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도:외딴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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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아와 리는 구조작전에 실패한 구조체 부상자를 보육구역의 폐쇄된 지하실로 데려간지 하루가 지났다.


리브의 간단한 유지보수처리를 통해 그도 거의 다 회복을 하여 새로운 구조 임무에 참여하였다.


공중정원으로 돌아갈 수 없는 구조체들은 긴 전투로 인한 기체 손상과 선실 정비 부족으로 인한 문제는 그들을 계속해서 괴롭혔다.



차갑고 습한 보육구역 지하실에서 사람들은 목을 길게 빼고 문밖에서 기척이 느껴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은 새로운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예를 들자면 퍼니싱 농도가 떨어졌다든가,혹은 구조,새로운 물자,다른 보육구역에 배치되는 새로운 구조자들과 같은 좋은소식.


------새로운 난민이 오지만 않는다면 무엇이든 좋았다.


그러나 실망은 굶주림과 질병을 동반했고 164명의 사람들이 이 비좁은 지하실에 배치되었다.


이 164명의 난민중,10개의 구조체와 지휘관 2명은 포함되지 않았다.


그레이 레이븐 소대 3명과 지휘관 [kuroname],청정백로소대의 본비나타와 지휘관 바네사를 제외한 나머지 6개의 구조체는 모두 구조작전에 남아 있는 몇 안되는 생존자다.


이들 6명 중 중상을 입은 2명을 제외한 대부분의 구조체는 리브의 간병 속에서 가까스로 회복했다.


그들은 근처 수색과 구조 작업에 참여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찾을 수 있는 난민은 점점 더 줄어들었다.


리:서해안에 있는 활동 구역들은 이미 전부 수색했어.


공중정원의 구조작전이 다시 실패한 다음날 오전 6시.


리는 두 구조체를 데리고 주변 수색작업을 마친뒤 돌아와 지하실에 잠든 사람들을 보며 목소리를 낮췄다.


그는 밀폐된 문 밖에 서서 몸의 빗방울을 털고 손안의 작은 상자 두 개를 앞의 구조체에게 건네주었다.



리:물자가 많지 않으니,먼저 창고에 넣어둬.


구조체대원:네.


리:루시아의 044번 도시에서의 임무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내가 가서 그녀를 도울 예정이야.


리브:상황이 어떻나요?


리:서해안에 인접한 보육구역은 전부 파괴됐어.


리브:전부?


리:그래,바네사가 예측한 대로,그 두 생물체가 서해안을 지날때 심각한 파괴공작을 일으킨거 같아.


리:이 시간 동안,그것들은 삼림공원에서 서해안을 향해 걷다가,또 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향하여,북극항로연합 근처에서 며칠동안 머물렀고.


리:하지만 북극항로연합으로 들어가는 대신,그것들은 남동쪽으로 방향을 틀어,풀리아숲 공원터가 있는 곳으로 향해 이곳으로 돌아왔어.


리:현재,인간형 생물체는 이미 041호 도시 부근에 도달했어,만약 그들이 삼림공원으로 돌아가기를 선택한다면,아직 기회가 있을거야.우리가 속한 043번지는 040번지와 인접한 도시가 아니니까.


리:만약 그것들이 042번 도시로 들어간다면,다음번에 이동할때는 반드시 이곳으로 도달할 확률이 높아.


리:루시아가 돌아오면,우린 계획을 세워야 할거야.


리브:서해안의 그 몇개의 도시에 아직 생존자가 있었나요?


리: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야.


리:단 3명만 남아있었어,2명은 이곳으로 데려왔고,나머지 한명은 다른 보육구역에 가서 그의 친구를 찾겠다고 했어.



안쪽 뒤에서 두 소년이 걸어 나왔는데,한명은 다리가 심하게 감염되있어서 지팡이를 차고있었고,또 한명은 여위었지만 그래도 건강했다.


리:그의 감염이 매우 심각해,혈청이 필요할거야.


리브:음,초기 보급품 중에 있는 혈청이 조금 남아 있을거에요.지하실의 마지막 칸은 비어있으니 저를 따라 오세요.


???:성냥은요?


소년은 두 사람의 말투를 흉내 내면서 목소리를 아주 낮게 낮추었다.


리브:성냥?


리:뒤에 있어.


말이 끝나기도 전에,털복숭이 그림자가 문틈으로 비집고 들어왔다.비록 털빛이 매우 더러워져 있었고,몸도 여위어 보였지만,그건 확실히 개였다.


소년A:......성냥.........


