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올린
브리짓
오, 너희 마침 잘 왔어.
사실 여기 수색구조 임무가 많이 남아 있어서 너무 힘든데, 혹시 도와줄 수 있을까?
선택: 안 돼. / 좋아.
지휘관
안 돼.
브리짓
사양하지 마. 이 문제는 적조와 관련이 있어서, 초보자에게 맡기기엔 너무 곤란해. 그레이 레이븐 소대는 익숙하니까.
누에고치 소대의 지휘관과 구조체 대원 한 명이 '밀물'에 휩쓸려 소식이 완전히 끊겼어.
아마 다시는 찾을 수 없을 거야...
나머지 두 구조체 중 한 명은 새로운 배치에 따라 다른 소대에 합류했어.
다른 한 명은 귀찮아졌어. 누에고치 지휘관이 적조를 만났을 때, 그녀는 중상을 입어서, 치료를 받는다고 임무에 따라가지 못했어.
이 때문에 지휘관을 구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있고, 누에고치 지휘관은 중상을 입고 연락이 두절되었을 뿐, 어딘가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어.
짐작하겠지만, 그녀는 다른 팀으로 가는 명령을 따르지 않았고, 위치 정보를 차단하지도 않은 채, 밤늦게 탈출해버렸어.
평소 같으면 기술자들이 더 많이 추적해봤을 텐데, 지금은 직접 수색할 수밖에 없어.
어때? 그녀를 찾도록 도와줘.
지휘관
알겠어.
브리짓
그럼, 이제 그녀의 정보를 당신의 단말기로 보내줄게.
적조가 흐르는 곳에서 누에고치 지휘관을 찾을 확률이 높으니 그냥 폐허를 찾아가면 될 거야.
루시아
루올린, 기체 명은 녹각(사슴뿔). 진공형 구조체입니다.
브리짓
그래, 그녀야. 부탁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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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선물
적절한 보호 조치를 취한 후, 그레이 레이븐 소대는 다시 한번 적조가 습격한 지역에 진입했다.
이곳의 거리는 곪아 터진 상처 같으며 곳곳에 적조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여성 구조체가 이 적조 웅덩이 옆에서 무언가를 찾고 있는 듯 떠돌고 있었다.
리브
데이터 이미지와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보아, 목표 인물로 확인 되었지만, 그녀의 감염은 너무 심해요...
루시아
그녀는 이미 역원 장치를 강화했을 거예요.
지휘관
하지만 그녀는 적조에 너무 가까워.
루시아
서두르지 말고 주변부터 포위한 뒤, 지휘관이 소통하게 합시다.
그녀가 설득되지 않는다면, 다음 행동을 취합시다.
4명이 흩어져 조용히 그녀를 둘러싸자 루시아가 통신으로 신호를 보냈다.
루시아
모두 자리를 잡았습니다. 지휘관은 목표물에 접근해도 될 것 같아요.
... 부드러운 교섭의 표정을 지으며 천천히 루올린에게 다가갔다.
지휘관
루올린?
루올린
당신은……? 그 제복은 지휘관인가 보군.
지휘관
나는 그레이 레이븐 소대의 지휘관이야.
루올린
그 유명한 그레이 레이븐? 우리 지휘관이 당신을 자주 언급했었어...
그녀의 표정은 부드러워졌지만 그녀는 무언가를 눈치챈 듯 조심스러워졌다.
루올린
나를 복귀시키려고 여기 왔어? 소대원들은 어디에 있지?
지휘관
응. 하지만 나는 그저 너랑 이야기하고 싶어.
루올린
이야기? 무슨 이야기를 할까?
지휘관
누에고치 지휘관을 찾았어?
루올린
아직... 하지만 그가 아직 살아 있다고 믿어! !
지휘관
'만조'를 눈으로 직접 본 적 있어?
*만조: 밀물이 가장 높은 해면까지 꽉 차게 들어오는 현상. 또는 그 시간.
루올린
아니... 적조에 대한 정보가 있어?
