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이랑 다름)

21호는 자신의 몸이 쭉 뻗어나가는 것을 느꼈고, 터무니없는 거리감이 21호를 집어삼켰다. 21호는 저 멀리멀리 뻗어나가, 과거의 실험실의..... 빈 방, 전장... 창백하지만 무시무시한 방들은, 마치 거대한 짐승의 입이 뒤에서 21호를 삼킨 것처럼 넓어졌다.


결국 21호는.... 살아있지 않은 존재에 속할 수밖에 없었다.



(플레이어)?

많이 외롭니...?


21호

외로... 워?


(플레이어)?

넌 남들이 자연스럽게 가지고 있는 것들을, 결코 가져본 적이 없을 거야.


(플레이어)?

하지만 걱정하지 마.... 이젠 내 말을 들어, 그러면 넌 모든 걸 끝낼 수 있을 거야.


21호

지휘관....?


지휘관

-(아냐... 저건 내가 아니야.)


(플레이어)?

이런 것들은 네 인생에서 없애버려.


(플레이어)?

이건 네 인생의 오점이야, 고쳐.


21호

고쳐....?


(플레이어)?

이게 네가 원하던 거잖아, 안 그래?



(플레이어)?

너를 봐, 가엾고 망가진 꼬맹이잖아. 이 얼마나 고독하고 무력한가. 네 부모님이 널 떠났을 때, 그들은 이미 너의 미래를 보았을 거야, 네가 평생 동안 아무런 감정 없이 전쟁터에서 폐기될 때까지, 살인 병기로만 사용되는 걸 말이야.


지휘관

-(넌 헛소리를 지껄이고 있어....!)


(플레이어)?

익숙하지 않은 감정에 지배당한다는 건 두려움만 갖게 할 뿐이야, 그러니...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없애버려, 감정 따윈 필요 없어. 넌 단지 기계일 뿐이야, 넌 좋은 기계가 될 것이고, 이게 너한텐 가장 익숙하고 잘하는 거잖아. 이건 문제를 줄여주고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테지.



지휘관

-(넌 망가지지 않았어....)


21호

아냐.... 나는... 기계....


지휘관

-(빌어먹을! 풀어지지가 않아...)


(플레이어)?

망설이지 마! 네 마음을 똑바로 봐!


(플레이어)?

끝내 버려!



21호가 갑자기 눈을 떴고, 주변의 모든 것이 실제 광경에 휩쓸렸다, 21호는 달 아래 서 있었고, 부두는 21호의 맞은편에 서 있었다.


(플레이어)?

21호, '그'를 죽여!


지휘관

-(21호!!)


21호

....


21호는 등을 활처럼 구부리고, 얼굴을 살짝 찡그리자, 협동 기계의 몇몇의 불이 켜지더니 정상 상태로 들어갔다.


21호

넌....


그 순간, 21호가 갑자기 몸을 돌려, 부두 앞에서 등을 보이고는 뒤를 향했다. 21호의 눈은 사납고 단호했다.



21호

넌 지휘관이 아니야--


21호의 뒤에 있던 부두는, 보름달 아래 고운 모래처럼 산산조각이 나자.



대신에 베라와 녹티가 부두와 싸우는 것이 보였다.

 

21호는 이유 없이 강렬한 느낌이 들었고, 그 느낌이 공기를 따라 공기 구석구석까지 스며드는 것 같았다, 그 힘은 저주에 버금가는 것이었으며. 안개가 자욱한 의식의 바다에서, 몸이 씻기며 소리 없이 피어났다.


21호가 손을 흔들자, 옆에 있던 빔 포가 날아올랐으며, 협동 기계도 날아올랐다, 야수처럼 거칠고 맹렬한 공격과 에너지를 뚫고, 달 아래 진짜 늑대처럼 날카로운 치아를 드러냈다.


그러자, 환상에 불과한 광경은 투지로 인해, 천으로 갈기갈기 찢어졌다.



번개와 불 사이로 수천 개의 생각이 그녀의 마음속을 스쳐 지나갔다. 마치 끝없는 고속도로를 자유자재로 달리듯, 뜨거운 바람과 극도로 두꺼운 공기를 쪼개고, 황금빛 물결의 밀 밭을 헤집고, 땅을 뛰어넘어, 21호 앞에 서 있는 모든 것을 뛰어넘었다.


마치 절벽 위를 극한의 속도로 날아가는 듯, 갈라진 계곡과 그 밑에 깔린 파도에 대한 두려움 없이, 오직 결연히 종점을 향했다.