소년은 안도와 부드러움의 한숨을 내쉬며 털복숭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소년A:미안해, 내가 그걸 가져올 수 있었는데.  만약 내가 뭔가 할 수 있는게 있다면……


소년B:당연히 비축 식량을 가져왔어야지!


그의 곁에 있는 다른 한 소년이 쓴웃음을 터뜨렸고,아직 얕은 잠에 빠져 있는 몇사람이 놀라서 고개를 내밀고 입구를 바라보았다.


소년A:성냥은 저희의 가족이고 전 그들이 성냥을 먹게 하지 않을겁니다!


소년B:무물론,가족을 위해서라면,누구든 해칠수 있어.


소년은 헛웃음을 지으며 성큼성큼 실내로 들어가 침대 옆의 사람들에게 고개를 끄덕여 보았다.


소년B:어이,형제,그거 알고있어?이놈,아직도 강아지에게 운전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어.


그는 두 손을 조작판 위에 놓은 척하며 소년이 설명하던 동작을 흉내내기 시작했다.


소년B:'성냥,이쪽으로 돌리면 왼쪽으로 가고,이렇게 하면 오른쪽으로 갈수있어.정말 좋지?우리도 차 한대를 주웠으면 좋겠다!' 하하하하!


사람들은 그의 과장된 어투에 웃겨 일어나 소년과 그의 개를 바라보며 이따금씩 웃음소리를 냈고,오랬동안 답답했던 지하실은 쾌활한 공기로 가득찼다.


그러나 사람들을 웃겼던 이 소년은 오히려 빠르게 자신의 웃음을 거두었다.


소년B:형님,누님 여러분,저는 금방 도착해서 아무런 물자를 가지고 오지 못했습니다.여기서 며칠동안 폐를 끼치려 하니,염려해 주세요.


이 소년은 피란민들과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에 이미 익숙한듯,자신의 연기와 인사로 물자가 곧 한 명 더 갈것이라는 사람들의 적개심을 신속하게 녹였다.


피난민 수령:바깥상황은 어떻지?


소년B:공원 유적지부터 서해안 보육구역까지 전부 사라졌어.


이 말을 듣고 사방의 난민들이 웅성거리며 의논하기 시작했다.


피난민 수령:그 두명의 인간형 생물체 때문인가?


소년B:그들 이외에도 많은 이합생물이 있어.난 줄곧 숨어다니다가 가까스로 살아났고.


피난민 수령:보아하니 서쪽은 거의 다 멸망한거 같군,그리고 그 두 인간형 생물체가 어디로 갈지도 모른다.


이 키 큰 난민이 그에게 엄지손가락만한 작은 과자를 던졌다.


소년B:이건 소식을 전해준 사례야.이 구조체들은 매일 정보를 교환할 때마다 슬그머니 우리에게 말하려 하지 않아서 말이지.


리:.......


리:루시아 쪽 상황이 좀 곤란한거 같으니 난 그녀를 도우러 갈거야,여기는 너한테 맡길게.리브.


리는 리브에게 손을 흔들고 아직 움직일수 있는 구조체 몇명을 데리고 문밖으로 나갔다.


리브:네,안심하세요.다들 조심하세요.


피난민 수령:칸막이 안에 사는 그 여성이 말했지.어떤 소식은 우리를 더욱 절망하게 만들 뿐이고,그래서 잠시 말하지 않기로 선택했다고.


난민2:흥 알록달록한 아가씨.우린 지금 여기에 남아 절망하고 있지 않아?


리브:비록 저희가 여전히 조사중이지만,밖은 늘 변하는게 없었어요.


리브:만약 상황이 호전되거나,아니면 철수해야 할 정도로 위급한 상황일시 반드시 여러분과 상의할것입니다.


그녀는 더 이상 아무말도 하지 않고 다른 소년에게 다가가 그를 안쪽방으로 안내하여 쉬게 했다.


소년A:감사합니다.......


두 사람이 곧 방을 지나갈때,막 과자를 다 먹은 소년이 갑자기 볼륨을 높였다.


소년B:참,내가 너희들에게 경고 하나를 줄게.


피난민 수령:?


소년B:형님 누님들,당신들은 반드시 자신의 건강을 잘 관리해야해.우리 보육구역이 파괴된 후 창고 안의 비축품이 모두 어디고 갔는지 알아?


소년A:아니야.....! 난 안그랬어!


소년B:뭐 그렇게 당황하는건데?난 네가 했다고 안그랬어.분명 네가 창고 안으로 들어간다면 퍼니싱에 의해 부식되어 버리는 건 이 다리뿐만이 아닐거야.


소년B:내가 말하는건 그 개라고!