선택: (그녀가 적조의 환영을 알게 된다면...) / (적조의 유령은 그녀가 적조를 더 찾고 싶게 만들뿐이야...)
지휘관
(그녀가 적조의 환영을 알게 된다면...)
적조의 환영에 대한 정보를 숨긴 후, 루올린에게 적조 정보의 일부를 루올린에게 보여주자, 루올린은 약간 의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루올린
당신의 정보가 더 자세하게 나와 있지만, 지원부대 사람들도 같은 이야기를 했어.
하지만 그 사람이 이런 일 때문에 나를 남겨두고 죽을 거라고는 아직도 믿지 않아!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를 억누르고 고개를 돌려 정보를 다시 읽기를 거부했다.
선택 : 너는 그를 엄청 신뢰하고 있구나... / 너희들의 관계는 정말 좋아 보여.
루올린
물론이야, 우리는 죽마고우로, 어릴 때부터 같이 자랐어.
루올린은 바닥에 가라앉은 적조를 바라보며 생각을 과거로 이끌었다...
...우리는 수많은 고난을 겪었어. 가족, 친구, 모두 떠나갔어.
그 사람만이 아직 내 곁에 남아 있어.
루올린
그 사람은 항상 나에게 미소를 짓고 그의 미소는 항상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줬어.
하지만 그 좋은 시절은 오래가지 못했지.. 나는 거의 치료할 수 없는 불치병을 진단받았어.
이 시대에 퍼니싱이 가장 심각한 재앙이니까, 다른 질병들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거의 사라졌어.
하지만 질병은 여전히 존재하고 여전히 무서워.
물론, 나 같은 일반 병사는 치료할 돈이 많지 않았어.
내가 포기하려던 바로 그 때, 의료부에서 제안을 해왔어...
지휘관
널 구조체로 만드는 것?
루올린
맞아.
내가 구조체가 되는 것에 대한 가장 큰 고민은 시간이었어.
구조체는 길게 사니까, 언젠간 나는 그의 죽음을 마주하게 될 거니까.
하지만 그는 말했어....
누에고치 지휘관
나는 구조체 적합성이 없어, 너처럼 구조체가 될 수는 없지만.
오늘날의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으니까, 우리가 이렇게 살아있는 한, 기회가 생길 거야.
루올린
너도 구조체가 될 필요는 없어...
누에고치 지휘관
널 혼자 남겨두고 싶지 않아. 기술만 가능해진다면, 바로 신청할 거야.
루올린
...그날을 기다릴 수 없다면?
누에고치 지휘관
그래도 루올린, 난 네가 살았으면 좋겠어.
이건 아마 나의 이기적인 부탁일 수도 있어. 적어도 나의 제한된 수명 동안, 나는 네가 항상 내 곁에 있어 주면 좋겠어.
루올린
분명히, 그의 옆에 있어 주려고, 구조체 개조를 받았는데....
하지만 그는 나보다 먼저 떠났어...
선택: (그녀는 실제로 누에고치 지휘관이 더 이상 없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어...) / (그녀는 이 사실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할 뿐...)
루올린
그레이 레이븐의 지휘관. 당신은 그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야. 그를 찾기 위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지휘관
그는 여전히 너랑 함께 있어.
루올린
나는 그를 볼 수 없는데...
지휘관
그는 네가 살기를 원해.
둘 중 하나가 일찍 떠났더라도, 두 사람이 서로 함께했던 시간은 결코 사라지는 것이 아니야. 루올린이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은, 아직도 그 지휘관의 희망이 이어지고 있다는 증거이니까.
루올린에게 이렇게 말하자마자, 그녀는 더 이상 슬픔을 참지 못하고 바닥에 주저앉아, 흐느끼기 시작했다.
이 장면을 본 나머지 셋도 조용히 몸을 그녀 쪽으로 기울이며 루올린을 위로했다.
모두의 따뜻한 말 속에 그녀의 표정은 점차 부드러워졌다.
루올린
고마워... 아직도 슬프지만, 이 또한 그의 희망이기 때문에 받아들이고 살아가겠어.
