가 자신의 숙소로 선물했던 연구개발식 기억 수면베개를 떠올렸다. 그것은 인간을 위한 것이었지만, 반즈의 모습을 보면 아마 그에게 선물로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생각으로 사격훈련실을 나설 때도 반즈를 위해 문을 닫았다.

---------------------------
반즈 너무 좋아

오역 제보 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