소년B:방금 그 몇명의 구조체가 물자를 구하러 가기 전에,그 개가 뛰어들어가서 깡통 몇개를 먹어 치웠어!


소년B:내 친구가 목숨바쳐 바꾼 물자까지 그 개가 먹어치워서 난 여기에 머물러야 한다고!


소년A:아니야!성냥은 그런 일을 하지 않았어,그건 누군가가 안에 갇혀 있었기 때문이야!!


성냥:......멍.


소년B:구조체가 그곳에서 나온후에,안에는 두구의 시체와 한 무더기의 빈 깡통만이 있다고 말했어.


난민15:혹시 그 두사람이 창고에 뛰어들어 음식을 먹은뒤 고농도의 퍼니싱 접촉에 의해 죽은거 아닐까?


소년B:그 결정적인 순간,창고에 뛰어들면 곧 죽는다는 건 누구나 다 알고 있는데,설마 그들이 죽더라도 배부른 귀신이 되려는 건 아닐꺼 아니야 그치?


소년B:내가 보기엔 그들은 이 개를 막기 위해서 창고 안으로 뛰어들어간 걸거야!


소년A:난 그들이 왜 창고 안으로 뛰어들었는지는 알순 없지만,나와 성냥은 물자를 가져간 적이 없고,우린 그저-------


피난민 수령:어이,소년.


소년A:...........


지도자로 보이는 난민이 어둠속에서 일어났고,소년을 향해 두 걸음 걸었다.


피난민 수령:난 너와 그 개가 통조림을 먹었는지에 관한 논쟁을 하고 싶지 않다.그건 이미 먹혔고 토론해봤자 의미 없겠지.


피난민 수령:하나 물어보겠는데,넌 지금 어느정도의 식량을 가지고 있지?


소년A:죄송하지만,비축해둔 식량은 없어요.......


피난민 수령:그럼 너의 개는 어떻게 할거지?


그의 말은 명령과도 같아서,사람들의 웃음소리를 순식간에 멈추게 만들었고,그들은 구석에 쌓인 진흙처럼 당황한 소년의 눈빛을 쳐다보았다.


소년A:전.......


난민2:말하자면,여기에 남을려면 저 개를 우리의 양식으로 만들어야 한다.맞지?


소년A:죄송합니다.....제가 알아서 준비할게요.


난민3:준비?어떻게 준비할건데?넌 방호복이 없어서 다리까지 다쳤잖아.


난민3:그리고 스스로 준비한다고?입으로는 큰소리 치고 밤중에 도둑질을 한다음 도망갈수 있는데,누가 막을수 있겠어?


난민4:저녀석을 내쫒아!지금 우리 모두 먹을게 없는데 개한테 먹일 식량이 있겠어?


소년B:그래!내가 얼마나 배가 고픈지 알아?!너는 또 내 친구가 나에게 남긴 물건을 가져갔잖아!


소년의 울부짖는 소리는 사람들의 쌓인 슬픔과 절망에 불을 지폈고,사람들은 몸에 난 상처를 무릅쓰고 일어나기 시작했다.


난민4:보육구역이 하나둘씩 파괴되어 매일 식량은 없어지고 난민만 많아지고 있다고!!우린 배가 고파 죽을 지경이야!


난민5:더러운 놈아,너도 우리가 인정사정 없다고 탓하지 마라.만약 배불리 먹을수 있다면,난 차리리 이 목숨을 원하지 않을망정,다신 이런 괴로운 상황을 겪고 싶지 않다고!


난민6:우리도 굶주림과 절망에 지쳐있는 상태인데 개새끼한테 먹일 음식 같은게 있겠냐!!


난민2:차라리 그 개를 구워먹으면 어때, 개를 넘겨주면 과자나 식량을 좀 챙겨주지.


소년A:꿈도꾸지마!


겁많은 소년이 갑자기 음량을 높였다.


소년A:성냥은 내 가족이야!


난민2:하,가족?남의 양식을 훔쳐허 너의 '가족'을 키우려 하는거냐?


양측이 대립하고 있고,서로 물러서지 않으면 언제든지 충돌이 발생할수 있는 상황이다.


난민12:......야,쟤네들 곧 싸울거 같은데.....


난민13:에휴,신경쓰지마......진짜 싸우기 시작하면 막으면 되지.


소년A:난 떠날수 있어.......절대로 다치게 하지 않을거야.


난민2:좋아,이 개망나니,지금 당장 꺼져,내 마음이 바뀌기 전에.


그는 일어서서 소년의 멱살을 잡았고,발로 성냥을 찼다.


인파속에서 충돌이 일어나려고 하자,줄곧 온화했던 리브는 손에 들고 있던 약품을 내려놓고 소년을 감쌌다.