지금 나는 그가 항상 말하던 사람들을 볼 수 있구나.. 아마도 이게 그가 나한테 남긴 마지막 선물이 아닐까.
지휘관
천만에. 같이 돌아가자.
루올린
응, 가자. 모두에게 폐를 끼쳤어. 나중에 사과해야할텐데.... 처벌도 피할 수 없을 것 같네.
얼마나 힘들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그것을 마주해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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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잔재
루올린을 돌려보낸 후 얼마의 시간이 흘렀다.
브리짓
당신 마침 잘 왔어.
지휘관
또 딱 맞게 왔어?
여전히 장난칠 때의 그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희미하게 무거운 분위기가 드러났다.
브리짓
상황이 급해. 가능한 15초 안에 말을 끝내볼게. 전에 루올린 기억나?
지휘관
기억해.
브리짓
다른 팀으로 보내진 후에 태도는 좋았지만, 팀에 융화하지 못하고, 협동해서 전투하기가 힘들고, 늘 멍한 표정을 짓고 있어.
지휘관
그녀는 쉬어야 해.
브리짓
몸의 상처는 휴식으로 회복될 수 있지만 마음의 상처는 휴식으로 회복되려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그래서 그 고위층 놈들은 그 기억이 너무 큰 영향을 끼치고 있으니, 지워버리는 게 낫겠다고 그녀와 상의했어.
지휘관
그 부분만 삭제하는 거야?
브리짓
아시모프가 직접 나서서 기억의 일부를 정확하게 숨긴다고 했어.
루시아
…………
브리짓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연금 문제도 합의되었고, 서명도 잘 마쳤어.
실형 직전에 갑자기 마음을 바꿨고, 다시 여기로 뛰어왔어.
그녀가 프로젝터에 있는 메일을 가리켰다. 방금 들어온 소식인 것 같았다.
지휘관
그녀를 찾는 데 도움이 필요해?
브리짓
당신은 이미 그녀를 한 번 찾았었으니, 다른 사람보다 더 편할 거야.
지휘관
좋아.
브리짓
이게 그녀의 좌표야. 적조 근처에 있을 거야. 방호 장비는 이미 준비가 되어있으니, 신속하게 움직여줘.
루올린의 위치를 따라 모두는 브리짓이 지급한 방호 보트를 타고 적조로 급히 돌입했다.
리브
표적은 적조 한가운데 있는 석판 위에 서 있어요! 침식률이 높은 것 같은데, 곧 최대치를 넘을 것 같아요!
원거리 감시용 접안렌즈의 도움으로 네 사람은 적조 한가운데 솟아 있는 석판 한가운데에 루올린이 서 있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붉은 그림자가 떠 있는 붉은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지휘관
...적조의 환영!
루시아
속도를 더 내죠!
적조의 환영
.......................
네 사람은 가장 빠른 속도로 루올린을 향해 다가갔지만 적조의 환영이 그녀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는 몰라도, 그녀의 표정은 예전처럼 어둡지 않았고, 그녀는 석판 가장자리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지휘관
루올린! ! ! 빨리 돌아와! !
머나먼 바다 너머에서 그녀는 쉰 목소리를 듣고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돌렸다.
루올린
................
루올린은 뭔가 말을 하는 것 같았지만, 거리 때문에 부딪히는 파도 소리에 목소리가 잠겼다.
진홍빛 바다를 가로질러 질주하는 쾌속정에 손을 흔들더니, 갑자기 뛰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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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짓
정말, 걔는 여전히 ...
이 아이는 집행부대에 들어가기 전엔 원래 내 부하였어.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근면 성실하고 실수 한 번도 하지 않았지.
지휘관
………………
브리짓
너도 슬퍼하지마.
무겁게 위로하는 브리짓은 감시용 접안렌즈에 찍힌 영상을 가리키며 쓴웃음을 지었다.
브리짓
이것 봐, 이 입 모양.
‘고마워’라고 말하는 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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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성 여캐들이 왜케 많노
[퍼니싱 채널] 이용 가이드 (23.04.03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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