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전 게시글의 화령은 오류로 치령으로 수정되었습니다.



포졸

오, 위쪽을 보십쇼!

 


병사의 외침을 듣고 최전선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하늘을 쳐다보았고, 흐릿한 하늘에는 불타는 듯한 붉은 기계 블록 무리가 지나갔다.

 


저들을 쏴라.

 

포졸들

예!

 



명령을 들은 병사들은 즉시 손의 일부를 동원해 하늘을 쏘았다.




조풍중, 도시의 피해를 보고해라.



조풍중

대공포는 대부분의 공습을 성공적으로 차단했지만 몇 명의 침식체가 여전히 도시에 진입했습니다. 도시의 포졸 무리는 이미 침식체의 선두 부대와 사격을 교환했습니다.

 

쯧.

 


단하오

여기는 감옥입니다. 일부 방어장치가 공습으로 작동하지 않아 지원을 요청합니다, 반복합니다. 지원을 요청합니다.



 

방어장치의 포격이 약해지면서 다리 건너편에 있는 침식체의 공격은 더욱 거세지고, 부러진 다리에서 뛰어내려 기계 부품이 박살났다. 이어 다음 침식체가 떨어지면서 생긴 잔해가 계속 쌓여 엄청난 속도로 부서진 다리를 채웠다.

 



방어선을 후퇴하면서 방어 장치를 다시 제어해야 한다!

 

포졸들

알겠습니다.

 

-----------------


(전투 개시)



단하오, 상황을 보고해라. 들리면 응답해.

 

시스템

ㅡㅡㅡㅡㅡ(전기 잡음)

 

곤란하군. 쇠뇌를 교체하고 방어장치의 작동을 우선적으로 확보한다.

 

치령

알겠습니다.



(방어 장치를 수리한다)

 

겨우 작동하는 군. 아직 2대나 남았다.

치령. 1, 3군단을 데리고 동성구로 가라.

저쪽 방어장치는 네게 맡기겠다.

 

치령

알겠습니다!

 


단하오는 어디있는 거지....

 

포졸

대포병이 이렇게나 분해되다니...

 

후.. 2군단은 이곳에서 남아 부상자를 수색하고, 5군단을 엄호해라.

 

포졸 병사

존명.




 

포졸

곡님. 적들이 덤벼들고 있습니다.

 

쇠뇌를 다시 움직여 방어선을 지켜라!

 

포졸

네!



 

이곳의 방어장치 탈환에 성공했다. 4군단은 이곳에 남아 전장을 정리하고, 6군단은 나와 같이 동성구를 지원한다.

 

포졸 병사

알겠습니다!

 

 

(전투 종료)

 

------------------



치령은 성문과 동성 지역 사이의 거리가 그렇게 멀다고 느낀 적이 없었다.

한 걸음 한 걸음을 내딛기까지가 더없이 멀었다.

침식체의 포효가 헤드셋의 통신을 압도했다. 그가 이끄는 군대는 몇 분 전에 연락이 끊겼고 통신 채널에는 시끄러운 전류가 메아리 쳤다. 그 때문에 헤드셋을 벗어버리고 손에 들었다.

 


치령

이미 목표가 명확하기 때문에, 더 이상 쓸모는 없어.

 


헤드셋이 부서지면서 발생하는 전류가 치령의 전술 장갑에 감겼다. 치령은 한 걸음 앞으로 내디뎠다. 치령은 이 순간 뒤로 물러선다면, 다시 이 위치로 돌아오기에 더 많은 희생을 치르게 될 것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몸의 절반을 웅크리고 오른손을 뒤로 돌린 다음 앞의 목표물을 조준하고 셋, 둘, 하나, 펀치를 날렸다.

 

치령의 펀치는 그의 앞에 있는 침식체의 머리 절반을 강타했다. 침식체가 팔을 흔들며 공격을 계속하려고 했을 때 새까만 총받침이 즉시 절반 손상된 시각 모듈을 가렸다.

 


치령

오백이십사, 마지막 10미터.

 


익숙한 폭발음이 다시 뒤에서 들렸고 침식체의 유해가 치령의 발 아래로 떨어졌다.

 

그는 이제 멈출 수 없었고, 동료가 얻어준 기회를 이용하여 치령은 빠르게 앞으로 달려갔다.

