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그의 인생은 바로 이 장면에서 시작한다.


롤랑: 하아... 콜록콜록.


롤랑: 이 통신실 오랫동안 쓰지 않은 방이라서 먼지가 너무 많아. 소품팀도 물품관리는 소질이 없다니까.


롤랑: 됐다, 어쨌든 그 기계들을 피한 셈이니. 나좀 쉬게해줘, 어휴...


롤랑: 여기에 숨었어도 안전하다곤 말할 수 없고, 무거운 물건들로 입구를 막긴했지만, 여전히 상황이 안좋아. EMP경찰봉은 하필 이때 고장이 나다니.


롤랑: 상황이 너무 이상해. 신종 전자 바이러스가 나왔나? 해커가 공격을했나? 아니면 기계의 반란?


롤랑: 에휴... 배우지도 않았는데 내가 이런걸 어떻게 알겠어. 일단 공원 내부의 전원을 끊자, 바이러스든 해킹이든 들어올 수 없을거야.


롤랑: 지금 당장 외부로 연락을 해야하는데... 전화도... 안돼....


롤랑: 하긴 해킹이든 바이러스든 그렇게 많은 기계들을 조종할 수 있다면 연락을 끊는 것은 식은 죽 먹기겠지.


롤랑: 다른 방법은... 내가 보기엔, 이곳에는 통신 단말기가 많이 있을거야.


서랍장 깊숙한 곳에 있는 긴급전화... 먹통, 지하실 소방통신... 파손, 캐비넷 속 비상연락망... 먹통.


벽 위 조커가면 아래 시청자 통신 단말기.


롤랑: 연결된다. 휴 다행이다. 행운이야... 지금 상황을 보면 행운은 아닌가?


롤랑: 좋아 아직 접속중인 시청자들이 있어.


롤랑: 시간이 얼마없기 때문에 가장 최근에 연락한 시청자를 선별해야해. 6875번인가.


롤랑: 하하 뜻밖에도 열정이 과한 누님이네. 됐어, 상황이 급박하니 이런걸 신경 쓸 겨를이 없으니까.


정말 신경안써? 롤랑은 단말기에 올린 손을 잠시 멈췄다.


이 통화는 연극을 망치고 진실을 세상에 알릴 것이다.


롤랑: 상사한테 혼나지 뭐.


롤랑: 하하하, 욕할려면 욕 하라지, 위약금이 목숨보다 비싸겠어?


롤랑은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생명이 위험한데도 이런것을 생각하고 있다. 


롤랑: 엄마 아빠가 화 안내길 바랄 뿐이야.

롤랑은 몇개의 명령을 입력하니 한 여성의 얼굴이 홀로그램 화면에 나타났다.


관객: 어? 뭐야?! 내가 꿈을꾸는건가!?


관객: 맙소사! 롤랑이야! 롤랑이 직접 연락하다니!!


롤랑: 안녕하세요, 누님.


여전히 시끄럽지만, 그는 지금 이 소음의 주인에게 의지해야 한다.


롤랑: 음... 누님 사실, 나는 지금...


관객: 쉿, 롤랑. 넌 아무 말도 할 필요 없어, 경찰에 신고해, 알겠어?


롤랑: 어? 누님, 알고있잖아?...


관객: 당연히 알지, 여러 카메라가 깜깜하게 변했지만, 나는 너의 모습을 볼 수 있었어.


관객: 위기 속에서 숨고 뛰어다니며 이 통신실에 도착한 과정을 난 모두 눈에 새겨 두었어.


롤랑: 아하하, 뜨거운 관심 고맙습니다... 어쨌든, 빨리 경찰에 신고해 주세요.


관객: 응응, 알겠어.


롤랑: 휴...


안도의 한숨을 내쉬니 현재 다른 사람들의 상황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


롤랑: 카메라가 날 찍는다고? 설마 내가 길을 따라 뛰어왔을 때,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나의 화면을 방송하고 있었다는 말인가?


