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2장

3장

4장


의역, 오역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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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라


지휘관, 살고 싶지?


내가 너에게 이 말을 한 시점에서, 나는 결코 당신이 죽도록 내버려두지 않아.




정신을 차렸을 때 내 눈앞에서 빛이 났다.


부드럽지 않고 다소 강한 빛이였다.


처음 눈을 떴을 때 흐릿했던 시야가 점차 선명해졌다.


내 눈앞에 있는 건 얼굴이였다.


베라의 얼굴이 내 시선을 압도하고 있었다.




베라


안녕 , [playername], 깼네.


지휘관


어?!


베라


흠, 동공 상태를 보아하니 의식은 거의 돌아온 것 같네. 심심해서 당신한테 장난 좀 칠까 생각했어.


지휘관


뭘 할려고 한거야?


베라


그런 걸 물어볼 정도면, 이미 많이 회복된 것 같네


사실 당신은 이미 죽었고 이곳은 천국이야, 어때?


아하하하, 지휘관은 정말 재수가 없네. 이 천국에는 너를 맞이할 천사는 없고 오히려 죽음의 신만 기다리고 있어.


베라는 혼자 웃으면서 내 침대에 걸터앉아 나에게 곁눈질을 보냈다.




지휘관


여기는?


베라


내가 얘기하지 않았나? '이곳은 천국이다' 라고.


지휘관


.......


베라


.....에휴, 정말 재미없는 표정이네. 그래, 여기는 의료 텐트고 원래 환자가 수십명 누워 있었지만 지금은 당신만 남았어.


뭐, 그렇게 말해도 맞는 건 아닌가. 사실 네가 깨어나기 전에도 수십명의 사람들이 너를 둘러싸고 있었지만 당신이 환자라고 하니까 모두 돌아갔어.


그녀가 그렇게 말하고 내가 고개를 둘러 주위를 둘러보자, 내 침대 주변이 전부 사람의 발자국으로 가득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발자국이 내 침대 머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고, 침대 머리 위에는 작은 야생화 몇 송이가 드문드문 놓여 있었고, 바닥에도 수십 송이가 떨어져 있었다.


이 보육시설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는 아마도 이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었을 것이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독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이곳에는 아무도 없다.


베라


인기있잖아, 지휘관


며칠 머무르지도 않았는데 이곳 사람들은 정말 당신을 좋아하는 것 같네. 하하, 이제 공중정원에서 당신을 '순박한 사람' 이라고 불러야 되지 않을까?


지휘관


.....이곳 사람들은 모두 좋은 사람들이야


베라


그래?


베라는 내 옆에 앉아 손으로 머리를 묶기 시작했다.


베라


.....그 약을 왜 쓰지 않았어?


갑자기, 그녀가 손을 내리고, 그에 따라 목소리도 가라앉았다.


지휘관


뭐가?


베라


그 강심제 말이야, 내가 잊지 말라고 했잖아.


그때, 당신 주변은 온통 폐구조체 투성이였어. 그 중 한두개 망가뜨리고 약을 꺼내서 자기 자신을 살릴 수 있다면 나름 괜찮지 않나?


만약 당신이 그것을 사용하는 것을 선택했다면, 그렇게 비명을 지르는 수술을 받지도 않았고, 지금처럼 침대에 누워있을 필요도 없었을 텐데.


지휘관


나는 그렇게 비명을 꽥꽥 지르지 않았어.



다른 구조체들의 몸을 그렇게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어.

너, 사실 그거 거짓말이지.(선택)


베라


하.....똑똑하네.


당연히 예상했어야 했다.


만약 베라의 말대로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약이라면 사람이 반드시 휴대해야 하며 그것을 구조체 속에 숨겨놓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베라


역판막 방지제라고 말한 것은 단지 시시한 장난이야. 당시에 당신에게 보여준 그 물건은 사실 이곳 사람들이 구조체들에게 준 작은 선물이지. 아마 이곳 사람들이 단체로 착용하고 있었던 액세서리 같은 것이겠지. 액체가 들어가있는 액세서리는 꽤 로멘틱한걸.


지휘관


왜 그런 장난을 친거야?


베라


글쎄, 왜 그랬을까?


전쟁터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나가지 않고, 굳이 무언가가 자신의 목숨을 구해주길 바라는 모습을 보면 정말 미련하지.


그런 시시한 이야기를 그렇게 좋아한다면, 나도 그 이야기에 약간의 조미료를 더해서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게 재밌지 않아?


지휘관


다른 사람에게도 이런 장난을 쳐본 적이 있어?


베라


후훗, 맞줘봐? 당신이 고민하는 모습을 보니 이 시시한 이야기는 그나마 당신한테 이야기해야 재미있단말이지.


하지만, 네 반응은 의외로 이 이야기보다 더 시시하네.


나는 까마귀소대의 지휘관이 자신의 생명이 위독할 때, 울면서 그 약으로 목숨을 살려 달라고 하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기대했는데.




지휘관


나는 분명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했어.(선택)

(침묵)


베라


하, 난 당신이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을 알아. 넌 [playername] 이야. 바로 그 공중정원의 '수석' 이라고.


베라는 두 손을 가볍게 피고 고개를 기울이며 또 웃기 시작했다. 지금 그녀가 웃는 모습은 이전처럼 얌전하지 않았고, 약간 수그러든 입가는 마치 그녀가 보육시설에서 연기했던 그 구조체 같았다.