 

침식체는 치령에 의해 바닥에 쓰러진 후 발로 꽝꽝 부딪혀댔다. 황동 탄피가 온 땅에 흩어져 이 침칙체를 강타했다.

 

치령은 무기를 내리치며 재빨리 한 손으로 탄창을 교체하며 눈앞에 끊임없이 쏟아지는 침식체에 시선을 고정했다. 탄창을 갈아 끼운 뒤 땅에 대고 방아쇠를 당겨 자신의 발 아래 침식체의 생명을 끊었다.

 


치령

오백이십오.

 



구룡의 표준 소총은 강력한 화력을 가지고 있으며, 성인 남성도 반동을 억제하려면 두 손으로 총을 잡아야 했다.

 

그러나 이때 치령은 사격의 정확도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발사할 때마다 눈앞의 끝없는 침식체 중 하나 또는 두 개에게 불운을 가져다 줄 수 있었다.

 

무기의 강력한 반동에 치령의 오른팔이 마비되었지만, 방아쇠를 당기는 데 방해가 되지 않는 한 전혀 문제 없었다.

 

치령은 포효하며 빠르게 앞으로 달려갔고, 폭탄을 침식체의 몸에 박았다.

 



치령

오백오십칠, 4미터.

 



마지막 탄창이 소진되었을 때 치령은 손에 있던 소총을 떨어뜨렸다.

 

눈앞에 있는 인간의 화력이 약해지는 것을 보고, 침식체가 사방에서 그를 에워쌌다.

 

지금 공격에 오른쪽 다리를 다쳤음에도 불구하고, 치령은 전술칼을 뽑아 앞의 적을 향해 걸어갔다.

 



치령

구룡은, 이 괴물 무리에게 지지 않을 것이다.


 

회색과 검은색 침식체 사이를 오가는 인간의 모습과 눈부신 빛을 반사하는 흰색 외골격.

 


살아남은 포졸

구룡상회는 영원할 것이다!

 


피가 섞인 엔진오일이 전장에 흘렀고, 살아남은 병사들은 다음 순간 주변의 침식체에 삼켜질 것을 무시한 채 마지막 탄약에 불을 붙이고 치령이 가는 길을 열어주었다.

싸움에서 불붙은 다리는 무릎 아래에서 사라진 지 오래였고, 오른팔 뼈는 과장된 자세로 근육 조직을 뚫어 허공에 노출되어 있었다.

 


저리 비켜라!


 

용의 창이 치령의 몸을 휩쓸고 수십 미터 떨어진 곳에서 침식체를 쓰러뜨렸다.

 



1군단은 엄호하고 4군단은 나와 함께 돌격하라!

 



곡의 포효와 함께 군대의 화력이 치령 앞에 막힌 침식체들에게 쏟아지고 있었다.

 

성난 침식체는 더이상 땅에 쓰러지고 있는 치령에 주목하지 않고, 곡이 이끄는 군대를 막기 위해 몸을 돌렸다.

 



가증스러운 것들!

 



곡는 용의 창을 힘차게 휘둘러 앞의 침식체를 둘로 나눴지만, 엄청난 수의 침식체에 직면한 4군단은 전진하기 매우 어려웠다.

 


치령 

곡님...

 



치령은 곡의 소리를 듣고 왼팔로 부러진 몸을 지탱하며 방어 장치를 향해 올라갔다.

 

결국 치령은 방어 장치 옆으로 올라가서 천천히 몸을 지탱하고 외골격에서 전송선을 뽑아 방어 장치에 연결했다.

 



시스템

재시작——

 



방어 장치의 시스템 소리를 들은 치령은 마침내 안도의 한숨을 쉬고 천천히 방어 장치에 기대어 땅에 앉았다.

 



치령

신하 치령... 다행히 내 인생은 욕되지 않았다...

 



치링은 한 마디 내뱉을 때마다 목이 심하게 따끔거리며 중얼 댔다. 그 후 방어 장치에 몸을 기대고 곡에게 마지막 경례를 하고 조용히 눈을 감았다...



치령! ! !

 

-----------------



치령

오늘부터 포졸의 책임자인 치령이 당신의 오른팔이 될 것입니다.

 

ㅡㅡ

 

치령 

곡님, 왜 저에게 오셨습니까? 이 신입들은 아직 심사를 받을 수 있는 단계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엄격한가요?

