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13살이 되기전, N열의 민간인 객차에서 이름을 날렸는데, 몇번의 무모한 항쟁으로 등뒤에서 '가시밤' 이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본인은 밤나무의 껍데기를 본적이 없기 때문에 밤송이를 따다가 찔린 사람은 본적이 없고, 이것이 그를 부르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10. 노안은 대부분의 색깔에 대해 별다른 선호는 없지만, 흰색의 풀, 새를 날아서 자연스레 떨어지는 백우, 맑은 날의 구름, 깨끗한 종이...이런 순백 중에서도 그는 유독 눈을 좋아하지 않으며, 특히 끝없이 펼쳐진 설원을 좋아하지 않는다.

11. 쉽게 친해지고, 인간일때도 친한 동료가 많았지만 정이 깊은 친구는 적었다. 감정에 둔감하고 수동적으로 대하다 보니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는 시점에서 자신의 모든 충동과 열정을 다 바치지 않고 상대방을 잘 알고 나서야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12. 친한 동료에게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털어놓기도 하는데, 어떤 말이 상대방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다는 반응을 눈치챘을 때, 간혹 이런 말을 통해 장난을 치고 싶기도 한다. 자신의 마음속에는 아직 어린애 같은 기질이 남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친구에 대해서는 이것을 숨길 생각이 없었다.

념글에 있는거 수정했는데
혹시 몰라서 걍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