롤랑: 아 PD님이 조작하시지... 감사합니다 PD님 우리 모두 살았으면 좋겠다.


그래, 살아남자, 지금 중요한 것은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다. 경찰에 신고만 하면 동료들이 모두 구조될 수 있고, 공원 안의 그 기계체들은 바로 정리되고, 만다스티도 빨리 수리를 받을 수 있다.


관객: 좋아, 그럼 이렇게 하자, 나는 또 일이 있으니 먼저 끊을게.


관객: 말한대로 관객 참여 이벤트가 너무 힘들었어. 너를 많이 보지 않았다면 정말 경찰에 신고했을거야.


롤랑: ??


관객: 난 이미 짐작했어, 난 어드벤쳐 드라마를 오래 볼수 없어, 오늘 중으로 끝내는게 좋아. 


관객: 롤랑 난 너의 다음 작품을 정말 기대하고있어. 속편 힘내.


롤랑: ? 뭐? 누님, 도대체...


신호가 끊기면서 롤랑의 눈앞에 있는 홀로그램 스크린은 사라졌다.

롤랑: 도대체 뭐야...


롤랑: 하... 이 누님한테 전화하는게 아니였어. 빨리 다음 연락처를 찾자.


통신 선택 인터페이스로 돌아와 가장 가까운 범위부터 다시 찾았다.


롤랑: 2986번 불통, 4689번 불통...


롤랑: 젠장, 지금 시간은 프로그램을 보는사람이 없나. 외부에서 이쪽 관계자들과 연락을 취한 기록을 살펴보고, 주 관제실에서 외부와 연결되길 바랄수밖에.


롤랑: 청중번호$^%사용해보세요...? 왜 여기 잘못된 코드가 있지? 아 몰라, 죽든 말든 일단 걸어보자.


롤랑: 걸린다!?


롤랑은 깜짝놀라 홀로그램 디스플레이를 켰다. 아마 방금 도움을 청하는데 실패한 것은 아마도 너무 가볍게 행동했기 때문일 것이다. 눈물 몇 방울 짜서, 사람들이 빨리 경찰에 신고하도록 하는 것이 상책이다.


하지만 홀로그램에 등장한 사람은 롤랑의 말을 막히게했다.


롤랑: 로르모? 너는 왜 여기있어?

로르모: 인격 프로그래밍 시스템이 시작되었습니다. 인격 모드 영역을 설정하여 시뮬레이션을 시작하십시오.


롤랑: 인격 시뮬레이션? 뭐야? 연결됐으면 빨리 경찰에 신고해줘.


로르모: 오랫동안 선택하지 않아 기본모드를 실행합니다. 아날로그개체: 로르모. 목표번호 8911114 롤랑의 의존도를 계속 강화한다.


로르모: 형, 오랜만이야.


로르모: 롤랑의 기분 변화 측정 중...


로르모: 형, 왜 그렇게 긴장한 것처럼 보여? 공연이 힘들어?


로르모: 걱정하지마, 가족들이 모두 형을 응원해. 그들이...


로르모: 그들이.....


로르모: 오류가 생겨 데이터 수집에 실패했습니다. 데이터 베이스 고장 의심입니다. 명령어를 다시 입력해 주세요.

롤랑: ...


롤랑: 로르모... 너, 지금 농담하는거지?...


롤랑: 장난이지? 그냥 Ai 흉내를 내는거지? 장난인거지?


롤랑: 놀리지마, 하하하, 형 지금 위기상황이야.


로르모: 명령을 감지하지 못했습니다. 다시 입력해 주십시오.


롤랑: ......


연결을 끊고 다시 전화를 거는 것을 반복해서 시도한다.


로르모: 명령어를 다시 입력해 주세요.


로르모: 명령어를 다시 입력해 주세요.


로르모: 명령어를 다시 ......


롤랑: 하하... 하하하하... 이게 무슨 장난이야...