신병들이 그렇게 많이 불평해도 상관없어요. 왜냐하면 신병들 중 일부가 나중에 전장에서 생존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ㅡㅡ

 

치령

너무 진지하다? 죄송합니다. 축하연에서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항상 자신에게 엄격하고 의무에 충실한 이 군인은 구룡을 위해 일생을 바쳤다.

곡은 이 뛰어난 지도자, 뛰어난 군인, 뛰어난 친구인 치령이 이제부터 이 세상에 더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었다.

 

---------------------


 

침식체들이 전장에서 난리를 치며 기계와 인간의 시체를 부수고 인간의 무익한 투쟁을 조롱했다.

 

치령 뒤의 방어 장치가 다시 가동되고, 침식체의 일부가 방어 장치를 향해 다시 공격했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용의 창이 침식체의 팔을 땅에 세게 박았다.

 

이 하늘로부터의 충격은 지면의 파편을 들어올려 주위의 모든 침식체를 격퇴하고 파편이 잇달아 떨어지며 연기와 먼지 속에서 용의 창을 들어올린 뒤 무기를 옆으로 눕혔다.

 

잠시 경악한 후, 침식체는 자세를 바꿔 눈앞의 인간들을 공격한다.

 

공격을 받은 침식체는 공격을 유지한 채 움직임을 멈췄고, 침식체의 잔해가 땅에 떨어지려는 순간, 용의 창이 휩쓸었고 이어지는 침식체 무리에 던져졌다.

추한 존재인 네놈들은 이 세계에 속하지 않는다.

 

소탕 후에도 곡은 멈추지 않고 쓰러진 침식체를 따라 침식체의 포위망을 향해 돌진했다.

 


이제 전쟁에서 네놈들이 인류의 고통을 경험하게 하겠다.

 



곡은 허리케인처럼 침식체의 조각을 휩쓸었다. 그의 손은 무기에 닳고 피가 흘렀지만 곡은 계속해서 무기를 휘두르며 침식체를 하나씩 밀쳐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최전선에서 싸우는 구룡의 모든 이들의 분노도!

 



곡은 닳은 용의 창을 땅에 찔러넣고 창 높이만큼 뛰어올라 손을 뻗어 눈앞에 있는 침식체의 머리를 누르고 땅에 내리쳤다.

 

그 직후 곡은 땅에 떨어진 소총을 들고 침식체들을 맹렬히 베고, 화력망에서 벗어나 방어 장치에 접근하려는 침식체들을 모두 죽였다.

 


죽음 앞에서도 자신의 삶의 흔적을 남기고 웃는 얼굴로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것이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아름다움이다.

그리고 처음부터 부서진 구리와 철의 모음인 네놈들은 죽음만이 구룡이 베푸는 가장 큰 친절이다!

 



곡은 손에 든 소총을 내려놓고 돌아서 방어 장치 옆으로 걸어가는데, 곡의 뒤에서 연속적인 폭발음이 울렸다.

 

동성 지역의 침식체는 마침내 곡과 6군단에 의해 전멸되었고, 포졸 한 명이 곡의 곁으로 걸어갔고, 곡은 포졸의 손에서 구룡상회의 깃발을 가져갔다.

 



편히 쉬어라.....

 



곡은 말하며, 치령의 시체 위에 구룡의 깃발을 놓았다.

 

전장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성벽 아래에 서 있는 방어 장치들의 포격이 잇따랐다.

 



포졸 A

곡님, 아직 단하오님을 찾을 수 없습니다...

 

그런가……

후... 슬퍼할 시간도 없군. 동료들의 희생으로 모든 방어 장치를 되찾을 수 있게 되었다.

명령을 전달하여 군단을 재편성하고 숫자가 적은 분대는 서로 병합하여 대형을 완성시켜라.


포졸 A

예!

 



지시를 들은 병사는 몸을 돌려 왼쪽으로 가자 곡은 무기를 들고 다시 앞으로 나아갔다.

 



구룡 시민들, 너희들의 희생은 결코 헛되지 않을 거다.

모두의 뜻을 내가 이어가겠다.




----------------------------


곡이 발로 쇠뇌 장전하는 거 웃겼는데

가면 갈 수록 넘 찡했음.

곡은 자국민한텐 진짜 따스한듯. 

성능 구려서 비호감이었는데...급 호감임. 


오타, 오역 제보 부탁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