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니싱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퍼진 후, 최후의 생존자들은 공중정원으로 대피했지만 일부 요원은 지상에 남을 수밖에 없었다. 공중정원의 지상 탈환 작전에 있어 필요한 좌표 송출, 보급 책정, 세부동향 보고 등 가장 중요한 임무들은 지상의 인력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물론 그냥 아무데서나 하는 건 아니고, 지하 암반층을 뚫은 비밀 벙커에서 인간 요원 혼자 근무를 선다. 극도로 위험하고 고독한 임무이지만, 몇달간의 근무가 끝나면 다음 투입까지 긴 기간의 비번이 주어지고, 엄청나게 높은 수준의 보수가 주어지기에 나 또한 지원했다.

"이번에는 정말 전황을 뒤집을 정도로 중요한 임무야..."

한국인.

전장에 뛰어들 때, 끝을 보고야 마는 족속.
오래 전 신들의 시대 때, 그들은 악마와 타천사의 침공을 단 6시간만에 막아내고, 황금 시대의 전설들의 전장에서 몇년간 세계를 무릎꿇리며, 잊혀진 우주 전쟁에서 항상 선봉을 차지하는 자들이었다.

이번 사태에도 그들은 바로 움직이려 하였으나 공중 정원 이사회의 우려로 인해 일부 한국인들만 정체를 숨긴 채로 일선 지휘를 맡았고, 그들은 언제나 큰 전공을 올렸다. 일부는 구조체가 먼저 과부하가 걸릴 정도의 열의를 보였다는 낭설도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지상의 탈환 작전이 지지부진해지고, 이사회 내부에서도 결국 한국인들을 본격적으로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최정예로 분류되는 그레이 레이븐 소대 또한 한국인 지휘관의 배치를 결정하였다.


내 이름은 권재덕.
이 전투민족들을 전장으로 인도하는 무거운 임무를 맡았다. 그리고 이제 거의 마지막 과정에 임박했다. 이들이 투입된다면...푸른 지구를 되찾을 수 있을거야.


하지만 이 꿈은, 그날 이후로 산산조각나 버렸다.

덜컹, 푸슈슉, 땡그랑~
퍽 퍽 퍽
끼이이...

은빛 장발의 그녀가 내 눈앞에 나타나기 전까진.

"뭐야... 너 한명뿐? 보안 때문인가... 난 편하니까 상관없긴 하지만."

"뭐야? 구조체? 여긴 보안구역이다! 당장 나가? 읏!?"

그녀는 나에게 갑자기 안기더니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읍..으음..."

입 안에 무언가 집어넣어진다. 이건 위험해...

하지만 그녀의 거센 힘에 꼼짝못하고 그것을 삼켜버리고 말았다.

"네녀석...목적이 뭐냐..."

나의 말은 듣지도 않은 채로 그녀는 한쪽 손을 아랫도리로 옮겨 바지 지퍼를 내리고 있었다.

지이이익...

"으...윽"

오랫동안 단독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구조체라지만 여성의 몸과 이렇게 밀착하게 되자 내 물건은 이미 발기해 있었다.

"흐~응? 벌써 이렇게 키우다니, 완전 변태네..."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 포켓에서 무언가를 꺼내더니
'끼리리...찰칵'

어느 새 내 물건에는 은빛의 서늘한 정조대가 채워져 있었다.

"후후... 변태같은 인간에겐 이게 딱이지."

"도대체...뭘 하려는거냐..."

"곧 알게 될거야. 아, 그리고 니가 삼킨 그거, 의식 연동기니까 허튼짓 않는게 좋을거야"

그렇게 그녀는 사라졌다.
구조요청을 해야했으나, 이미 비상요청과 관련된 회선은 파괴되어 사용할 수 없었고, 문 또한 어떻게인지 잠금을 반대로 바꿔놓아 열 수 없게 되었다...

다행히 공중 정원과의 통신은 정상적으로 되는 듯했으나, 구조 신호를 보내려 할때마다 누군가의 강력한 의지로 의식을 잃고 실패하는 것이 반복되었다.

이런 문제도 심각했지만, 가장 큰 문제는 고간의 이 정조대... 원래는 가끔씩 혼자 빼주어 욕구를 조절하였지만, 이게 불가능해지자 쌓여버리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그렇게 정신이 혼미해질 때쯤,

'끼이이...' 

문이 다시 열리고, 이번엔 은발 여자아이 두 명이 들어온다.
이전의 그 장발과, 조금 어려보이는 트윈테일의 아이가 나에게 다가왔다.

"그래서, 이 녀석이 전에 말한 책임자야?"

트윈테일이 먼저 말한다. 생긴것과 다르게, 이쪽이 더 위인가 보다.

"응, 이미 손을 써놨으니까, 이미 우리의 인형이나 다름없어."