롤랑은 조작 패널을 강하게 내리쳤다.

롤랑: Ai 시뮬레이션이 한 게임을 죽도록 쫒아다니며 이렇게 오랫동안 그를 내 동생으로 여겼다고?


롤랑: 이것도 단지 연극의 일부인가? 하하 재밌네. 참 재밌었어...


롤랑: 참 괘씸해... 하지만 지금 관심있는 건 그게 아니라...


롤랑: 지금, 살아남는게 더 중요해.


뭐 그리 대수롭진 않아. 사는게 가장 중요해. 오직 살아있어야 소망을 이룰 수 있어.


롤랑: 내가 어떻게 포기할 수 있겠어... 난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어.


롤랑: 빨리 생각해보자, 또 무슨 방법이 있는지, 인터넷 사이트로 들어가서 공식 계정으로 로그인하여 도움을 요청하면 사람들이 볼 수 있어.


롤랑: 네트워크를 우회하여 번호를 빼서 연결하면... 연결됐다. 낡은 방법은 의외로 효과적이네. 인터넷으로 빨리...


롤랑: 사이트가 존재하지않아? 어떻게, 다시한번... 없어...


롤랑: 설마 이 사이트까지 AI의 시뮬레이션인가?


롤랑: 로르모의 Ai가 알려준 SNS의 도메인, 난 안믿어. 찾을 수 있어.


롤랑: 좋아, 믿어.


롤랑: 극단이 무슨 생각인지, 사람을 속이기 위해서 가짜 사이트까지 설치하다니...


롤랑: 먼저 도움을 요청하자. 공식 계정 번호를 입력.


절차: <홀로코스트 캠프> 30초 광고. 재생을 시작합니다.


롤랑: 무슨 광고지?

???: Hola amigo!


???: 요즘같은 황금시대, 긴장감 없는 스턴트에 질렸습니까? 아무런 감정도 없는 플라스틱 연기는 질리도록 보았습니까? 걱정하지마세요, 여기선 저희가 진짜 연기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 프로그램 조작도없고 가짜편집도 없습니다. 이 모든것이 생방송, 주인공의 위기가 곳곳이 도사리고 있는 이 도시에서 가장 긴장되고 진실된 반응!


롤랑: 이 소리...


롤랑: 네프티?


롤랑은 광고 속의 낮은 목소리를 가까스로 알아냈을 때, 홀로그램에서도 때맞춰 그 낯익은 얼굴이 튀어나왔다. 얼굴에는 그가 본 적이 없는 표정을 지었다.

모니터속 네프티: 우리의 리얼리티 쇼에 온것을 환영해!


모니터속 네프티: 저는 단지 기계입니다. 제가 이런 에뮬레이션을 한다고 해도, 우리 모두 거기에 맞게 프로그래밍 되어 있을 겁니다. 즉 가짜입니다.


모니터속 네프티: 무엇을 알고있나요, 그것이 진실일까요?


모니터속 네프티: 그 답은 우리의 주연배우 롤랑!


모니터속 네프티: 우리의 쇼, <홀로코스트 캠프>, 주인공 롤랑 단 한 사람만이 있을 뿐인 거대한 스튜디오 입니다! 어떠한 사람도 영향도 없습니다! 아역 배우부터 톱스타까지, 롤랑은 배우로서 다년간의 성장을 앞에 두고있습니다!


모니터속 네프티: 수년이 지나 현재 진실과 거짓으로 고민하고 있는 롤랑, 곧 톱스타의 길을 걷는다! 나는 부편집자로서 그의 동료로서 그의 이상을 향해 노력할 것이다. 지금부터 롤랑의 연극 인생은 도대체 어떻게 변할 것인가?


모니터속 네프티: 롤랑의 이야기로 진실을 경험하세요! 이제 진짜 쇼입니다! 이 실화는 이 시대의 예술입니다!


모니터속 네프티: 신사 숙녀 여러분, 쇼타임!