나는 21호와 완전히 동기화된 마인드 비컨의 구속에서 벗어나, 21호와 동기화할 수 있는 주도권을 되찾았다!


지휘관

-지금이야!



내가 지시할 시간도 없이, 21호는 완벽하게 내 의도를 이해했으며, 21호는 자신의 다음 행동을 알고 있었다.


21호가 펄럭이며 앞으로 나아가자, 베라와 녹티가 싸우던 진짜 부두는 고통스러운 함성을 질렀다. 두 명의 구조체와 동시에 싸우며, 다른 구조체의 연결을 의식적으로 교란하는 듯. "그" 또한 영향을 받았다.



"그"는 전지전능하지 않았으며.


그게 베라든, 녹티든, 21호 또는 나조차도 전지전능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4명이었다!



부두

아파.... 아파.... 아파 아 아 아 아 아!


부두

헤헤, 헤헤헤... 가여운 벌레들, 그 기술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거야!!


부두

너희들 전부 부숴버리겠어!



부두?

넌 아직도 깨닫지 못했어? 네 머릿속에 있는 메아리들은 내가 한 혼란이 아닌....


부두?

그건 네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속삭임 이라고!


부두?

난 널 도와준 거야, 네 마음속에 있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도와준거라고!!


21호

넌.... 헛소리를 하고있어.



21호

21호는.... 망가지지 않았어.


21호

혼자도 아니야!



지휘관

-모든 사건에는, 이유가 있다.


일반적으로 말하자면, 그건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다음 단어들이 흐릿할 수밖에 없다.



마치 내 영혼이 한동안 금지되었던 것처럼, 그 방은 날아올랐고, 이 순간, 나는 케로베루스 소대와 함께 서 있었다.


피가 솟구치고 심장 박동이 빨라졌다. 내 마음속에서는 일종의 미친듯한 기쁨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지휘관

-이게 바로 진짜 지휘관의 힘이다!


베라

.....


베라가 잠시 머뭇거리고는, 결정하였다.



베라

녹티, 21호, 해치워버려!


케로베루스 소대의 상대가 되지 않았던 부두는 이미 생선 조각이었으며, 패배의 순간을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우연이 있다.



???

라구즈---


베라

모두, 청각 기능을 꺼!



롤랑

그래도 소용없을 거야.


저항할 수 없는 힘이 갑자기 21호를 뒤로 당겼고, 녹티마저 그 뒤를 따랐다. 모두가 갑자기 중심을 잃고, 무기가 손에서 떨어지고는 줄줄이 쓰러졌다.


녹티

아-- 야아아---


21호

윽.....!


베라마저 움직임에 족쇄가 채워졌다.


지휘관

-롤랑......



부상으로 인해 땅바닥에 쓰러져있던 남자는, 이젠 아무렇지 않게 웃으면서 일어났다.


지휘관

-연극이었어!


롤랑

훌륭해... 훌륭합니다.


롤랑이 우아하게 앞으로 걸어 나오고선, 모자를 벗는 행동을 했고, 커튼콜에 나온 마술사처럼 달 아래에서 머리를 숙였다.


롤랑

땡땡~, 공연은 끝났습니다.



롤랑

흥을 돋아 주시고, 수고를 많이 덜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표를 사지 않은 관객들이 몰래 입장했습니다.... 물론 그들은 약간의 처벌을 받게 될 겁니다.


롤랑은 부두를 속박하지 않았다, 케로베루스 소대와의 전투 이후, 부두가 더 이상 맞설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롤랑은 느긋하고 만족스럽게 부두 앞으로 걸어갔다. 마치 늑대처럼 큰 체구에 다가오는 여우처럼 거들먹거렸다.


롤랑

자, 이제 표를 제출해 주시겠습니까? 미스(miss).


녹티

미스...!? 말도 안 돼, 저 미친놈이 여자라고?


부두는 기계식 마스크 아래의 얼굴을 드러내며, 고개를 들었다



부두

본 네거트님께서는 당신의 연기에 만족하실 겁니다.


지휘관

-본 네거트?

-어째서 그 사람은 어디에나 있는 거지? (선택)


롤랑

어디에 있지?


부두

곧 알게 될 겁니다.


롤랑

바보 같은 장난치지 마.