피난민 수령:음? 의사아가씨,이 개를 보호하려고 하는건가?


리브:그는 이 개가 자신의 가족이라고 말했습니다.


난민2:하하,가족?무슨 순진한 헛소리를 하는거냐?이 개같은 세상에서는 약탈해야만이 살아나갈 수 있다고!!


난민15:또 시작이네,퀴너의 저 수법.


난민17:그냥 내버려둬,이따가 어떤 구조체가 보다 못해 그에게 한방 먹이면 얌전해지니까.


난민2:누굴 때린다고??


난민2:지금 그녀의 동료는 모두 없고,남겨진 구조체는 움직이지 못해.여기에 그녀 혼자만 남았고 다리도 부러졌으니,구조체라 할지라도 뭘 할수 있겠어?


난민2:오늘 너에게 약육강식이란걸 알려주마,사람들 몇몇이 살기 위해선 오늘 반드시 이 개를 도살해야해.


리브:약육강식은 확실히 전투중의 당연한 이치지만,여긴 전쟁터가 아닙니다.


난민2:무슨 상관인데,만약 살기 위해서라면 개 한마리는 고사하고,설사 진짜 가족이라 할지라도 난 처리할수 있어!


리브:............


리브는 더이상 말하지 않고 앞에 있는 중년 난민을 응시했다.


난민2:하!공중정원의 앞잡이 주제에!


그는 툭 소리를 내며,낡은 소매를 걷어 올리고 리브에게 주먹질을 날렸지만,'다리가 부러진'이 소녀는 뒤쪽으로 뛰어 피했다.


리브:.........


난민2:쳇, 궁중 정원은 너희 무리를 길러낸건가.


피난민 수령:다친 의사를 괴롭히다니,정말 못봐주겠군,퀴나.


퀴나라고 불리는 이 피난민은 그 말을 듣고 그 말을 삼켰고,그는 리브를 매서운 눈초리로 노려보고는 화가 난 얼굴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피난민 수령:그들이 어떤 진영이든,이 구조체들,특히 이 의사는 여기에서 우리를 구하고,다리를 다쳤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오랫동안 우릴 보살펴 준것은 사실이다.


피난민 수령:만약 약육강식이 이 세계의 진리라면,넌 일찍이 아무도 구제해 주지 않아서,퍼니싱에 의해 썩은고기가 되어 이 개한테 먹혔겠지.


퀴나:......젠장.....


퀴나는 이를 악물고 고개를 저었다.


퀴나:하지만 이건 당신이 시작한 거잖아!


피난민 수령:맞다,하지만 난 분쟁을 일으키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난 단지 의사와 이 소년에게 묻고싶다.모두를 납득시킬만한 방법은 있나?


다시 소년과 그의 '가족'에게 시선이 쏠렸다.


소년A:.....전 제 몫을 받은 후에 성냥과 나눠 먹는것만으로도 충분해요........


소년A:저흰 절대로 물건을 훔치지 않을겁니다.오히려 전 격리되어서 모두를 안심시키기를 원한다고요!


피난민 수령:좋다.너가 그렇게 말한 이상 나도 너를 믿지.하지만 격리할만한 곳이 없으니 이 방안은 생각을 해봐야겠군,너희들의 생각은 어떤가?


굶주린 사람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피난민 수령:그렇다면 정해졌군,그가 약속을 준수하기만 하면,너희들도 더이상 남을 비난할수 없다.


피난민 수령:하지만,퀴나,넌 나와 같이 가야겠다.


퀴나:.......


리브:이름이 어떻게 되니?


식량부족 문제는 바꿀수 없다,그렇다면 적어도 할수 있는 일은 해야한다.


그녀는 소년의 어깨를 가볍게 토닥거리고 그를 온화하게 안쪽방으로 안내했다.




소년A:전 샌디라고 해요,여긴 제 가족인 성냥이고요.


성냥:왈.


그 개는 인사를 하듯이 부드럽게 짖어댔고,소년 샌디를 바짝 뒤따라 방으로 들어갔다.


샌디:감사합니다,착한 구조체 누나.


리브:괜찮아,리브라고 부르면 돼.


샌디:리브누나 고마워요,제 목숨을 구해주시고........성냥도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비록 별 쓸모가 없는 사람이지만,제가 할수 있는 것이 있다면 하겠습니다.여러분들에게 많은 폐를 끼쳐서 정말 죄송해요.......


그는 매우 겸손하게 허리를 굽혀,자신의 감사와 미안함을 반복하였고,말을 잘못했을까봐 두려워했다.


