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장

표범의 시간(불확실함)


널 죽여버리겠어! 널 갈기갈기 찢어버리겠어! 네 내장들을 얼굴에 덮어버리겠어!

 


21호가 뒤쫓아 나갔다, 연기 속에서, 원래 문이었던 곳과 벽 전체가 함께 무너져 폐허가 되어버렸고, 기침하는 소리가 들렸다.


??

세기를 조절할 순 없는 거야?


???

그냥 들어갈 순 없어, 적절하지 못해.


귀에 익은 목소리를 들은, 21호는 눈이 휘둥그레지며 묵묵히 연기를 향해 돌진했다.


??

멍청아, 우린 추적하고 있다고! 설마 쫄아서 소리를 냈던 거야.... 어....?!


???

뭐야, 매복이 있다니! 그럴 줄 알고 있었어! 내 폭탄 가방이나 먹어라!


??

....녹티! 매복이 아니야



벽돌에서 뿜어져 나오는 하얀 연기와 폭발의 여파가 점차 사라지면서 그 자리에 서 있는 사람의 모습이 드러났다. 베라의 한 손은 허리에, 다른 한 손에는 무기를 들고 있었다. 21호는 베라의 다리를 꽉 잡고 허리에 얼굴을 묻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옆에서는, 녹티의 머리 꼭대기에서 머리카락을 꽉 쥐고있는 협력 기계를 떼어내고 있었다.


녹티

21호?! 하하하하하. 살아 있었구나!


베라

그렇긴 하네....


베라는 무기를 잡지 않은 손을 들었다가 다시 내려놓았다. 베라의 표정이 약간 시무룩해 보였다.


베라

21호, 적당히 해.


21호

응...


21호는 시무룩하게 말했다. 21호는 손을 떼고 한 걸음 뒤로 물러섰고, 21호의 협력 기계도 녹티의 손에서 뛰어내리려고 안간힘을 쓰자, 21호에게 순순히 돌아왔다.



베라

흐음~, 지휘관을 따라가면 안 돼, 눈물 나게 무서웠지?


21호

..눈물 나게 무서워? 21호는 무서워하지 않았어, 지휘관이 그랬지.


지휘관

-.....

-아니거든! (선택)


나는 베라와 녹티가 연결 상태가 아니라는 것을 안 후, 나는 통신 채널을 디버깅한 후, 다른 두 케로베루스 소대원들과 연결을 회복했다.


베라

연결이 끊기고, 지휘관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마침내 재회하는데 성공했네. 예상 시간보다 조금 늦었지만 말이야.


지휘관

-더 걸리긴 했지.

-진척은 있었어? (선택)



베라

의문의 남자를 쫓기 전에, 길에서 작은 사고가 일어났어, 난 누군가 우릴 엿 먹이고 있다고 생각해.


지휘관

-베라를 골탕 먹였다고?


베라

그래, 아무튼, 녹티와 난 그 망할 안내를 따라 여기까지 왔지만..... 매번 한 걸음씩 놓쳐버렸지.


녹티

넌 어떻게 여기로 온 건데?


지휘관

-그건.... 이야기가 좀 길어.


베라

그럼 말하지 마, 어쨌든, 마지막 안내가 우릴 여기로 데려왔고, 그래서 이번에는 그 개자식보다 먼저 "알아내야"겠어.



베라가 복도로 들어서면서 말했다.


베라

어때, 뭐 좀 알아낸 게 있어?


녹티

빨간 페인트로 벽에 쓰인 "와서 날 잡아봐"나, 길 한가운데에 있는 인형의 머리로 만들어진 화살, 길 위에 있는 투명한 유령, 그리고 이 집의 문에 있는 자물쇠 같은 것들, 빌어먹을, 어떤 [삐~~]가 그렇게 복잡한 자물쇠를 채웠던 거지?!


지휘관

-너희들도 많은 경험을 한 것 같네.

-.... 이걸 말한 거야? (선택)


녹티의 말에 처음 보관실에서 보았던 피비린내 나는 낙서를 떠올리게 했고, 사건을 기억한 21호는 나머지 두 명을 보관실로 안내했다.



21호

여기.


휘관

-아이들의 그림이 아닌 것 같은데.


녹티

새로운 건 없어?


창고 안쪽에 그려진 무늬를 보고는, 녹티가 화가 나서 내뱉었다


녹티

이번에는 지도야?


지휘관

-오히려 지형도 같은데....



베라

이 집 뒤라고....? 여기가 우리 목적지인 것 같은데, "최후의 지옥".... 이 자식이 뭘 하고 있는지는 이미 알고 있지만, 정말 진부하고 날 웃게 만들고 싶어 하나 봐.


베라

가자, 얘들아.


베라가 차갑게 코웃음을 치자, 강력한 아우라가 뿜어져 나와, 사람들을 거의 굴복하게 만드는 것 같았다.


베라

하루 종일 나랑 숨바꼭질만 하고 있는, 이 개구쟁이 소년을 만나러 가게 해달라고.



베라

아... 그리고. 21호.


21호

여기있어.



베라

소대에 돌아온걸 환영해.


21호

21호, 대기중.



그 집은 드문드문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일행은 숲의 가장자리를 지나 숲길로 들어섰다.


메마른 강 위를 걸으며, 바람이 사방에서 휘몰아치고 있었고, 숲속의 밤바람이 모두의 귀를 속삭인다.


깊어질수록, 몇몇 알아들을 수 없는 단어들로 감싸진 밤바람이--- 바로 앞에 왔다.



???

음....


??