롤랑: 아... 아...


모니터속 네프티: 마지막으로, 즐겁게 휴가를 보내며 생활을 자극한다. 엔터테이...


광고에서 네프티의 말과, 익숙한 대사는 차가운 물처럼 롤랑의 머리 위를 향해 쏟아진다.


물은 그의 발바닥에서 조금씩 올라와 무릎, 허리, 가슴, 목 위로 올라간다.


차가운 현기증이 그의 뇌를 지나간다, 위를 잡아 당기는 것같은 격렬한 토사가 목구멍에서 튀어나오려 한다.


이런 느낌은 더 이상 익숙할 수 없다. 매먼 만다스티를 강제로 리셋시킬 때마다 마치 모든 것을 토해내야 할 거 같은 기분이다.


광고가 거의 끝나가자, 일련의 평론이 롤랑의 눈앞을 가로질러 갔다. 찰나의 순간에 포착된 화면에서 롤랑은 익숙한ID을 발견했다.


칭찬, 시기, 기대, 배려 뜬금없는 댓글들이 수많은 감정을 안고 롤랑에게 달려들었다. 비슷한 내용, 비슷한 어조, 하지만 요점은 더이상 환상 속의 롤랑이 아니다.


아, 그렇다. 큰 스튜디오를 짓고, 살아있는 사람을 초빙하여 몇 십 년을 버틸 계획이니, 그야말로 천방야담이다. (터무니없고 허황된 이야기)


그러나 그 사람에게 자신을 남을 속이는 쪽이라고 생각하게 하고, 어디에나 있는 카메라가 자신을 찍는 것이 아니며, 시청자가 모두 자신을 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게 하면 훨씬 간단하다.


고도로 포화된 작업으로 시간을 밀어내고 복잡하고 심오한 사고로 심신을 어지럽히고, 바깥 세상으로 위장해 놓으면 그 사람은 자신이 속고있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

롤랑: 이럴리가... 왜....


수 초 동안 광고는 관중의 환호성 속에 끝났다. 롤랑은 자신의 몸이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아 차렸을때 가장 먼저 움직인 것은 손이였다.


롤랑: 아니야, 아니야, 속아도 괜찮아. 이제 난 어떻게 살아갈지 생각만 하면 돼.


롤랑: 그래, 다 가짜면 어때, 이건 다 극단에서 하는 짓이잖아, 나가서 고소하면 돼. 밖에는 나의 진정한 부모님도 있고 로르모도 있어. 살아 나가기만 하면 그들을 만날 수 있어.


지금 상황에서는 나도 공식 계정에 로그인 할 수 없다. 그러나 광고에서 단지 나 혼자만이 인간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나에 관한 계약이 분명 컴퓨터에 존재할 것이다. 가족 연락처와 주소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롤랑: 계약서, 계약서, 나 혼자 인간이면 분명 찾기 쉬울 거야... 암호화된 방화벽을 허물면 금방 찾을 수 있을 텐데.


롤랑: 내가 얼마나 열심히 살아왔는데, 그 소망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고통을 참아 냈는데...


롤랑: 아무나 좋으니까 말해줘. 이건 그냥 한 장면일 뿐이라고... 그리고 그냥 끝날거라고... 제발...


절차: 방화벽 해제, 암호화구역 대규모 손상... 낯선접근 통과 


롤랑: 됐다.


절차: 파일 암호화, 찾기, 결과 하나


절차: 암호화가 해제되었습니다. 열어보시겠습니까?


절차: 비밀번호 확인 $~% &^Ttg798F&^, 여는 중^N78b


절차: <홀로그램 파크 육성 기지에 대한 취업 계약서 (롤랑의 홀로그램 배우캠프 프로그램)>


절차: 갑: 로콘로 엔터테인먼트(전칭 로콘로^%*^DFC^&hc&%YCT67FDC)


롤랑: 을... 을... 을...


