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이 타오르는 듯한 구름 아래, 소녀는 거대한 검은 그림자의 수호 아래, 황야를 홀로 걷고 있었다.

이 지역의 고농도 퍼니싱은 완전 방호를 갖춘 구조체조차도 뒷걸음질쳤지만, 그녀에게 조금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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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지금 모습으로 변신한 거 모두한테 자랑하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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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어, 지금은 더 중요한 일이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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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 할머니, 좌표 좀 알려줘요~

게슈탈트

당신의 행위는 이 재난을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

헛된 발버둥이라도 괜찮아요. 인간과 흥미로운 창조물들이 전부 부서지는 건 보기 싫어요.


소녀는 과거의 발랄함과 달리 굳고 무거운 표정을 하고 있었다.


??

전 그들의 소원을 들어줄 거고, 그 대신 그들도 저의 소원을 들어줄 거예요.


그녀는 한없이 그리운 눈길로 하늘을 올려다보며 구름 위에 있는 '집'을 향해 손을 흔들며 작별을 고했다.


??

안녕...


??

나나미를 기억해줘...

상상치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