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최전방 포병대대에서 근무 했음

때는 야간 위병소 근무 중이였는데

그 당시 내가 병장 1,2호봉 이였고  부사수가 일병 갓 달은 응애였음

겨울이라 방한복 둘러입고 발 뚫려서 동동 구르고 있었는데

다른부대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우리 부대는 위병소 뒷쪽에 무기고가 있고 당직사관이 순찰을 뒤쪽에서 옴 병신같이

쨋든 그래서 부사수는 위병소 입구보고 사수는 뒤쪽보거나 그 반대로 하는게 야간근무서는 요령이였는데

그날따라 이상하게 바람이 많이불고 위병소 문도 좆병신이라 막 흔들리면서 쾅쾅거리는데 시끄러워서 밖에서 문 고정시킬려고 돌주워다가 경첩 두들기고 있었는데

뒤에서 갑자시 발소리가 들림

본능적으로 순찰이 온걸 알았는데 난 원숭이새끼마냥 문 쳐두들기고 있으니 꼴이 존나 웃겼음ㅋㅋ

그래서 얼른 뒤돌아보고 암구호 날리려는데 시발

당직사관어디가고 웬 멧돼지새끼가 있는거

무기고 앞 전등 스포트라이트 받으면서 패션 x자 걸음으로 천천히 걸어오는데 시간이 느려짐

진짜 아직도 기억남 그때 암구호가 로맨틱이였는데

로!오오.... 이럼

군생활하면서 고라니는 자주봤는데 멧돼지는 첨봄

진짜 그 압도적인 크기에 진짜 쩍 얼어붙음 사고가 정지함

ㄹㅇ 말그대로 뇌정지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씹가능

근데 다행히 날 보고있지는 않았음

근데 이 일병 개새끼가 김병장님 춥슴다 문닫습니다~ 이러는거 씨발련이ㅋㅋㅋ

나랑 동갑이고 내가 선진병영으로 힘쓰면서 후임들이랑 많이 친했거든

그새낀 장난이였겠지만 죽여버리고싶었음

문 쾅 닫히면서 멧돼지가 나랑 눈마주치는데 그때 나도 정신차리고 으아아 씨발새끼야 하면서 위병소 안으로 얼렁 들어옴

이새끼는 장난인데 내가 과몰입한줄알고 죄송합니다:이러면서 눈 내리까는데 시발ㅋㅋㅋ 씨발아 멧돼지 떳다고 하니까 지도 보고 와 시발ㅋㅋㅋ 이러더라? 미친놈인가

쨋든 숨죽이고 지켜봤는데

다행히 위병소 들이받거나 그러진 않음

ㄹㅇ 와 존나 쩔었다 하고 놀란 찌찌 안심시카는 중이였는데

지통실에서 위병소로 전화옴 니들 근무 똑바로 안서녜?

멧돼지 못봤냐고 왜 보고 안하냐 이러는거

이새낀 내가 멧돼지랑 눈싸움한건 못보고 튀는것만 봤나봄 씨발새끼가 그래서 봤는데 이런경우 첨이라 보고 해야하는줄 몰랐다 그러니 인수인계 잘 하라고 하고 알았다 하고 끝남

원래 12시 전에 쿠폰나오기 전에 쓰려고했는데

쓰다보니 넘음

쨋든 군생활 재밌게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