리브:괜찮아,걱정하지마,이런 환경에서 또 다른 작은 생명과 함께 다닌다는건 매우 용감한 일이니까.


리브:더군다나 너와 성냥는 배고픔과 시련을 같이 나누었고,어느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았잖아.


성냥:왈.


샌디:다리는 괜찮은건가요?


리브:응,이미 간단하게 처리하긴 했는데,물자가 부족해서 완전히 수리하진 못했어.


리브:아 참......


그녀는 주머니에서 군용 음식 한봉지를 꺼냈는데,봉지는 파손되어있었고,위에는 핏자국이 묻어있었다.


리브:이건 원래 우리 지휘관에게 줄 식량이었어.


리브:철수할때 봉지가 손상되었고,지금은 유통기한이 다 되버렸어........


리브:만약 괜찮다면,이건 성냥한테 줄려고 하는데.


샌디:정말요? 감사합니다!


샌디:하지만.......당신의 지휘관은 그것이 필요 하지 않나요?


리브:........지금은 아니야.


샌디:그 사람,빨리 나았으면 좋겠네요.


리브:응.


성냥은 리브의 슬픔을 느낀듯 꼬리를 흔들며 리브에게 다가가 그녀의 손을 핥으려 했다.


샌디:안돼,성냥!


샌디는 재빨리 성냥을 끌어당겼다.


샌디:누나는 의사여서 네가 손을 핥으면 다시 한번 더 소독해야 한다고.지금은 물자가 적어서 다른사람들에게 폐를 끼쳐선 안돼.


성냥은 알아들었는지,귀를 쫑긋 세우고 고개를 숙였다.


리브:.......


리브:괜찮아요,신경 쓰지 마세요.


그는 습관으로 인해 너무 조심스러워진 사람 같았다.리브가 소독제와 붕대를 꺼냈을때,그 소년은 감염된 궤양을 드러내기 위해 바지를 걷어올려서 자발적으로 리브의 일을 분담하였다.


이런 성격은 성냥을 대리고 다녀서일까?


리브:...샌디,상황이 더 심각해지면......어떻게 할거야?


그는 고개를 떨구고 잠시 침묵했다.


샌디:고마워요,리브 누나,무슨 말을 하고싶은지 알아요.


샌디:전 동물들이 퍼니싱만 가지고 다닐뿐,감염되지 않는다는건 알고있어요.저도 일찍이 성냥을 자연속에 되돌려 놓을 생각을 했었죠.


샌디:하지만 절 만나기 전에는 사람들과 함께 사는 것에 익숙한거 같았고,지금은........전처럼 남들과 친해지지 않고 공격하게 명령할 뿐이에요.


샌디:이기적이란건 알고있어요.......하지만 성냥과 같이 지내고 싶어요.성냥은 제가 살아가는 의미와 동력이니까요.


샌디:그냥 저와 함께 있게 해주세요.만약 정말 어느날,궁지에 몰린다면 전 저를 두고 성냥이를 도망치게 하는 선택을 할겁니다.


리브:.......너가 무슨 말을 하는건지 알고있어?


샌디:고마워요,리브누나.


그는 대답하지 않고,성심성의껏 이 말을 한번 반복했다.


리브:.........


대지를 떠돌아 다니는 인류는 모두 자신만의 고통을 가지고 있다.


물어봐도 소용이없다,그의 처지를 바꾸려면 반드시 지구가 원래의 생기를 회복시켜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어떠한 노력도 잠시나마 고통을 늦추는 것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 목표는 너무나도 멀어서 모든 사람은 현재의 생활에 몰두할 수밖에 없다.


리브는 기억의 상처가 다시 찢어지지 않도록 하기위해,그리고 그 순간의 고통을 지연시키기 위해,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그녀는 능숙하게 상처를 소독하고 붕대를 싸맨다음,그에게 혈청 하나를 주사하였다.


개선할 수 있는 일만 있다면,바로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좋은 위안이다.


리브:보육시설의 지하실에 남아있기만 하면,감염은 더이상 심해지지 않을거야.


리브:그리고........


리브:성냥이를 혼자서 떠돌게 하고 싶지 않다면,꼭 살아남아......알겠지?


리브:자신을 버리겠다는 말 함부로 하지마,네가 성냥에 기대고 있는듯 성냥도 너에게 기대고 있으니까.


샌디:네........


성냥이를 언급하자 소년의 말투도 많이 부드러워졌고,그는 다시한번 리브에게 감사의 말을 한뒤,성냥이를 껴앉고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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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역 오역 직역 다수


핫산을 도와주신 몇몇분들 감사합니다


근데 또 8000자네 이런 미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