롤랑: 하하... 그래, 내가 왜 이생각을 못했지?

뒤에있던 대문이 밀려서 열리고 앞에 쌓여있던 물건들은 떨어졌다.


뒤돌아보니 문에 구멍이 뚫려 있었고, 한 명 정도 통과할 수 있을 만큼 좁았지만, 롤랑이 입구에 커다란 기계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만큼, 그 구멍에 모여서 롤랑에게 다가가려 애쓰고 있었다.


비록 얼굴이 없더라도, 렌즈는 이미 붉은 빛으로 물들여져 있더라도, 롤랑은 그 출렁이는 기계바다에서 자신과 함께 지냈던 동료들을 알아볼 수 있었다.


롤랑: 네프티... 오미 누나...


롤랑: 하하, 그래 , 너희들은 항상 나와 함께있고, 나에 대해 관심을 갖고, 나한테 거짓말을 했어. 


롤랑: 지금까지 내가 좋아했던 것, 구역질 나는 것, 끈질긴 것, 모두 너희들이 만들어낸 가짜아니야?


단말기를 끄고 롤랑은 즉시 도망가지 않았다. 그는 두팔을 가볍게 들어 걸음을 옮기고, 예의 바르게 입구로 마중을 나갔다. 마치 고귀한 기사가 멀리서 온 손님을  맞이하는 것 같았다.


롤랑: 너희들의 손에 있는 물건들을 보아하니 매우 위험한 것 같네. 연극 소품이 아니라 진짜지?


롤랑: 그래, 그래, 나한테 한번 와봐.


롤랑: 아무 것도 남지기 못했어, 이름, 경력, 과거는 모두 가짜였어. 이렇게 무료한 인생은 일찍 마감하는 것이 좋지않겠어?

문위의 구멍이 파괴되어 기계들이 기어 들어와 롤랑의 눈앞에 닥쳤다. 프로그램이 잘못된 탓인지 롤랑은 그들이 반복하고 있는 미상의 문장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오미: 롤랑, 그게 아니야 방금은 그 어조가 아니야. 복부에서 부터 시작하는걸 기억해.


오미가 연출을 지도할때 한 말이다. 그녀는 대본을 말아서 롤랑의 복부를 가리키며 그를 꾸짖었는데 지금 손에 들고 있는 쇠몽둥이가 아마 그렇게 자신의 복부에 들어갈 것이다.


PD: 롤랑, 제HZZ 장면, 빨리


PD가 롤랑을 다그칠 때마다 이렇게 다급한 어투다. 이어폰에서 들으니, 마치 두개의 칼날이 고막을 찌르는 것 같았다. 지금 그의 두 손에는 날카로운 칼날이 그때처럼 자신의 귀에 들어갈 것이다.


네프티: 롤랑, 이제라도 푹 자길 바래...


롤랑: 하하 네프티 다른사람들은 다 화내는데 왜 혼자만 이렇게 푸근해.


롤랑: 날 정말 기억하는 것 같네.


네프티는 손에 간단한 칼 하나만 들고 있었다. 그의 체격이 건장해서 롤랜드는 줄곧 그의 옷 아래가 모두 탄탄한 근육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파손된 외투를 보면, 안의 기계 구조는 매우 빈약하여 넓은 공간이 남아 있다.


아마, 실제로 그의 힘도 단지 작은 칼 하나만 들 수 있을 것이다.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속임수인가.


롤랑은 이렇게 생각하며 동료들을 향해 한 걸음 더 내딛었다.


그리고는 옆으로 밀려오는 그림자에 한쪽으로 밀려났다.


롤랑: 어...


롤랑은 벽에 부딪혔다. 그의 어깨는 마치 조각난 것 같이 아팠다. 하지만 그가 살아있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롤랑: 만다스티?


고개를 돌려보니 그가 서있던 자리에는 기계경찰이 있었다. 날카로운 무기로 꿰뚫린 몸의 가장자리는 롤랑에게 익숙한 기계 부품을 드러냈다.