롤랑은 손을 내저으며, 부서진 부두의 마스크를 향해 발포하였다. 이야기를 나누던 두 사람의 목소리가 점차 낮아졌다


녹티

야! 뭐라고 중얼거리는 거야! 나도 들어볼래!


녹티가 소리를 높이며, 고군분투했다.



녹티

도대체 부두는 어디에서 온 거야? 이게 무슨 난장판이람, 롤랑, 넌 마녀 같은 놈이야, 그러니 네가 강하다면 주문을 외우지 말고, 일대일로 붙어보자고.


21호

녹티, 시끄러워.


녹티

이건 주둥이 공격이라고, 적의 생각을 교란시켜서 목표를 달성하는 거지.


베라

닥쳐.



녹티가 여전히 필사적으로 탈출하고 있을 때, 부두는 이곳을 힐끗 보았다. 그녀는 혀를 내밀어 기계 팔을 핥으며, 날개 밑에서 나오는 굉음과 불빛을 따라 높이로 날아오르자.


절벽 끝에서 사라져버렸다.


롤랑

재미있군.... 재미있어... 하하하하하하.


롤랑이 웃음을 터뜨렸다. 롤랑은 총을 치우고 여기를 보았다. 21호와 연결이 된 것을 알고 있다는 듯,  21호를 정면으로 응시했다, 21호는 신경질적으로 몸을 곧게 펴고는, 목구멍에서 위협적인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휘관

-21호, 진정해.



롤랑

정말 흥미로워.... 지휘관, 정말 보고 싶었어. 진실을 알게 된다면, 당신은 어떻게 보게 될까?


진실....?


멀리서 헬리콥터 소리가 들렸다. 증원군이다.


지휘관

이렇게나 빨리 온다고...?


롤랑

그럼, 나도 가야겠네.


롤랑

잘 있어, 멍멍이들아.


롤랑은 고개를 돌려, 오솔길을 따라 계곡을 떠났다.


21호

가버렸어....


녹티

아, 또 바쁜 하루였네.



베라

풉.....


지휘관

-왜 웃는 거야?


베라는 웃지 않을 수가 없었다. 비록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잃었지만, 여전히 웃고 있었다. 베라가 좌절감으로 가졌을 때의 반응과 전혀 달랐다.


베라

하하하하하하---


녹티

대장이 미치지는 않은 게, 맞지? 너무 자극적이었나?



베라

이게.... 하하하, 진짜... 지휘관의....


지휘관

-???


베라

정말 오랫동안 참았는데. 어떻게 그런 바보 같은 표현을 잘 만들어 낸 거야?


베라

지휘관의 힘이다---


지휘관

-....

-난 안에 있었는데. (선택)


베라

하하하하하-


녹티

....풉, 하하하하하하하하! 난 눈치도 못 챘어!


21호

뭐가 그렇게 재미있어?


녹티

너 같은 놈은 이해 못 할 거야.



베라가 마침내 웃음을 멈추었다. 베라는 이 실패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베라

하지만 나쁘진 않았어, 멋진 반격이야, 지휘관. 진심이야.


베라

넌 날 점점 흥분하게 만들어....


롤랑이 남긴 함정의 억제력이 잃어가고 있었고, 베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이상한 힘에서 가장 먼저 벗어났다.


지휘관

-롤랑이 방금 한 말.....



베라

흠, 그냥 전자기 억제장치일 뿐이야. 우리가 부두에게 잡혔을 때 떨어졌어야 했을 거야.


지휘관

-이거 모닝스타 파크에서 사용했던 방법 아닌가?


베라

그저 속임수일 뿐이야.



녹티

저기, 대장, 살려줘!


베라

계속 그딴 식으로 해봐, 멍청아. 네가 제대로 감시만 했었더라면, 우리 둘 중에 한 명도 맞지 않았을 거라고.


녹티

그런 일은 21호한테 맡겨야 하잖아!


베라

멍청이는 스스로 변명 할 테지.



밤바람에 윙윙거리는 소리가 계속 났다, 내 피가 흐르는 소리인가?... 아니, 엔진의 굉음이었다.


베라는 똑바로 서서 무기를 들었다. 밤바람이 베라의 긴 머리카락을 흩날렸다. 마치 아스팔트 위가 공기 중에 있는 미세한 물방울로 얼룩진 것 같았다. 멀리서, 수송기 한 대가 저택을 지나 이쪽으로 천천히 날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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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접던가 해야지 핫산 능력이 점점 퇴화하네.

부두 말투는 오락가락 하는게 어울림