"무슨 소리냐! 너희들 뜻대로 되지는..."

트윈테일이 나를 처다보자, 몸이 멈춰버렸다. 정말로 인형이라도 된 것처럼.

'퍽!'

바로 다음 순간, 그녀의 사나운 발차기에 얼굴을 맞고 쓰러진다.

"아직 자기가 처한 상황에 대해 자각이 없는 것 같네...멍청하긴"

곧바로 내 목에 날붙이의 서늘한 감촉이 다가온다.
어느새 장발이 나에게 다가와 칼을 들이댄 것이다.

"더 쓸데없는 짓을 한다면 우리 쓰임새와 관련없이 베어버릴거야....풉, 꼴사납게 이건 뭐니?"

죽음에 한 걸음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도, 나의 그곳은 눈치없이 크기를 키우고 있었다.

"원래 이걸 생각하고 있긴 했는데...예상보다 훨씬 단순하네."

트윈테일 쪽이 내 아랫도리를 만지더니, 정조대를 벗겨내고 내 잔뜩 흥분한 쥬지를 만지기 시작한다.

"아흑....흣!"

"그런 여자아이같은 반응...후후, 언니도 좀 도와줘."

장발은 내 상의를 벗기고 말없이 젖꼭지를 자극하기 시작한다.

분명히 적이지만, 이런 미소녀 둘에게 이런 자극을 당하자, 금방 사정감이 올라온다.

"뭐야, 벌써? 역시 인간이란..."

갑자기 더 이상 정액이 올라오지 않는 기분이 들며 쾌감은 곧 고통이 되었다.

"인간, 그렇게 혼자 편해지려 하면 안돼..."

둘이 신호를 주고받더니 일제히 쥬지를 햝기 시작한다. 방금 전 사정에 실패한 터라 굉장히 빠르게 쾌감이 올라온다.

"츄릅...이런 경험...쭙...하게 되면 앞으로는...쮸왑... 더는 다른걸로 만족할 수 없을걸?"

그 말대로, 살면서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혀놀림에 정신이 혼미해지며 몸에 힘이 빠진다.

"하으윽...흐으으...아악!?"

또다시 사정을 할 수 없게 되고, 나의 이성은 완전히 날아가버렸다.

"도대체나한테왜그러는거야제발여기서그만둬줘아니제발싸게해줘죄송해요죄송해요시키는건전부할테니까제발더괴롭히지말아주세요"

"후훗...그렇게나 싸고 싶은 거야?"

"제발한번만가게해주세요시키는건뭐든지할테니까"

그 대화가 오가는 사이에도 둘의 손은 타액과 쿠퍼액 범벅이 된 나의 귀두를 상냥하게 쓰다듬는다.

"흐응~ 시키는건 뭐든지? 좋아... 나도 꽤 못 참게 되었어"

트윈테일이 일어나며, 자신의 음부를 벌린다.
이미 그곳 또한 흥건히 젖어있었고, 그 모습을 본 나는 더더욱 이성이 아득해짐을 느낀다.

"너를 억지로 조종할 수도 있지만, 효율이 너무 떨어져서 말이야... 우리의 일에 네 '봉사' 가 필요하단다. 어때, 너의 이성과 자유를 버리고 나의 노예가 되겠니?"

"네...할게...요..."

"어라, 뭔가 빠진게 있지 않니?"

눅진한 뷰지를 흥분할대로 흥분한 쥬지에 비비자, 내 정신은 완전히 깨져버렸다.

"주...주인님! 주인님의 노예가! 평생 되겠습니다! 그러니까 제발 가게 해주세요 주인님!!!"

"하하. 진짜 그걸 말하네. 그래, 노예에게 상을 줄게"

여기에서부터 기억이 제대로 나지는 않는다.
주인님과 그 장발 구조체의 비릿한 웃음, 찰랑거리는 은발들, 주인님의 순백의 몸, 그 모든것을 배경으로 내 하얀 정액이 흩뿌려지는 모습만 파편처럼 기억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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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환율 차이를 고려...
이는 모두 공정하게 책정된 것입니다....
지휘관들을 위해...
원스토어를 런칭....
지역의 공휴일에 맞는 이벤트...


모니터 너머로 그레이 레이븐 지휘관의 불만과 분노가 느껴진다. 오늘도 대성공이다.

그날 이후로, 나는 주인님만을 위해 일하게 되었다. 삶의 진짜 의미를 찾은 것이다.

공중정원의 악독한 한국인 지휘관의 수가 줄어든다. 주인님의 난적이 줄어든다.

오늘도 거짓과 기만으로 얼룩진 보고사항을 전달한 후, 주인님의 연락만을 기다린다.

'오늘도 잘했구나. 그럼, 오늘 상을 줄까나'


마음 속에서 행복이 솟아오르며 아랫도리가 쩔그럭거리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