롤랑: 하하 만다스티, 이건 너답지 않아. 손을 대도 좀 시원시원하게...

만다스티: 기사, 어려움이있으면, 국왕이 도와야한다.


만다스티: 기록... 추억, 생명, 필수, 보존, 존재.


롤랑: ?


만다스티: 보호, 롤랑의 모든것.


만다스티: 만다스티의 첫번째 임무다.


롤랑: ......


만다스티: 빨리, 도망가...


만다스티: 나의 기사...


한 걸음 두 걸음 물러서다 롤랑은 몸을 돌려 옆에있는 진열대를 세게 들이 받았다. 위장된 화물이 철골과 연결되어 땅바닥에 흩어져 작은 틈을 막았다.


그는 뒤에 있는 기계들을 살펴보지 않고 다른 출구로 돌아서 뛰쳐 나갔다.

롤랑: 도망갈까?


어디로 도망갈 것인가? 스튜디오 어디가 안전한지, 살아 남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방향도 목표도 없이 그저 계속 달리기만 하고, 한발짝 내디딜 때마다 몸이 무겁고, 가속하려 할 때마다 무언가가 내 몸을 원래의 속도로 되돌리고 싶어하는 것 같다.


롤랑은 뛰고 있다는 생각도 하지 않고 스스로를 고문하고 있었고 궁극적인 목표는 자신을 지치게 하는 것이였다.


두 다리는 점점 떫은 느낌에 가득차서, 이따금 고통 속에서, 이성과 사고가 분명해지기 시작했다.


그저 그림을 바라보기만 해도, 조각난 문장들이 점차 머릿속에서 뭉쳐졌다.

갑은 을에게 매월 대금을 지불할 것이다.


을은 계약의 유효 기간동안 상품(특히 롤랑, 아래에 설명되지 않음)과 어떠한 형태의 접촉도 하지 않을 것을 인식하고 약속합니다.


계약 유효 기간동안 상품과 관련된 모든 사건은 을의 개입의 대상이 아닙니다.


을은 Ai 시뮬레이션 인성훈련에 필요한 소재를 제공해 상품의 안정을 도모할 의무가 있다.


여러 조항 아래에 을의 서명은 몇 년 동안 보지 않아도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

롤랑: 아빠... 엄마... 로르모...


롤랑: Ai 아날로그 인격, 홀로그램 영상, 음성변조. 가족의 환상을 만드는 것은 너무 쉽네...


롤랑: 내가 팔려서 그들의 삶이 더 좋아졌는지 모르겠다.


롤랑: 그들이 나의 공연을 보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롤랑: 하하... 당연히 웃겠지...


롤랑: 기사? 배우? 살아있는 과정을 추구하라니 무슨 말이야?


롤랑: 결국 추구한것은 모두 거짓이야, 놀림과 조롱을 받는 어릿광대에 지나지 않아.


롤랑: 쇼는 정말 즐거워.


롤랑: 이렇게 재밌는 쇼를 보고 어떻게 웃지 않을 수 있겠어?


롤랑은 큰소리로 웃으며 계속 달렸다.

그는 자신이 얼마나 오래 달렸는지 알지 못했고, 그의 발목과 손목은 덜덜거리기 시작했다.


호흡은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다. 숨을 쉴때마다 고통스럽고, 근육을 잡아당기는 것처럼 아프다.


롤랑: 하아... 하아...


결국 넘어졌고, 너무 많은 피로가 쌓인 몸은 더 이상 일어날 기력이 없다.


뒤에서 기계의 마찰음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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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한 결말은 마지막에 만다스티를 죽일 기회가 있었지만 자기가 한짓때문에 결국 만다스티에게 죽고 루나가 구해주는 결말일줄 알았는데 사실 롤랑이 속고있는 입장이였네 

만다스티 나와서 롤랑 구해주는 장면 번역하면서 감동먹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