아하~~ 아하하~~~


베라

....


베라

누가 우리보다 먼저 온 거 같은데.


길 끝에 다다르자, 나뭇잎 사이로 달빛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베라는 그녀의 눈을 이용해 뱀을 겁주지 말라고 뒤에 있는 케로베루스 대원들에게 신호를 보냈고, 세 명의 구조체들은 덤불 뒤에서 살금살금 기어갔다.



??

널 죽여버리겠어! 널 갈기갈기 찢어버리겠어! 네 내장을 갈기갈기 찢어서 얼굴에 덮어버리겠어!



???

헤헤....



거대한 충돌과 함께, 앞에 나타난 구조체는 그 누구도 여기에 나타나리라고 예상하지 못했던 바로 그 모습....


지휘관

-롤랑?


베라

저놈이 롤랑?


처음 보는 롤랑을 알아보지 못한 베라는, 얼굴을 찡그렸다. 롤랑은 한동안 바빌로니아의 시야에서 사라졌지만.... 새로운 기체로 바꾼 둣 했다.


녹티

누가 저 녀석이랑 싸울 건데?


롤랑은 지면에 단단히 착지했고, 일어서서는 몸에 묻은 먼지를 털어냈다. 그의 반대편에 있는 '상대'는 높은 곳에 있었고, 나무에 가려 보이지 않는 것 같다.



롤랑

이런 이런..... 날 여기로 유인하기 위해서 많은 애를 썼다만, 그저 날 데리러 온 거야?


롤랑

나한테 불만이 있다면, 여기 앉아서 얘기하자고. 어서 올라와, 이건 내 신사적인 매너와는 전혀 맞지 않거든.....


???

헛소리 집어치워! 임무가 뭔지 모르지만! 널 죽여버리겠어!


말을 하는 동안, 맹수 같은 맹렬한 공격이 롤랑을 향해 다가왔다. 시야가 절반밖에 남지 않은 상태에서, 롤랑은 단 한 명의 적도 견뎌내지 못하고 빈번히 물러섰다.


지휘관

-.....



그 순간, 달빛 속에서 롤랑의 웃는 눈을 본 듯했지만, 너무 빠르게 사라져, 그저 착각일 뿐이라고 의심을 했다.


롤랑

.....



공격을 받아 짧은 거리를 날아가 허공에 부딪힌 롤랑은, 땅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롤랑은 입꼬리에서 흘러나오는 순환액과 함께 손을 힘껏 흔들며, 계속 기침을 하였다.


롤랑

으헉, 임무가 뭔지 신경도 안 쓰고.... 왜 저런 정신병자를 보낸 거지....

 

롤랑

당신이 죽더라도,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죽게 내버려 둬야겠어.


롤랑

당신 보스가 나한테 뭘 전하라고 하지 않았니?


롤랑

아니면... 음, 넌 그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용병이려나?


롤랑의 말에 상대방은 잠시 멈춰 섰고, 이윽고 뭔가가 날아올랐다.


21호

하늘에서....!



21호의 말에 이어, 모든 이들의 눈앞에는, 철로 된 짐승이 달 밑에서 정지하고는, 천천히 치솟아 오르자, 압도적인 아우라에 오싹해졌다.



???

선생.... 내가 뭔가 보여주지....


인간형 괴물의 눈은 유령 같은 빛을 뿜었으며, 다시 말을 걸었을 때의 어조는 쉰 듯 조용했고, 성별을 구분할 수 없었다.


???

'로키'는 이미 보여줬을 것이다.


지휘관

-(뭔가를 보여줬다....)



베라

우린 엉뚱한 사람을 찾고 있었어.... 그 표시들은 우리를 위한 게 아니야.


???

하지만, 이제 당신은 그럴 자격이 없어 보이는군.


???

그러니, 여기서 끝장을 보지.... 하하....


그 인간형 괴물은 짖는듯한 웃음을 터뜨렸다.



녹티

어때, 대장, 우리가 해치워버려?


베라

녹티.... 21호, 철수한다.


지휘관

-철수한다고? (선택)

-혹시나 새로운 승격자일 수도 있잖아.


베라

이건 임무의 목적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어.


지휘관

-너희들이 승격자를 쫓고 있는 게 실수인 거 같아?



베라

목표물을 잘못 추적한 거야. 시간 내에 손실을 멈추기에는 너무 늦었어. 하지만, 지휘관, 네 임무는 완수했잖아, 안 그래?


베라의 어조는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베라가 뭔가를 알아차린 걸까?


베라

...분명 그런 것 같기도 하네. 그래도 전투에 너무 연연해 하지 마, 나중에 제대로 들어 줄게, 지휘관이 내 소대원을 데리고 무슨 좋은 짓을 했는지 말이야.


지휘관

-적어도 이 시각 데이터를 동기화해서 업로드해줘.



베라

어머, 지휘관은 괴롭히는걸 좋아하는구나, 난 그저 서둘러 일을 끝내고 싶을 뿐이야.


지휘관

-베라....



베라

나한테 명령할 순 없어---


지휘관

아니, 베라, 우리가 노출될지도 몰라.


이곳에 도착한 이후 침묵을 지키고 있는 21호는, 몸을 긴장시켰고, M.I.N.D에서는 위험에 대한 경각심이 미친 듯이 무너지고 있었다.



21호

21호, 발각됐어....!


베라

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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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퀄리티가 처참하네 

롤랑, 부두 말투 생각 좀 해야겠다.

베라가 보고 있던 자료는 아마 21호가 자해하거나 고통받는 모습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