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 링크를 통해 의식이 몸에서 멀어지면서, 형언할 수 없는 틈이 생겨 중추신경계와 대뇌피질,

모두 일시정지 버튼을 누른 것처럼, 시간이 흐를수록 의식이 유난히 느려지고 혼란스러워진다.


그렇지만, 링크 시간이 그 어느 때보다 긴 것 같은, 그 차이를 어렴풋이 인지하고 있다.


청각, 후각, 촉각, 모든 감각이 나한테서 멀어지고, 짜릿한 느낌만이 온몸에 퍼진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모르겠지만, 의식이 계속 흘러가고 있다.  심장이 두근거리고, 내 귀에는 심장박동 소리가 들린다.


카무이와 원격 링크를 하는 것과 달리, 이번 연결은..... 훨씬 더 난폭한거 같았다.


이번 원격 링크 장치는 아시모프가 준비한 휴대용 동기화 장치에 보다 정교해야 하지만,

이 장치의 외관은 쿠로노가 준비한 육중한 폭탄 상자 같았다.


마침내, 시야의 희미한 빛이 어둠을 가르고 빠르게 사라졌고, 정신은 출구를 찾아 급격히 떨어졌다.


마인드 비컨을 조사하자.... 살짝 뜨거운 M.I.N.D 신호가 있었다.... 그리고 다른 두 개의 생소한 자료들이 있었다.


검은 사각형들이 시야에 응축되어 있었고, 그 사각형에서는 풍경이 점차 나타났다.



내 앞의 뚜렷한 시야에는 흔들리지 않은 우거진 오솔길이 있었고, 다른 쪽에서는 낯선 구조체 두 명이 시야의 중심에 비쳤다.


여성 구조체는 얼굴을 약간 찌푸리고 있었고, 작은 빔 대포 하나가 그녀 옆에 맴돌았다.

게다가 그녀의 뒤에는 로봇 팔을 힘차게 흔드는 낯선 구조체가 있었다.


여성 구조체 옆에는 키가 크고 빨간 머리의 구조체가 서 있었고, 한 손을 머리 뒤에 얹은 채 익숙하지 않은 연결에 당황한 듯 보였다.



21호

익숙하지 않아, 지휘관이 아닌 거야?


베라

아니야.


나와 연결된 사람은 베라였다. 의장님의 신뢰를 받는 소대가.... 케로베루스였나?


녹티

어째서 지휘관이 바뀌는 이 중요한 결정을, 미리 말해주지 않은 거야?


베라

어쩌면 윗놈들이 머레이를 다른 곳으로 옮겼을지도 몰라, 그래도 너보단 훨씬 낫다고.


베라는 재빨리 반응하여, 평소의 말투를 되찾았고, 자신이 갈 길을 나아갔다.


녹티

하! 난 용납 못해, 용납 못한다고! 농담하는 거지?



베라

하... 아까 말했는데도, 바보 같은 소리가 들리다니. 불평하지 마, 이 사람은 까마귀 소대 지휘관이라고.


21호

난 마음에 안 들어.


베라

21호, 이건 임무니깐, 마음에 안 든다고 말하지마, 그건 오직 나만 말할 수 있다고.


21호

알았어.


지휘관

-안녕, 난 까마귀 소대 지휘관이야.


지휘관

-난 너희들과 이 임무를 협력하여 수행하게 됐어.


녹티

안녕... 까마귀 지휘관.



베라

우선, 지휘관은 나니깐, 내 명령이 우선이야... 그러고 나서 까마귀 지휘관이야. 알아 들었어? 알아 들었냐고?


녹티

까마귀 지휘관이랑 관련된 임무를 두 번이나 했지만, 21호랑 나는 현장에 없었으니, 지휘관이랑 처음으로 만나는 거잖아~


21호

....


21호는 말을 하지 않았고, 21호 옆에 있던 작은 로봇이 21호 주위를 맴돌고 있었다.


베라

저 덩치 크고 멍청한 놈은 녹티, 나무를 잘 타지, 작은 애는 21호, 녹티가 나무를 오르면 부수는 역할을 해,

좋아, 이제 소개를 마쳤으니, 임무 내용을 다시 한번 명확하게 집어보자고 지휘관, 아무것도 모르고 있지?


지휘관

-이게 소개한거야?(선택)

-그럼, 내가 임무의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할게.



위에서는 현재 이 지역에서 루나의 M.I.N.D로 의심되는 신호를 감지했다,

이 임무의 목적은 루나의 행방에 대한 가능한 발견을 찾는 것뿐만 아니라, 비정상적인 활동의 신호를 추적하는 것이다.


지휘관

-(내용을 다시 말한다. )


베라

승격자가 관련된 건 나도 알고 있어, 네가 여기 있다는 건, 사실상 넌 승격자 레이더라는 거지, 안 그래?


베라

내가 아무 말도 안 했다면, 넌 그저 듣고, 행동만 하고 싶었겠지.... 농담이야, 널 놀리고 싶었을 뿐이거든.


녹티

난 친절해, 이건 확실하다고.


21호는 여전히 말을 하지 않았고, 여기를 힐끗 쳐다보고는 앞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녹티

야, 37, 기다려!



녹티는 그들을 뒤쫓았고, 그들 앞에는 먼지투성이의 도로 표지판이 있었다.


'돌아온걸 환영해!'


도로 표지판 읽었다. 거기에는 작은 글씨로 '추신. 필요한게 있으면 바이런 보안관에게 전화하세요'라고 적혀있었다.

긁혀서 알아볼 수 없는 번호들을 뒤따라 오른쪽에는 도로 표지판 옆 우체통을 가리키는 큰 화살표가 그려 있었다.


녹티가 한 발짝 앞으로 나와 우체통을 열었다. 올라오는 먼지 때문에 몇 번이나 기침을 했고,

우편함에서 종이 한 장을 꺼내서 힐끗 쳐다보며 들어 올렸다.


녹티

마을 지도잖아! 나한테 줄 보상은 뭐야?


21호

21호는... 필요 없어.


자신을 무시하고 지나친 21호에 불만을 드러낸, 녹티는 씩씩거리며 지도를 반으로 접어 주머니에 쑤셔 넣었다.



베라

기분이 어때, 지휘관?


일행의 뒤를 따르던 베라가, 두 사람만 들을 수 있는 말을 건넸다.


베라

살려달라고 빌었던 거야? 80%는 짐작할 순 있지만,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싶은걸.... 아, 아니, 네가 절망하는 걸 몸소 느끼고 싶어...


베라

여전히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날 즐겁게 해주잖아, 걱정하지 마, (플레이어), 내가 잘 돌봐줄게.


지휘관

-고마워.....

-잘 부탁해 (선택)



베라

네가 기를 쓰는 모습은 정말 귀엽단 말이지.


베라

넌 내 즐거움의 원천이야....


베라

가자고, 우리 임시 '지휘관', (플레이어).


동이 틀 무렵. 숲 속 까마귀의 울음소리로 울려 퍼졌고, 마지막 달빛은 떠오르는 태양과 교대로 사라졌다.


날이 밝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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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라 말하는거 ㅈㄴ 꼴리네 ㅅㅂ

정실은 베라다.

반박시 그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