지휘관


.....만약 내가 그때 살기 위해 그 약을 쓰고 싶다고 했으면, 너는 어떻게 했을거야.


아무런 이유 없이. 베라에게 이렇게 물어봤다.


베라는 눈을 휘둥그레 뜨고, 괜한 질문이라는 표정을 지었다.


곧이어, 그녀는 눈을 부릅뜨고 냉혹한 웃음을 지었다.


베라


그렇다면 내가 약을 대신해서 당신을 살리겠어.


기왕 내가 네게 이런 바보같은 희망을 준 이상, 나는 당신을 구해야만 해.


당신이 어디에 있든지, 아무리 귀찮은 수술이라도, 당신이 수술 중에 어떤 비명을 지르든지, 나는 당신을 살려낼 거야.


물론, 네가 그 약을 믿고 자신의 생명을 생각하지 않고 함부로 죽기 직전까지 간다면, 나도 수고를 해서 그 버릇없는 놈을 좀 일찍 제거해버려야지.


라고 말하며 베라는 손가락 하나를 들어 자신의 목에 가로로 선을 그었다.




의사가 맹세를 하는 것처럼, 그녀는 단호히 말했다. 그러나 그녀의 표정은 여전히 냉혹하고 오만해 보였다.


이것이 바로 베라의 본질이다. 그녀가 매우 진지할 때----아니, 그녀는 평소에 이렇게 솔직하게 자기자신을 표현한다. 다만 그녀는 장미처럼 화사해서 마음 한구석에 늘 닿기 어려운 가시덤불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나는 지금 그 가시덤불 밑동에서 가느다란 꽃가지에 손을 대며 조금씩 더듬어가고 있다.


베라


....어때? 죽을까봐 무서웠어? 그럼, 후속 임무가 끝나기 전에, 당신은 또 죽지 않도록 이곳에 누워 있어. 그 커다란 놈은 해치웠으니, 이제 아무 일도 없어.


어처피 이번 임무가 끝나면, 당신은 화목하고 우애로운 팀으로 돌아가서 당신과 같은 어리버리한 지휘관들과 이 약에 관한 비밀을 나눌 수 있을 거야.


지휘관


잠깐만.


역시 다른 사람들에게 이런 농담을 한 적이 있는거야?


베라


어머, 내가 실수로 말을 꺼내버렸네.


베라의 입가에 또 재미있는 듯한 웃음이 번졌다. 그녀가 정말로 실수로 말을 흘린 것인지, 아니면 고의로 내가 이런 질문을 하도록 유도한 것인지 구별하기가 어렵다.


베라


기왕 재미있는 이야기인데 당연히 몇 명한테 더 들려줘야지.


네가 이 이야기를 들은 몇 번째 지휘관인지는 기억도 안 나지만, 내가 기억하는 바로는, 그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아무도 살아있지 않아.


그런데 다들 너처럼 반응이 심심해서, 때려눕히고 싶었어.




지휘관


그들은 그 이야기를 듣고 뭐라고 했어?


베라


하....그 녀석들은 모두 그 이야기에 대해 잊어버리는 것을 선택했어.


대충 자기보호인지 뭔가를 말했긴 했는데, 아무튼 내가 이러한 장난을 그들에게 쳤을 때, 그들은 모두 자신들은 이것에 대해 말하지도 않고 사용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어.


그들은, 그 비밀을 숨긴 채 치열한 전투를 진행 중일때도, 그저 병상에 누워 있었어. 하, 정말 미련하지, 너무 재미없어.


그 녀석들이 그렇게 행동한 원인에 대해서는...후후, 의외로 녀석들 전부 너의 이름을 언급했어.


정말 당신의 카리스마는 대단하네. 당신이 그들 모두의 리더라고 봐야 하나.


지휘관


그것도 나쁘지 않은데?


베라


흥, 확실히 어리숙하고 심심하지만 나쁘지 않네.


그래도, 재미없어.


타악, 내가 누운 병상이 내려가고, 내 상반신이 갑자기 내려앉았다. 잠시 현기증이 나더니, 어두운 불빛을 맞으며 베라의 그림자가 내 얼굴을 뒤덮었다.


베라


기왕 네가 나의 즐거움을 빼앗았으니, 당연히 나는 너에게서 내 즐거움을 되찾아야하지 않겠어?

어수룩한 지휘관들의 '리더'?


자, 환자는 휴식시간이 되었어. 다음 날 일어날 때까지 절대 안정을 취해야만 해. 움직이지 마.


물론, 여기 마취제는 없어. 그러니까 각오하고 있어, 친애하는 지휘관~




곧이어 시야에 어둠이 밀려왔고 머릿결의 감촉과 의료기계의 냄새가 차례로 뇌에 닿았다.


이어서 무거운 현기증이 느껴지고 나는 의식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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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장면 번역기 돌리면서 머임? ㅅㅅ하는거임? 이랬는데 보니까 잠자면서 휴식을 취해야되는데 마취제가 없어서 그냥 베라가 지휘관을 기절시켜버리는 것 같음. 뇌가 히토미에 절여진듯.


그리고 사람살리는 알약이 왜 구조체에 들어가있는지 1장 번역하면서 ㅈㄴ 고생했는데 낚시였노 요망한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